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술사 쏘리와 수의 비밀 동물술사 쏘리 1
유현산 지음, 송진욱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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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수포자야?" 초등학교 6학년인 딸내미가 물어온 말이다. 순간 어찌나 섬뜩(?)하던지. 사실을 말해줘야하나 엄마로서 자라나는 새싹의 싹을 밟으면 안되는데, 어쩌면 내 말 한마디로 딸아이가 "나도 엄마처럼..."이럴까봐 걱정이 컸다. 그렇다. 나는 수학을 늠나 싫어했는데, 포기가 아니라 증오라고 해얄까? ㅎㅎㅎ 딸내미랑 <동물술사 쏘리와 수의 비밀>을 읽으면서 수학이란게 아니 수란게 달리 생각하면 되게 문학적인 면이 있구나 했다.

수수께끼를 내며 풀어보라는 '그분'의 이야기에 주인공 쏘리와 부꾸 일행은 머리를 모은다. 일년이 몇 초냐는 질문에 순간 당황했는데 딸아이와 차근히 우리가 먼저 풀어보자라며 책을 잠시 덮고 계산을 해보기도 했다. 역시 뭐든 함께하니 즐거웠다. 연산이 약한 우리 딸, 요즘 비와 비율 때문에 더욱 고난을 겪고 있는데 그래도 학원의 힘 없이 열심히 해내고 있다. 책읽기를 즐기는 딸아이에게 <동물술사>이야기는 즐거운 도전이 되어 주었다. '수'에 대한 즐거운 추억으로 '수학'도 잘 이겨내면 좋겠다는게 내 바람이다.

 책읽기는 끝났으나, 나와 딸은 아직 풀지 못한 수수께끼가 많다. 특히 동물술사 쏘리와 부꾸는 잘 풀어낸 스핑크스의 숫자 줄세우기는.... 당췌 여전히 미스테리.... 우리 모녀에게 숙제를 내주는 책. 다른 편에서는 쏘리가 '비와 비율'에 관한 이야기도 해주면 좋겠다. 수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실려있던데 비율은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도 같아서다. 아마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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