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으로 끝내는 HSK 단어장 1-4급 - 1200개 단어를 375문장으로 끝내기 문장으로 끝내는 HSK 단어장
최은정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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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년 전에 중국어를 공부하다가 포기한 경험이 있다. 처음 1년은 재미있었다. 중국어 인사말을 공부하고, 몇 가지 패턴을 연습해서 적용해보니, 중국어가 팍팍 느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늘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막혔다. 그래서 그날그날 새롭게 등장한 어휘를 다 외워보았다. ‘힘들었지만 다들 이렇게 공부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아무 연관도 없는 단어들을 무작정 외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 암기과정이 나를 지치게 했고, 결국 중국어공부를 멈추게 한 것 같다.

'문장으로 끝내는 HSK단어장'은 나 같은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책이다. 다른 중국어 책처럼 단어를 쭉 나열해 놓지 않고, 급수별로 문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즉 해당 급수에 문장들을 외우기만 하면, 단어를 정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처음 시작하게 되는 1~2급 단어는 300단어이다. 300단어를 75개의 문장으로 만들었다. 75개의 문장만 공부하면 1~2급 필수단어는 다 숙지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공부를 해보니, 예전에 단어만 외울 때보다, 문장으로 외우는 것이 더 암기가 잘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저자가 인터넷 중국어 강의를 오랫동안 해서 그런지, 수험생들에게 친절하다. 단어장을 활용하여 실제 중국어 실력을 키우기 위한 배려가 책의 곳곳에서 보인다.

일단 중간 중간에 암기한 단어를 확인하는 평가가 있고, 제일 뒤에는 단어장도 마련해 놓았다. 그리고 학습법도 제시해 두었다. 일단 원어민의 녹음파일을 충분히 듣고 단어를 외우도록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강사가 시크릿노트라는 페이지에 중국어에 대한 원포인트 강의도 담아 두었다.

중국어를 완전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바로 이 단어장으로 시작하면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일단 기초회화를 1달 정도 공부하고 시작하면 딱 좋을 것 같다. 적어도 중국어의 문장구조가 한국어와 어떻게 다른지만 파악이 되면, 그때 이 단어장으로 공부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

책의 제일 뒤에 보니, 저자가 시원스쿨에 HSK강의를 하고 있다고 나와 있다. 일단 이 책으로 공부하고 더 공부하고 싶으면 강의를 들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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