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일 - 재수 x 오은 그림 시집
재수.오은 지음 / 창비교육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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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마음을 토닥이는 다정한 위로, 마음시툰
만화가 재수님과 시인 오은님이 함께 만든
우리들의 마음이야기.
만화책도 그림책도 시도 아닌 새로운 장르라고 해야 하나...
두 사람의 합작품이지만 한사람의 글과 그림인 듯하다.
아마 두 작가가 친구라서,
마음을 함께 나누는 사이여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나를 찾기 위한 방황으로 문을 찾고
불확신 속에 움직이며 마주하는 다양한 문 속에서
문이 곧 책이 된다.
그러다가 책 속에 또다른 수많은 문으로 서두와
마음의 일을 계속하다가
"그럼에도 나는 오늘 살아가
나는 오늘 피어나
나는 오늘 나야
내내 나일 거야"라며
책을 덮는 마지막이 인상깊다.

흑백의 연필그림을 통해 보여지는 화자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 어릴 적 읽어주었던
레이먼드 브릭스의 부드러운 파스텔형식의 그림책
<The Snowman>이 떠오르며
마치 눈사람의 환상여행처럼
과거 학창시절의 나로 투영되며
당시의 내 마음을 위로해본다.
과거의 나의 마음과 현재의 나의 마음을 떠올리며
그리고 마음때문에 힘들고 마음덕분에 힘내며
성장하는...
비록 몸은 다 자라지만 마음은 더 자랄 수있다는
에필로그의 구절이 큰 위로가 된다.
사춘기의 우리 아이에게 슬며시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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