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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지음, 권남희 옮김 / 책만드는집 / 2018년 9월
평점 :
줄거리 : 작가의 인생을 주인공 요조에게 투영시킨 자전적 소설. 3개로 나뉘어 있으며, 소년기-청년기-결말로 이루어 진다.
감상평 : 책 제목이 워낙 유명한 고전소설이고, 책이 다소 얇은 편이라서 무지한 상태에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다 읽고도 이해하지 못했다.
내용이 어렵다기보다 주인공에게 공감하지 못해서 그랬는지 좀 의아했다. 대체 왜 유명한건가???
일단 작가의 인생사를 보면 자살시도 5번만에 성공? 해서 39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는데, 본인이 우울감을 느끼며- 사람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을 주인공에게 투여한 듯하다. 우울감이 전혀 없는 나로써는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는 없었지만,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엿볼 수 있고, 이런 시선으로 사람을 바라본다면 참으로 괴롭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자살이라는 선택도 약간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에서 주인공은 어린 시절 하인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적었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뭔지 나오지 않아서 몰랐는데, 책에 대해 얘기하다보니 그 사건이 강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린 아이가 그런 일은 당한다면, 자라는데 있어서 인격형성에 굉장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분명 망가지고 말겠지.
그렇게 큰 충격적인 일을 당하고 나니,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불신이 느껴지고, 결국 자신의 인생도 망가트리고 마는 것 같다.
주인공이 자신을 인간실격이라고 결정짓는 장면에서, 어릴 적 사건으로 인해 본인은 망가졌고, 그렇게 망가진 자신을 철저히 외면한게 아닌 가 싶다. 극복하려는 노력보다는 포기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참 외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까웠다. 실제 저자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 지 모르겠지만. 읽고 나서 한참을 생각해보고 토론해보면서- 역시 고전이 사고력을 넓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가 바뀌어도 고전은 역시 고전이다. 어렵지만 열심히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