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과학과 만나다 - 뇌과학과 불교의 질문과 대답
자라 호우쉬만드. 로버트 리빙스턴. 앨런 월리스 엮음, 남영호 옮김 / 알음(들린아침)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뇌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 책의 정보를 읽자마자 주저 없이 살 목록에 포함시켰었다.
이 책은, 달라이 라마와 미국 뇌 관련 의학 교수들과 나눈 토론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주로 달라이 라마는 대답을 하기 보다는, 교수들에게 질문을 하고,
교수들이 대답을 많이 하는데,
몇몇 부분에선 너무 확신에 차서 자신들이 알고있는 의학 정보가
절대 진리라는 톤의 대화가 오고 갈때도 있었는데,
그럴땐 약간 눈살이 찌푸려지긴 했다.

아무래도  종교와 과학의 만남을 생각하면
상당희 지루할꺼 같은데, 이 책은 오희려 흥미 진진했다.
여기 실린 대화들은 정말 정곡을 찌르는 것들만, 그리고 상당한 수준의
지적 내용들만 담겨있다.
그렇다고 또 한 사람의 이론을 무시하는 일은 전혀 없고,
그 대신 존중과 이해로 가득차 있다.
토론자들은 자기의 주장을 충분한 논증으로 펼치되
강요하거나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
(달라이 라마의 책과 기독교 서적과 상당희 대조되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기독교 서적을 몇개 읽어보았는데, 무신론자 입장에서 보면 기독교 사상을 상당희 부담되게 느낄정도의 사상 강요와 반복때문에 별로 않좋아한다.
스캇팩 박사의 아직도 가야할길 - 좋은 책이지만, 너무 기독교 사상이 강했었다..)

내용들이 상당희 흥미롭고, 신기한 내용이다 보니,
전혀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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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3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화 -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어쩌면 우리는 화 때문에 기쁨이나 즐거움 같은 다른 감정들을 누릴 겨를이 없는지도 모른다. 화를 다스릴 때마다 생활에서 놓쳤던 작은 행복들을 되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현대인이 안고 있는 가장 일상적인 감정인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며, 우리를 행복의 실체에 다가가게끔 이끌어준다.


사논지는 오래 되었지만,

읽다가 책상위에 던져둔지 거의 1년이 되어 가던 찰나,

문득 눈에 들어와서 읽기 시작하여 그날 다 읽어버렸다.

정말 좋은 책이다.

나는 원래 화를 잘 내는 성격이다.

게다가 속도 그다지 넓지 못하여서,

예전부터 사소한 일에 베베꼬인 시각으로

주위 사람들과 마찰을 자주 겪었는데,

그 단점을 고칠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서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야 무엇이 문제인지 명확히 볼 수 있었다.

정말 주옥 같은 말들로 가득한 책.

왜 화가 나는지, 어떻게 화를 마주해야 되는지,

어떻게 그 화에 컨트롤 당하지 않고 오희려 화를 소멸시킬수 있는지

명쾌하고 가슴에 와 닿는 말들로 설명을 해준다.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이 책에서도 틱낫한 스님이 말씀하시는데로,

화가 날때를 곰곰희 생각해보면,

가끔은 내가 내가 아닌듯한 행동들을 할때나,

감정 컨트롤을 못해서 못 할말도 하거나,

화에 휩싸여서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쌓여 이성을 잃기 쉽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를 마주보고

내 편으로 만들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이 책이 정말 고맙기만 하다.


읽으면서 접어논 페이지 몇장:

만약 당신의 집에 불이 났다고 쳐보자. 그러면 당신은 무엇보다 먼저 그 불을 끄려고 해야 한다. 방화범의 혐의가 있는 자를 잡으러 가서는 안된다. 만약 집에 불을 지른 걸로 의심 가는 자를 잡으러 간다면 그 사이에 집이 다 타버릴 것이다. 그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당연히 먼저 불부터 끄고 봐야 한다. 화가 치밀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당신을 화나게 한 상대방에게 앙갚음을 하려고 계속 그와 입씨름을 한다면, 그것은 마치 불이 붙은 집을 내버려두고 방화범을 잡으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 행동이다
-P28-

타인이 먼저 변하거나 개선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기쁨과 평화와 조화를 불러올 길은 언제나 있고, 우리는 그것을 신천할 수 있다. 걷는 방식, 호흡을 하는 방식, 미소를 짓는 방식, 반응을 하는 방식, 그 모든 것이 다 지극히 중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P60-

마음속에서 화가 일어날 때 마다 우리는 흔히 나를 화나게 한 장본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앙갚음을 하려고 한다. 이것은 우리 안에 습관적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고통을 당할 때 우리는 늘 그 원인을 타인에게 돌렸다.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화는 일차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책임이 있는 것인데도 우리는 타인을 응징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분노가 줄어들것이라고 믿는다. 이 같은 믿음은 그 뿌리를 뽑아버려야한다. 화가난 상태에서 하는 말이나 행동을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아무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써야한다.
-P62-

우리는 우리의 모든 판단을 신중하게 재고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고통을 당할 수 있다. "정말로 확신하는가?" 라고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붙혀 놓는 것이 매우 유익한 방법이다.
-P88-


-나는 반드시 늙는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나는 반드시 질병에 걸린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나는 반드시 죽는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중한 것은 모두 그대로 있어 주지 않는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나는 아무것도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 나는 빈손으로 왔으므로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내 행동만이 나의 진정한 소유물이다. 나는 내 행동의 결과를 피할 길이 없다. 내 행동만이 내가 이 세상에 서 있는 토대다

-P176-


학위를 얻는 데는 누구나 6년이나 8년이란 시간을 기꺼이 들인다. 그런데 어찌해서 관계를 개선하고 유지하는 데는 시간을 들이지 않는가? 화를 다스리는데는? 우리가 그러한 일들에 투자하는 시간은 나에게도 남에게도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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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집중력 - 성과 없이 바쁘기만 한 당신을 위한
스사키 야스히코 지음, 민성원 옮김 / 황금나침반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 역시 처음엔 별 생각 없이 집어 들었던 책이다.

작고 상당희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고 나서는 '이 책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리학적인 요점을 잘 파악해서 간략하게 담아냈다.

맥스웰 몰츠 박사의 성공의 법칙에 나온 요점들을 간략하게 줄여 놨다고 해야될까?

디테일하고 버거운 심리학/집중력 관련 책 보다는,

이 얇은 책이 말 그대로 '실천' 에 도움되는 '집중력'을 이해하기 위해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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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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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이지만,

상당히 많은 곳에서 추천을 하는 책이길래 읽어보았다.

책을 넘긴지 얼마 안되어서 부터, 평범한 책이 아닐꺼라는 인상을 쉽게 받았다.

갑자기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눈이 먼다면?

상상만 해도 섬뜻한 생각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이성과 도덕이 모두 사라지고 본능에만 잠식되어갈 삶의 모습을

주제 사라마구는 이 작품에서 살갗으로 느껴질 만큼 현실적으로 묘사를 한다.

계속되는 차갑도록 징그럽고 섬뜻한 묘사와,

구역질 날만큼 지저분하고 더러움의 모든것을 너무나 디테일하게 하는 바람에

읽는 도중에 자주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불편한 부분이 많았지만,

그런 디테일함 때문에 작가의 메세지가 강렬하게 느껴질수 있었던것 같다.

모두가 눈이 멀면 사람은 동물과 다른점이 없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도 최소한의 도덕도 사라지고

그저 본능만 따르는 동물들일 뿐이다.

눈이이 멀지 않아서 모든것을 볼수 있다고 눈이 멀지 않은것이라고

그 누가 장담할수 있겠는가?

우리가 눈으로 보는것은 단지 모든것의 껍데기 뿐,

실체를 볼수 있는것은 아무 것도 없지 않은가?

살아있어서 볼수있다고 하지만,

그런 볼수 있는 눈으로 실제로는 아무것도 볼수 없다고 한다면,

우리는 이 소설속의 눈먼 자들과 다른게 무엇이 있을까?

단지 모든것을 볼수있다고 그 '모든' 것에 대해 깊히 생각 조차도 해보지 않는

우리들의 죽어버린 영혼에게 작가는 조금의 사색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얼마나 덧 없고,

살아가면서 생각 조차도 안해볼 정도로 단순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는 책.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The unexamined life is not worth living."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고,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고,

왜 살고 있으며,

무엇을 목적으로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는지 돌이켜 생각해보지

않는 삶은 살만한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말이다.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인 우리들에게

주제 사마라구는 이 책의 마지막 대화속에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볼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

이 책을 통해 내 영혼의 실명에서 조금이나마 깨어날 수 있게 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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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버트란드 러셀 지음 / 사회평론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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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이 책의 초반부에서도 말하다 싶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렸을때 부터 '하나님을 믿어야 된다는' 말을 듣는지라

교회에 (타 종교도 포함이 되지만, 90% 이상이 교회라고 생각된다) 다니게 된다는 것 처럼,

나도 어렸을때는 아주 '절실한' 기독교인 이였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생겨나는 궁금증과 의문들에겐

종교에선 뚜렷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의심 하지 말라' 라는 말만 되풀이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종교에 대한 신앙심도 점점 시간과 함께 사라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크면서 다양한 사상과 역사를 차차 알게되고 공부해보면서,

느낀점은 기독교 처럼 잔인하고 꼬일때로 꼬인 복잡한 역사를 가진 종교가 없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무신론자 입장이지만,

지금은 종교들 중에선 기독교를 가장 멀리 두려고 한다.

언젠가 부터 생긴 나의 종교에 대한 불신은

이런 책들을 통해서 조금씩이라도 절대 진리에 대한 맹신의 위험함을

논리적으로 이해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러셀은 니체와 같이 '변질된' 종교에 일침을 가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름 열심히 읽고 있는 '만들어진 신' 과 이 책을 통해서,

종교들이 요구하는 '절대 진리' 의 위치에 나를 두지 않고, 

당당하게 나를 그곳에서 멀리있게 해줄수 있는 좋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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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8-18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질된 종교~ 한국교회의 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이젠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 이런 책이 긍정적이 영향을 끼쳤으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