3분 만화 바이러스 세계사 - 모두가 쉽게 읽고 이해하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의 역사 3분 만화 세계사
사이레이 지음, 이서연 옮김 / 정민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분 만화 바이러스 세계사'는 인류가 겪었던 무서운 전염병의 역사를 만화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내가 전염병에 대한 다른 만화책들은 볼 때는 사망자들을 너무 무섭게 그려서 읽기가 힘들었었다. 그런데 이 책의 그림체는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귀엽게 캐릭터들을 그려놓았다. 그래서 그림만 보고서는 전혀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이 책은 전염병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다루었다. 전염병이 발병한 역사적인 기록, 그리고 인류가 어떻게 전염병과 싸웠는지, 그리고 전염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잘 기록하였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 읽었지만, 뜻하지 않게 유식해진 자신을 발견하고 놀랄 수 있다.

14편의 전염병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 놓았다. 엄청난 숫자의 인간들을 사망으로 몰고 갔던 페스트, 콜레라, 스페인 독감 등도 다루었고, 최근까지 인류를 괴롭혔던 사스, 에볼라바이러스, 조류독감도 다루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가장 심각한 전염병인 코로나19도 다루었다. 따라서 이 책을 순서대로 쭉 읽으면, 지금까지 인류가 겪어야만 했던 전염병과의 싸움을 전체적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인류의 긴 역사 속에 한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절대 지금 상황을 절망할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내서 이겨내야겠다는 희망과 용기가 생긴다.

이 책의 장점은 14편의 이야기들을 1편씩 읽는데, 시간이 3~5분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 전체를 1권 읽는 것도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사실 1장만 읽고, 사간 날 때마다 보려고 했는데, 처음 1장 페스트를 읽고 나서 나도 모르게, 2편부터 14편까지 읽어 버렸다. 그림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잘 그려져 있고, 내용도 쉽게 잘 정리가 되어 있다. 물론 만화책이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지는 않다. 하지만 꼭 필요한 중요한 내용만 잘 간추려서 만든 것 같다. 전염병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은 심심풀이로 읽기 좋고, 나처럼 전염병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은 의외의 지식을 터득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사실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전염병에 대한 예방수칙을 아이들이 잘 지키지 않아서, 전염병의 위험을 알리는 책을 추천하고 싶었다. 하지만 전염병에 대한 책들이 아이들 수준에 맞고 재미있는 책들이 많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 내용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일단 아이들에게 전염병에 대한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내용도 재미있고, 전염병의 종류도 폭넓게 다루었다.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아이들의 기본적인 지식을 채우기에 충분하다. 특히 그림체가 거부감이 없어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전염병과 지금 인류가 전쟁 중이다. 하지만 이 전쟁의 끝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