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마음을 토닥이는 다정한 위로, 마음시툰만화가 재수님과 시인 오은님이 함께 만든우리들의 마음이야기.만화책도 그림책도 시도 아닌 새로운 장르라고 해야 하나...두 사람의 합작품이지만 한사람의 글과 그림인 듯하다.아마 두 작가가 친구라서, 마음을 함께 나누는 사이여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나를 찾기 위한 방황으로 문을 찾고불확신 속에 움직이며 마주하는 다양한 문 속에서 문이 곧 책이 된다.그러다가 책 속에 또다른 수많은 문으로 서두와 마음의 일을 계속하다가 "그럼에도 나는 오늘 살아가나는 오늘 피어나나는 오늘 나야내내 나일 거야"라며책을 덮는 마지막이 인상깊다.흑백의 연필그림을 통해 보여지는 화자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 어릴 적 읽어주었던 레이먼드 브릭스의 부드러운 파스텔형식의 그림책 <The Snowman>이 떠오르며 마치 눈사람의 환상여행처럼 과거 학창시절의 나로 투영되며 당시의 내 마음을 위로해본다.과거의 나의 마음과 현재의 나의 마음을 떠올리며그리고 마음때문에 힘들고 마음덕분에 힘내며성장하는...비록 몸은 다 자라지만 마음은 더 자랄 수있다는 에필로그의 구절이 큰 위로가 된다.사춘기의 우리 아이에게 슬며시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