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s & Demons (Mass Market Paperback)
댄 브라운 지음 / Pocket Star Books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다빈치코드를 읽고, 그 구성의 독특함과 기가 막힌 반전, 그리고 역사와 미술에 대한 그의 박식함에 푹 빠져서, 지은이의 다른 작품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선물로 받게 되어 너무도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기본적으로 난 paperback이 참 좋다. 가볍고 부담 없고, 한 손으로 들고 읽기에도 불편함이 없으니 말이다. 종이 질이 좋지 않은 게 난 오히려 더 부담 없고 친근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을 다빈치 코드와 나란히 책장에 꽂아 놓으면, 하드커버만큼 볼품은 없겠지만 오히려 더 사랑스러울 것 같다. ^^

이 책을 중반쯤 읽었을 때, 누군가가 이 책에 대해 물었다. 그 때 내가 자신 있게 대답하길... "이 책은 말이죠... 정말이지 다빈치 코드의 습작이에요..."라고 했다. 정말이지 처음에 이야기를 꺼내는 방식, chapter마다 두어 가지의 이야기 고리가 저마다 다른 공간에서 풀려 나가는 것, 그리고 이것 역시 채 24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급박하게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 암호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랭던 박사와 직접적 사건의 피해자인 이쁘고 총명한 젊은 여성이 등장해서 듀엣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서 나중에 그럭고 그런 사이가 된다는 것까지... 정말 똑같다. 하지만 똑같아서 지겹거나 판에 박힌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이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그러나...
나에게 점수를 주라고 한다면, 난 다빈치 코드보다 이 책에 더 점수를 많이 주고 싶다. 나중에 읽을 사람도 있을 터이니 굳이 말은 하지 않겠지만, 마지막의 반전이 다빈치 코드보다 좀 더 드라마틱하다고만 말해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