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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힘든 말
마스다 미리 지음, 이영미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여행을 떠나 아름다운 경치를 마주하면 기운이 난다. 이 또한 그저 아름다운 경치에서 기운을 받은 게 아니라 자기 안에 고요히 잠들어 있던 힘과 어우러지면서 기운이 샘솟은 게 아닐까. 그 힘이란, 예를 들면 어린 시절에 할머니 댁 툇마루에서 봤던 산 풍경처럼 자기 자신이 까맣게 잊고 지냈던 추억이나 경험을 의미한다.
기운은 받을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데는 깃들지 않는다. 기운을 차린 원동력의 몇 퍼센트쯤은 본래 자기가 갖고 있던 힘 덕분이라고 믿는 편이 기력을 기르는 데 보다 도움이 될 것 같다.`
15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