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로부터 자유로운 미니멀 라이프 - 미니멀 라이프를 만난 뒤 찾아온 자유
상큼한 뿌미맘 차지선 지음 / 느린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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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글에 깊게 빠져들지 못했다

나는 애초에 완벽주의도 아니고 열등감과 질투심이 없는 편에 가까울뿐더러 사실 남에게 관심이 없다

사람에게 의존하는 성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보면 독립적인 주체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요즘 인기 있는 성격유형검사 mbti 결과만 봐도 나는 대한민국에 2.5%만 존재한다는 entp이고 20년을 함께하는 남편이 "넌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모든 생각의 중심은 너야"라고 한다

하지만 뿌미맘은 완벽을 추구하며 때로는 열등감과 질투심에 휩싸여 그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미니멀라이프를 알아가면서 비교로부터 자유로운 자신을 위해 쉬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었기에 나와는 많이 다른 사람이어서 공감하지 못하고 책을 한 번에 읽어나가지 못하다가 '저렇게까지 노력해야 할까' 싶을 정도로 스스로의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순식간에 빠져들며 완독하였다

양가 도움 없이 신혼을 시작했고 디딤돌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하기까지 나와 상황이 비슷한 뿌미맘

하지만 뿌미맘은 빚을 청산하기 위해 무엇 하나 허투루 사용하는 법이 없고 꿈을 위해 짠순이를 자처했지만 나는 마음 편히 '언젠가는 갚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며 자유롭게 여행 다니고 사고 싶은 거 사고 안일하게 살았다

아주 큰 차이이고 내가 이 책에서 배울게 많다는 반증이겠지



프롤로그 이 이야기가 당신에게 힘이 되기를

1부 내가 미니멀리스트가 된 이유

2부 비교로부터 자유로운 미니멀 라이프

3부 소박한 미니멀리스트가 꿈꾸는 미래

에필로그 나의 두 번째 명함이 크리에이터가 되기를


 


 



p.35-36

"싱글 미니멀리스트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부 미니멀리스트들의 집은 우리 집보다 훨씬 크다. 한마디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멋진 전원주택에 사는 분도 많고, 아파트에 사는 분도 평수가 넓어서 확 트여 보인다. 사실이 그렇다. 우리 집은 폭이 좁다 보니 카메라로 집 전체를 그대로 담기가 힘들다. 아무리 생동감 있게 찍으려 해도 연속적으로 담기가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좋은 카메라로 영상을 찍고 넓고 멋진 집에 사는 그들과 나를 비교한 적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미니멀리스트가 되면서 남과 비교하는 마음이 줄어들었을 뿐,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니 말이다"

: 영상을 보지 않아서 크게 비교 대상이 없지만 간혹 들어가는 미니멀라이프 카페나 자주 접하는 책을 보면 뿌미맘 말처럼 확 트인 공간에서 다들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이 인생을 즐기며 마음이 평온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미니멀라이프는 보이기 위함이 아닌 말 그대로 나의 라이프의 하나인 것을_

아직은 소비를 꾸준히 하지만 무언가 구매할 때 '정말 필요한 것인가' 한 번 더 생각하고 오늘도 꾸준히 비움을 실천하는 미라(미니멀라이프) 초보자를 자처한다



p. 71

하루 두 시간은 종일 근무를 하는 직장인, 학교에 다니는 학생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시간이다. 그만큼의 시간을 내게 투자한다고 해서 당장 얻는 소득은 없을 수도 있다. 오히려 아무 소용도 없는 일에 시간을 쏟는다고 핀잔을 주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성장하고 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안다. 수많은 방해물에도 나는 멈추지 않기 위해 늘 다짐한다

: 새벽시간 2시간을 활용해 꿈을 향해가는 뿌미맘인데 멋있다고 말해주지 못할망정 아무 소용 없는 일에 시간을 쏟는다고 핀잔을 주는 사람이라니.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아이 둘을 키우는 가정주부가 매일같이 새벽에 일어나서 독서를 하고 꿈을 위해 공부를 하는데 정말 멋진 일이 아닌가?

아침형 인간이랑 거리가 먼 내게는 아직은 꿈같은 이야기지만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고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p. 108~

시작은 미니멀, 나아가 제로 웨이스트

시작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 때문이었다. 자기 새끼에게 플라스틱을 먹이는 앨버트로스. 바다 표면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먹이고 잘못 알고 물어와 새끼에게 먹이는 장면이 나왔다. 배 안이 쓰레기로 가득 찬 새를 보니 저절로 눈물이 났다. 날 수 있는 새 중에서 가장 크다는 앨버트로스가 멸종 위기에 있다니 너무 안타까웠다. 그것도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 때문에 말이다.

: 나 또한 미니멀 라이프를 접하면 자연스레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생겼다. 아직은 미니멀을 지향하는 맥시멀 라이프지만 미니멀 라이프를 알게 되고 단순히 집을 깔끔하게 한다는 개념이 아닌 내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이 지구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시도해 보는 중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대나무 칫솔 사용하기, 고체 샴푸 사용하기,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 등등. 이 책을 읽으면서 안 쓰는 책가방을 모아 지구촌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단체를 알게 되었다. '반갑다 친구야' 이렇게 몰랐던 사실 하나를 알게 되어 기쁘네

p. 122-123

깨끗한 집에 깨끗한 정신이 깃든다

나의 공간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만들어가면 자연스레 물건이 적어진다. 물건이 적어지면 단순히 눈길이 머무는 곳이 아름다워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주변 풍경에 발맞춰 정신까지 여유롭고 아름다워진다.

과거에 집착하거나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내게 필요한 것만 '제자리'에 있기만 해도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 굉장히 멋진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깨끗한 집에 깨끗한 정신이 깃든다

임신을 핑계로 집안이 흐트러지고 있는 요즘, 가만히 거실에 앉아서 집안을 바라보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모든 물건들이 제자리를 이탈하고 있으니_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깨끗한 정신이 깃들었으면 하는 바람에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식탁 위를 정리해 본다



이 책은 에세이적인 면도 있고 실생활에 도움 되는 실용서적인 면도 있다

책 사이사이에 보면 일상생활에 도움 되는 살림법이 나온다

시간을 절약해 주는 매일, 일주일, 한 달 루틴/ 효율적인 청소 루틴

내일은 냉장고와 냉동고에 가득 들어있는 물건들을 처분하고 구연산 한 숟가락을 넣고 흔든 분무기로 깨끗하게 닦아주고 싶다

'비교로부터 자유로운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 라이프를 만난 뒤 열등감, 질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유를 찾은 뿌미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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