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 - 세계의 전쟁이 만들어낸 소울푸드와 정크푸드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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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이라는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류가 겪었던 수많은 전쟁들에서 탄생한,

혹은 그 당시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음식들에 얽힌 일화를 풀어내고 있다.



처음에는 전쟁사라고 적혀있었기에

여자인 내가 잘 모르는 여러 군수 물자나 군용 식량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재미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이루어져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 몇가지를 소개 해 볼까 한다.

 

 

 첫번째는 바로 카레라이스인데, 보통 우리는 카레하면 인도와 일본을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카레는 일본에서 전해진 스타일의 카레인데, 카레라이스로 많이 불리는 듯 하다.

 평소 우리가 먹는 카레라이스가 왜 생겼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가지고 있지 않았을 뿐더러

왜 일본에서 카레가 그런 스타일로 변화되었는지 깊게 생각해보지도 않았었는데,

이 책에 소개되어있어서 놀라웠다.


카레는 일본에서 여러번의 개량을 거쳐 밥과 같이 먹을수 있게

그리고 일본군의 식량 배급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현대와 비슷하게 바뀌어 왔고

전쟁이 끝난 후 민간인들에게 서서히 퍼져나간 것이었다.



두번째는 생강에 관련한 이야기이다.

나에게 생강은 많이 접해보지 않은 식재료이다.

가끔 김치를 먹을때 작게 들어가 있는 조각이 씹히는 정도인데,

이런 경험 때문인지 생강이라고 하면 매우 토속적인 느낌이 들어서

동양이 아닌 외국에서 생강을 요리의 재료로 쓰는 것은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생강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인삼보다 귀하게 여겨졌는데, 이로 인해 유럽에서도 귀한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아랍계열에서도 생강은 매우 귀하게 여겨지는데,

이슬람 경전에 알라가 천국의 축제에서 생강을 넣은 음료수를 제공한다는 말이 써져있어

이들에게도 생강이 귀하고 하늘과 통하는 음식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음식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사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모른다고 음식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생강이 이슬람 경전에서 하늘과 통하는 귀한 재료라는 이야기,

버터는 조선시대에도 있었다는 이야기 등등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정보는 아니기 때문에

읽고나서 그 음식을 먹을 때 마다 책에서 읽었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각나 그 음식을 한층 더 재미있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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