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5-36
"싱글 미니멀리스트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부 미니멀리스트들의 집은 우리 집보다 훨씬 크다. 한마디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멋진 전원주택에 사는 분도 많고, 아파트에 사는 분도 평수가 넓어서 확 트여 보인다. 사실이 그렇다. 우리 집은 폭이 좁다 보니 카메라로 집 전체를 그대로 담기가 힘들다. 아무리 생동감 있게 찍으려 해도 연속적으로 담기가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좋은 카메라로 영상을 찍고 넓고 멋진 집에 사는 그들과 나를 비교한 적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미니멀리스트가 되면서 남과 비교하는 마음이 줄어들었을 뿐,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니 말이다"
: 영상을 보지 않아서 크게 비교 대상이 없지만 간혹 들어가는 미니멀라이프 카페나 자주 접하는 책을 보면 뿌미맘 말처럼 확 트인 공간에서 다들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이 인생을 즐기며 마음이 평온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미니멀라이프는 보이기 위함이 아닌 말 그대로 나의 라이프의 하나인 것을_
아직은 소비를 꾸준히 하지만 무언가 구매할 때 '정말 필요한 것인가' 한 번 더 생각하고 오늘도 꾸준히 비움을 실천하는 미라(미니멀라이프) 초보자를 자처한다
p. 71
하루 두 시간은 종일 근무를 하는 직장인, 학교에 다니는 학생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시간이다. 그만큼의 시간을 내게 투자한다고 해서 당장 얻는 소득은 없을 수도 있다. 오히려 아무 소용도 없는 일에 시간을 쏟는다고 핀잔을 주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성장하고 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안다. 수많은 방해물에도 나는 멈추지 않기 위해 늘 다짐한다
: 새벽시간 2시간을 활용해 꿈을 향해가는 뿌미맘인데 멋있다고 말해주지 못할망정 아무 소용 없는 일에 시간을 쏟는다고 핀잔을 주는 사람이라니.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아이 둘을 키우는 가정주부가 매일같이 새벽에 일어나서 독서를 하고 꿈을 위해 공부를 하는데 정말 멋진 일이 아닌가?
아침형 인간이랑 거리가 먼 내게는 아직은 꿈같은 이야기지만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고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p. 108~
시작은 미니멀, 나아가 제로 웨이스트
시작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 때문이었다. 자기 새끼에게 플라스틱을 먹이는 앨버트로스. 바다 표면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먹이고 잘못 알고 물어와 새끼에게 먹이는 장면이 나왔다. 배 안이 쓰레기로 가득 찬 새를 보니 저절로 눈물이 났다. 날 수 있는 새 중에서 가장 크다는 앨버트로스가 멸종 위기에 있다니 너무 안타까웠다. 그것도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 때문에 말이다.
: 나 또한 미니멀 라이프를 접하면 자연스레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생겼다. 아직은 미니멀을 지향하는 맥시멀 라이프지만 미니멀 라이프를 알게 되고 단순히 집을 깔끔하게 한다는 개념이 아닌 내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이 지구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시도해 보는 중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대나무 칫솔 사용하기, 고체 샴푸 사용하기,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 등등. 이 책을 읽으면서 안 쓰는 책가방을 모아 지구촌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단체를 알게 되었다. '반갑다 친구야' 이렇게 몰랐던 사실 하나를 알게 되어 기쁘네
p. 122-123
깨끗한 집에 깨끗한 정신이 깃든다
나의 공간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만들어가면 자연스레 물건이 적어진다. 물건이 적어지면 단순히 눈길이 머무는 곳이 아름다워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주변 풍경에 발맞춰 정신까지 여유롭고 아름다워진다.
과거에 집착하거나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내게 필요한 것만 '제자리'에 있기만 해도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 굉장히 멋진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깨끗한 집에 깨끗한 정신이 깃든다
임신을 핑계로 집안이 흐트러지고 있는 요즘, 가만히 거실에 앉아서 집안을 바라보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모든 물건들이 제자리를 이탈하고 있으니_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깨끗한 정신이 깃들었으면 하는 바람에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식탁 위를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