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의 기적 당독소 다이어트
박명규.김혜연 지음 / 라온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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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평생 숙제


다이어트는 평생 숙제다. 체형보다 살이 더 쪘을 때는 관리를 해야 하고 활력을 위해 근손실도 주의해야 한다.

연초나 여름을 앞 둔 계절에는 다이어트의 관심도가 특히나 올라가지만 내 생각엔 일년 내내 우리의 관심사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날이 더워지고 있는데....

정말 큰일이다.



다이어트도 트랜드가 있는데, 한 때는 덴마크 다이어트라고 탄수화물과 단백질과 지방을 적당히 믹스하여 먹는 2주간의 식단을 지키는 것으로 꽤 오래동안 여러 사람이 시도했지만, 난 단 한명도 성공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여기서 성공이란 다이어트 이후에 요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원푸드 다이어트, 저탄고지 식단 다이어트, 무조건 굶기 등과 더불어 어떤 연예인의 식단이 공개되면 죄다 따라하기도 한다.

하지만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따르는 것 보다는 체형 및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효과도 나타나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잘 먹고 잘 사는 웰빙 라이프가 트랜드가 되면서 건강한 다이어트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한 2~3주를 인스턴트로 연명하며 새벽 1시에도 라면 먹고 자는 등 내일 죽을 사람처럼 정신 놓고 살았더니 몸이 엉망이 되었다. 건강에 적신호가 온 것이 느껴졌다. 몸매 라인이 망가졌고 중력을 따라 살들이 흘러 내리기 시작한 것. 기초 대사량도 높아서 혹독한 운동과 식단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 만으로도 금방 효과가 나타났던 예전과 지금은 상황이 무척 다르다. 그만큼 나이가 들어 기초대사량도 낮고 무조건 음식을 줄인다고 살이 빠질 것 같지 않다. 인스턴트를 끊고 주식 자체를 점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으로 이런 류의 책을 선택해 봤다. #5일의기적당독소다이어트 는 메디컬 푸드를 개발하는 #박명규 대표이사와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혜연 원장이 공동저자이다.

3일이면 탄수화물 중독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끌렸다.

인스턴트의 대표가 라면인데, 우리 나라 라면 종류는 정말 한달 내내 라면만 먹고 살아도 될 만큼 많다.

3주 가까이 인스턴트를 끼고 살다보니 탄수화물 중독에 가까워져 배가 고프지 않는데도 심지어 배가 부른데도 후식으로 라면을 먹곤 했으니까 중독이 확실했다.


당독소는 뇌에 먹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고 우리를 배고프게 만든다

p.24

'1인 1닭' 말이 나올 정도로 치킨은 라면과 버금가는 한국인의 최애 음식 중에 하나일 것이다. 나도 치킨을 엄청 좋아한다.

백종원 대표가 음식 프로에 나와 소개하면서 유행이 된 파기름! 나도 볶음밥을 파기름을 먼저 내는 방법을 따라하곤 한다. 그런데, 솔직히 기름을 더 많이 붓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밥 볶을 때 쓸 게 다 없어져 버린다.

이런 튀기고 볶는 과정에서 삶았을 때보다 당독소가 엄청 올라가게 된다. 문제는 우리는 볶거나 튀긴 요리를 너무너무 좋아하고 또 많이 자주 먹는다.


당독소는 어떻게 쌓일까?

첫째, 우리가 먹는 음식 재료에 이미 고유의 당독소가 들어 있다.

둘째, 우리가 먹는 음식 속에는 이미 탄수화물, 다낵질, 지방이 같이 들어있어서 열을 가하는 요리 과정에서 당독소가 많아진다.

셋째, 우리 몸속에서 만들어지는 당독소가 있다.

-p.62에서 발췌-

상황이 이러니,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은 고유의 당독소가 최소한의 것들을 섭취하고 열을 가하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다.

튀기거나 굽는 방법 보다는 삶거나 끓이는 과정이 당독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당독소는 탄수화물을 끌어당기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살을 빼려면 이 당독소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은 어려울 것이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사람은 당독소 검사를 하고 이것을 없애는 것 부터 시작해야 이후에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당독소는 질병과 관련이 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비만인 사람들이 겪고 있는 질병들 대부분의 원인이 당독소라는 임상실험 결과로 입증되었다고 한다.


책에는 당독소를 줄인 결과로 앓고 있던 병이 호전되거나 완쾌가 된 사례들이 나온다. 고혈압, 지방간, 대상포진, 현기증, 알레르기, 천식, 담석증, 폐경 증세, 탈모, 만성피로 등등이다. 이 쯤 되면 당독소를 당장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의지 부족이 아니라 에너지 비효율 때문입니다.

p.98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대부분 우울한 사람들이 에너지가 낮고 몸은 에너지가 낮은 것을 눈치 채고 에너지를 내기 위해 탄수화물을 끌어들인다. 이게 본인 스스로 조절이 어렵다고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 신체 내부에서 대사 기능장애가 생기면 탄수화물이 당기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대사가 활발해지면, 에너지 효율도 높아지고 동시에 감정 조절도 가능해져 우울증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바로, 당독소를 줄임으로서 얻은 결과이다.

그렇다고 탄수화물을 무턱대고 줄여선 안 된다. 탄수화물은 에너지원이고 뇌의 영양제처럼 쓰여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5일만 하면 내 몸이 변하기 시작한다.


5일 당독소 다이어트는 혈당을 낮게 유지하고, 인슐린 농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인데(p.115),

하루 800kcal, 단백질 60g, 탄수화물 80~100g, 지방 18~27g의 원칙

을 지킨 식단을 5일 동안 먹는 것이 전부다.

(여기서 g은 음식 무게가 아니라 영양소의 양이다)

5일로 시작하는 것은 우리 몸을 청소하는 단식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날짜가 5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독소 해독 다이어트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7가지


원칙 1: 하루 800kcal를 지킨다.

원칙 2: 튀김, 구이는 피하고 볶음은 일부 허용한다. 찌고, 삶고 물에 끓이는 조리법 위주로 요리

원칙 3: '모든' 간식과 음료는 먹지 않고, 공복감이 있을 때는 따뜻한 물을 마신다.

원칙 4: 탄수화물은 냉장 및 냉동 보관 후 섭취하고, 차게 식힌 고구마 등 저항성전분을 만들어 먹는다.

원칙 5: 오후 6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를 포함해 하루 16시간 금식하고, 하루 두 끼 또는 세 끼를 먹는다.

원칙 6: 식재료에 채소 양을 늘려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고안한다.

원칙 7: 지방은 들기름, 올리브유, 들깨 등을 활용한다.

5일만 하는 것이니 저 정도는 지킬만 하다. 치킨을 주로 금요일 밤에나 먹으니까 말이다.(^^)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 : 갈색화 반응, 120 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할 때 일어나는 갈변 반응

조리법을 튀기거나 굽는 것 보다 삶고 끓이라는 이유가 이 마이야르 반응 때문이다. 이 갈색화 반응에서 당독소가 급격히 만들어지는데,고기나 빵을 구울 때나 커피가 대표적인 사례다.


저항성전분이 뭐길래?

저항성전분 : 소장에서 나오는 소화효소에 저항하는 전분(p.151)

당독소를 예방하기 위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는 저항성전분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까지 가는 저항성전분은 유산균의 먹이가 되고 혈당을 빨리 올리지 않아 대장의 환경을 좋아지게 만든다고 한다.

저항성전분은 찬밥에서 만들어지는데, 따뜻한 밥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밥을 새로 해서 식혀 냉장보관 혹은 냉동보관 후 데워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식는 과정에서 저항성전분이 생성되는데, 다시 데우더라도 생성된 저항성전분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고구마를 삶아서 냉동실에 얼렸다가 데워 먹는 것도 추천했다.


육식파는 어쩌라고?

당독소를 줄인다고 고기를 무조건 멀리해선 안 된다. 사회생활 하면서 피치 못 하게 회식이 있을 수도 있고 단체생활에서 같이 어울려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 대신 채소를 많이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리고 육류는 단백질을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멀리할 이유는 없다. 단, 조리법을 주의하고 튀기거나 구울 수밖에 없다면 채소를 많이 먹자.


똑똑하게 건강하게 운동하며

당독소 다이어트를 한 달 내내 유지할 필요는 없다. 800kcal이기 때문에 기초대사량보다 너무 낮은 열량이라 월에 한 번씩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다이어트는 무조건 운동과 병행되어야 한다.

책에 비만 체형별 맞춤 당독소 프로그램도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우울하고 에너지가 바닥일 때 왜 자꾸 탄수화물 음식 특히 밀가루 음식이 당기는 지 책을 보니 이제 이해가 되었다. 나는 단지 내 의지가 부족해서일 거라고 다 먹고나면 좌절하며 한 없이 나를 한심하다며 괴로워 했는데 어느 정도는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었던 것이다.

(의지 문제가 아예 없었다고 못 하겠다.)

그리고 당독소가 얼마나 우리 몸에 해로운지 당독소만 줄여도 몸의 대사가 얼마나 활성화 되는지 배우게 됐다.

오래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오늘 내가 무엇을 먹는지가 중요하다. 오늘 먹은 음식이 10년 뒤 내 모습을 좌우한다는 말도 있듯이 음식도 똑똑하게 가려 먹으며 열심히 운동하며 관리해야겠다.

꼭 다이어트가 1번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삶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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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마음 - 공감하고 관계 맺고 연결하는
이지은 지음 / 더라인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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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웃기지 않아요? 내가 노는 줄 아나 봐요.

왜 이일 저일 다 시키려고 해요?

일 많이 하려면 여기 내가 왜 있어요?

난 편하게 일하려고 여기 다니는 거예요

맡은 업무가 한 가지뿐이고 남들 다하는 야근 업무도 없고 늘 칼퇴를 하던 어떤 직원이 나에게 와서 쏟아 부었다.

회사 생활 시절, 어떤 업무를 하든지 최소한 '왜' 해야 하는지 생각하며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간단하고 단순한 업무라도 쓸데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사자에게 아무런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니어 직원을 교육할 때, 본인이 하는 업무를 왜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책임감을 갖고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기를 권했다. 업무의 의미는 본인이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직원은 소위 말하는 '월급루팡'에 해당한다. 본인이 하는 행위에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아 보였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나의 주니어 시절을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 보면 늘 고군분투했던 기억이 있다. 훌륭하게 이끌어 주는 상사도 딱히 없었고 어떤 교육 같은 과정도 없었다. 중견기업만 다녀서 그런가? 그렇다고 모든 중견기업이 그렇진 않을 텐데...

그래도 날 아끼고 가르쳐 준 선배는 몇 있긴 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었지.

길잡이가 되는 지침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편집자의마음 은 12년 차 현 출판 편집자 #이지은 작가가 신입 시절부터 부딪히고 깨우친 실질적인 조언들이 가득한 책이다.



서로의 마음을 돌볼 수 있다면...


서로의 마음을 돌볼 수 있다면... 으로 프롤로그가 시작된다.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작가는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게 적당하게 따뜻한 온도로 하고 싶은 말을 이어 나간다.

#이지은 작가는 운이 좋게도 앞에서 이끌어 주고 가르쳐 주는 선배를 만나서 배웠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케이스가 더 많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하나하나 기록해 나갔다. 적어도 그녀가 겪었던 힘듦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무뚝뚝했던 선배와는 달리 12년 차 선배가 된 작가는 실력은 물론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선배가 되었다.


나는 당신의 불행 앞에서

신명나게 춤추는 사람이기보다

기꺼이 함께 우는 사람이고 싶다.

p.189 에필로그


편견 없는 사람

편집자의 덕목은 편견 없는 사람,

상대를 헤아리고 살필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p.43

편견은 시야가 닫히는 지름길이다. 트랜드를 놓치지 않고 항상 몇 개월 앞서 기획을 해야 하는 편집자의 덕목은 편견이 생기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다. 편견은 스스로 한계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전 가능성도 막혀 버린다. 자기가 한가해 보여서 이것저것 시키는 것 같다던 월급루팡 직원도 스스로를 한 가지 일만 하는 사람으로 한계를 지어 버렸다. 멀티플레이어를 원하는 이 시대에 한 가지 직무만 한다고 고집하는 이는 오래가지 못한다.


편집자로 살아남기

작가는 두 달 만에 쫓겨나다시피 한 첫 직장의 트라우마에 빠져 있지 않고 스스로 문을 두드렸다. 1~2년 차 모집 구인공고에도 이력서에 차별을 주어 도전했다. 신입모집이라는 조건이 없다고 의기소침해져 우울해 하지 않고 지원했다. 그리고 잠재력을 누군가가 알아봤고, 그 누군가는 작가의 첫 사수가 되었다.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

때로는 지금의 혹한을 견딜 줄도 알아야 한다.

원하는 바가 있다면 끊임없이 두드려보아야 한다.

p.66 [신입이 출판사에 입사하는 법]

마음에 울림을 주는 글이다. 나 자신을 비춰봤다.

나는 지금 잡 체인지를 하기 위해 반백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갭 이어라는 말도 있는데 나는 왜 스스로 백수라고 칭하고 있나? 그 월급루팡 직원처럼 편견을 갖고 나에게 백수라는 이름을 스스로 붙여준 게 아닌가? 나의 위치는 내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직업이 바뀌면 바뀌는 직종에선 나는 신입이 된다. 내가 경력을 쌓았던 업계에서도 그랬듯이 처음은 늘 두렵고 모르는 것투성인 게 당연하다. 힘들기도 하다. 실력이 생각보다 늘지 않아 좌절감에 쌓여 왜 이 직업을 선택했는지도 망각해 버린 채 또 다른 월급루팡이 되고자 눈길을 잠시 돌려보고자 했던 것도 사실이다. 혹한을 견디려고 하지 않고 혹한을 피할 생각만 했다.


나는 계속 성장하는 사람이고 싶다

편집자로 일하면서 자기 계발은 멈추지 않았다. 나름의 업무 루틴이 있음은 물론이고 [혼나는 노트]를 작성해 스스로 고치고 발전하려고 애썼다. 마치 오답 노트와도 닮은 혼나는 노트를 작성하면서 집중력 향상, 요약&정리하는 습관은 물론 자신감도 상승했다.

그까짓 책보다는 내가 훨씬 중요하니까.

p.185

작가는 자존감이 높다. 책으로 먹고살면서 책보다 본인이 중요하다고 자신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12년 기간 동안 정성 들여 본인을 갈고 닦아 지금을 만든 것이 글에서 보인다. 비단 출판업계 편집자에 국한되지 않고 직업을 가진 이들이라면 누구나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특히 신입 직원들은 꼭 읽고 현재의 힘든 상황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야를 키웠으면 좋겠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을 지키면서

편집자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12년 차 편집자의 따뜻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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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사회 - 어설픈 책임 대신 내 행복 채우는 저성장 시대의 대표 생존 키워드
전영수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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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모습은 각 가정마다 다르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른 가족의 형태는 공통적인 모습을 띈다. 전통 가족은 혈연으로 맺은 형태로 대가족 및 2세대인 4인 가족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오늘날 가족의 모습은 확연히, 꽤 많이 달라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1인 가구의 비율이 2045년에는 전체 가구의 36.2%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인 가구란?

One Person Household: 가구원이 한 명인 가구

혼자 사는 건 가족이 아니란 판단은 퀘퀘한 고정관념일 뿐이다.

본문 중

1인 가구의 출현은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 및 경제적 구조에도 영향을 줄 만큼 우리 주변에 흔한 단어가 되었다. 한편, 1인 가구와 더불어 돌싱, 동거 커플, 동성 커플 등의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하는데 그 탄생 배경은 저성장에 있다. 저성장과 맞물려 사람들은 더이상 가족 내에서 맡았던 역할에서 벗어나 각자 살길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그 결과로 여러 형태의 가족이 탄생하게 된다.



각자도생사회의 저자 전영수는 사회경제 학자로 인구 통계와 세대 분석으로 사회 변화를 읽어내는 연구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각자도생이란?

각자가 스스로 제 살길을 찾는다는 한자성어

책은, 저성장이 가족 형태에 미친 영향과 그로 인하여 결성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의 모양을 나열한다. 결혼 기피 현상과 가족 내 성역할의 변화와 연령에 대한 고정관념 무너짐등에 대한 사회적 배경을 근거로 내 놓고, 과거와 현재의 차이점을 분석한다.


각자도생의 생존 방식을 추동하는 기저엔 저성장이 있다.

본문 중


과거 전통 가족의 공통성을 띄었다. 아빠는 가계를 책임지고 엄마는 집안일을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부부 중 한 사람의 경제활동만으로도 한 가정의 인생곡선은 별 탈이 없는 한 우상향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2%가 채 되지 않는 저성장 시대로, 전통 가족과 구성원 수가 같더라도 외벌이만으로는 예전처럼 우상향으로 올라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 되었다.

결혼은 가뜩이나 위험을 내포한 고비용의 결정인데

이혼하지 않고 잘 살 확률이

절반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면 신중해지지 않을 수 없다.

본문 중

결혼과 동시에 평범한 직장인들은 빚과 함께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인간에게는 의식주가 가장 기본인데, 새로운 가정이 탄생해서 함께 살아가는 여정을 빚과 함께 출발하는 것이다. 신혼을 지나 아이를 출산하면 잠시 동안 외벌이를 유지하다가 다시 맞벌이 형태로 부부는 열심이 경제활동을 한다. 아이는 어린이 집이나 보모 혹은 부모에게 맡기고 만만치 않는 비용이 지출된다. 아이가 자랄 수록 교육비와 생활비도 증가하고 대학 진학비는 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둬야 한다.


결혼과 출산 포기는 문화 현상으로,

외로워도 속 편한 싱글

본문 중


내 세대 뿐 아니라 이후 세대들은 태어나서 많은 경제 위기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 가격을 보며 자랐다. 저성장은 평생직장의 개념을 무너뜨렸고, 매년 취업시장은 얼어 붙어 있다. 가면 갈수록 더 하면 더 했지 나아지지는 않는 상황의 연속이다. 구조조정의 대상이 내가 될지 언제가 될지 늘 불안해 해야하고 경력이 있어도 재취업마저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결혼 적령기가 있다고 하지만 남들이 말하는 그 적령기에 결혼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또한, 주거 마련으로 인한 부담스러운 부채를 갖고도 결혼과 이혼의 확율이 50%인 미래에 배팅을 할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결혼을 부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 비해 달라진 의식의 형태를 말하는 것이다.

이 정도 되면 그냥 결혼이고 뭐고 혼자 사는 게 편하지 않을까? 내 한몸 뉘일 곳은 한 가족을 위한 공간만큼 넓지 않아도 될 것이고, 나만 책임지면 된다. 부담스럽기만 한 몫돈이 들어갈 이벤트가 가득한 결혼이라는 것을 굳이 해야할까?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물론 결혼과 출산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의 크기 또한 무시하지 못하겠지만 미래의 행복을 미리 상상하기 보다는 지금이 행복할 때라면 지금을 만끽해야 한다.

그래서 싱글라이프를, 1인 가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이다.


포기라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각자의 인생을 각자가 책임지고 자기 몫의 행복을 지키는 것이 새로운 가족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어설프게 남들 다 하는 결혼이니까 따라서 빚내서 결혼하고 그 안에서 부여된 또 하나의 직함 때문에 허우적대며 사느니 지금의 행복에 집중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결혼과 출산은 포기가 아니라 이젠 선택의 항목이 되었다. 그러니, 어려운 현실을 탓하며 포기를 하고 산다고 하지 말고, 스스로 선택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현재의 자신을 위해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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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상상했던 지금 연령대라면 내 이름으로 된 집도 있고 아이도 있고 멋진 남편도 있는 커리어우먼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상상과 달랐고, 지금 꿈꾸는 미래는 저런 모습은 지워졌다. 이 시대의 키워드가 #행복 에 맞춰져 있듯이 나도 내가 행복한 것이 제일 우선이고, 내가 행복해야 내 부모가, 그리고 내 형제도 같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혼은 '당연히 하겠지'에서 '하면 하고 말면 말고'의 의미로 바뀌었다. 그닥 메리트가 없고,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그다기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모르겠다. 이 모든 걸 차치하고 올인하고 싶은 소울 메이트가 나타난다면 고려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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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형태의 가족은 1인 가족(미혼)만 해당하지 않는다. 그 가족들의 탄생 배경 및 과거와 현재의 모습 비교,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삶의 모습을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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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상하지만 재미있는 녀석들 - 인공지능에 대한 아주 쉽고 친절한 안내서
저넬 셰인 지음, 이지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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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대해 배우는 더 나은 방법을 상상하기 힘들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보다 웃겼던 적은 없었다.

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그랜트 의 서평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믿고 보는 애덤그랜트랄까?


인공지능은 곳곳에 깊숙이 자리잡아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고 있다. 일각에선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인간생존 자체에 위협을 받고 있고 어마어마한 실업율을 나을 것이며 언젠가 로봇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리라는 무서운 말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 파파고 번역기를 돌려보면 번역 실력이 예전보다 확실히 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AI의 종류는 얼마나 되고 빅데이터를 얼마나 모아야 하며 어떤 식으로 AI를 훈련시키는 것일까?

#좀이상하지만재미있는녀석들 은 어렵기만 한 AI의 특징과 여러 종류, 그리고 그 훈련과정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AI가 도대체 뭐야?


AI는 인공지능을 뜻하는 Artificial intelligence의 약자를 따서 AI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는 가장 많이 불리우는 기계학습 알고리즘이라고 칭하고 또 다시 특징별 여러 단어의 AI로 나뉜다.

-아래 표 참고.


AI 훈련과 오류


이미지 인식 AI 프로그램을 대표로 예를 들어보겠다.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수천장 혹은 수만장을 AI에 입력하고 양을 식별하도록 가르친다. 양의 앞모습 사진도 있을 것이고 옆 모습 사진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라면 한 번만 보더라도 양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지만, AI가 똑똑하긴 해도 분별력이 없으니 양으로 승부를 해야 제대로 양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에 조금 가까워질 수 있다.


하지만, AI는 아래 사진을 양이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어찌된 일일까?


분명 수많은 데이터가 있고 그 데이터는 '양'이라는 최종 명제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는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

인간은 사진 속 양을 바라보고 데이터를 입력했지만, AI는 정작 푸른 초원을 양으로 인식할 수도 있기 때문.



AI 실패의 네 가지 징후

AI가 세상을 접수할 걱정을 하는 것은

화성에 인구가 너무 많아질까 걱정하는 거소가 비슷하다.

앤드루 웅


AI가 실패하는 데는 4가지의 징후가 있다고 한다. 그 징후를 한 기업의 입사지원자 영상을 가려내는 AI라고 설정하고 살펴보자.(책에서 나온 예시.)

1. 문제가 너무 어렵다.

1차로 지원자를 걸러내는 작업을 AI에 맡기는 이유는, 면접관의 감정 변화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이들을 최소화 하기 위함, 그리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AI는 감정변화가 없어 인간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으리라는 목적에서 면접관에 대체되었을 것이다.

얼굴을 마주하고 면접을 보는 자리에서는 면접관과 면접자 모두 사람이기에 면접장의 공기와 사람사이의 분위기, 그리고 첫인상과 말투와 뉘앙스 모두가 합격과 탈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AI에게 녹화된 영상 인터뷰로 지원자를 1차로 가려내는 일을 맡긴다면 면접자의 눈빛과 뉘앙스를 판별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AI는 뇌가 없어서 사고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AI가 그 자리를 대체한다고 해서 불평등한 결과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2. 문제가 우리 생각과 다르다.

AI에게 면접자를 가리라는 명령을 줄 때는, 그만큼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넣어 줘야 한다. 어떤 인재가 채용 담당자가 원하는 지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의 기준이 데이터가 되겠다. 하지만 여기서 오류가 난다. 데이터를 모아서 입력하는 사람에 따라 인종 및 성별 편향이 AI에게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3. 손쉬운 편법이 있다.

AI는 늘 손쉬운 편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게 시간도 절약되고 결론 내리기 쉽기 때문이다. 양을 훈련했던 AI가 초원을 양으로 인식하는 것과, 암세포와 건강한 세포의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 개발한 AI가 실제로는 그 뒤에 깔려있던 눈금자만 인색했던 것들이 그 예이다. AI 입장에서는 늘 동일한 모양의 격자를 인식하는 것이 덜 피곤해서였을 것 같다.

따라서, 인간이 입력한 데이터의 일례가 어떤 특정 브랜드의 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에 특정 인종의 인물이 인터뷰하는 장면이라면, AI는 그 예시를 기반으로 동일 브랜드의 카메라로 영상을 찍어 보낸 사람을 우수 인재라고 가려낼 수 있다. 말투나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을 기존 샘플과 맞느냐 틀리냐를 가려내는 것 보다 그 편이 훨씬 쉬우니까 말이다.

4. AI가 학습하려고 한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

인간이 주는 수많은 사례 데이터가 AI가 우선은 학습해야할 문제들이다. 그 사례들을 학습해야 그 다음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례들의 질이 허무맹랑한 쓰레기라면 학습결과도 쓰레기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AI는 제 기능을 하기도 전에 쓰레기 사례를 배우느라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인간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인간을 대체할 최첨단의 AI를 꿈꿔왔다. 그러다 어느덧 자율주행자동차도 나오고 수많은 공장의 자동화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기도 했다. 자율주행자동차로 인간이 누릴 자유와 또 한편으로는 화물차운전수들이 맞게 될 어두운 미래도 함께 조명되곤 한다.

인간을 대신할 바리스타와 이미 요식업계에 깔린 키오스크들은 실업의 재앙이 눈 앞까지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경고장 같다.

하지만 AI를 훈련시키는 과정을 살펴보면 우리가 꿈꿔왔던 것처럼 완벽하게 인간을 대체하는 AI가 나타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믿고 싶다. AI는 단시간에 대량의 데이터를 외워서 정리하고 답을 내 주는 데는 인간보다 뛰어나지만, 애초에 문제의 목적 자체를 AI는 알지 못한다. 인간만이 그 목적을 알고 AI를 훈련시킬 뿐이다.

#좀이상하지만재미있는녀석들 에는 여러 AI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오류와 그 오류를 풀어가며 개발자의 의도에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책 소개에서는 정말 쉽게 AI를 설명했다고 극찬했지만, 사실 나는 좀 어려웠다. 반면에 흥미로웠던 부분은 AI는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은 #대학에 가는AIvs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다. AI가 대학에 입학할 수준까지 발달했으니 인간이 해야할 일은 사고력을 키워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결국 AI를 키우는 것은 인간일테니까.


비전공자이지만 AI관련 책이 어려울 것 같아 접근하기 어려웠던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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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기분 나빠지는 나에게
팀 로마스 지음, 김아영 옮김 / 책세상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불안감을 느낄 때면 가슴이 뛰고 호흡이 빨리진다. 안절부절 못 하고 그 어떤 것에도 집중이 안 된다. 이것은 조급증과 함께 발생하는데 혹자는 내가 걱정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나도 그저 흘러가는 시간의 파도에 몸과 마음을 싣고 따뜻한 햇살 아래 유유자적 마음 편히 지내고 싶다.

그러나 나는 가끔, 아니 사실 자주 불안하다.

그리고 그 불안과 조급증이 내가 정상이 아닌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져서 또 불안해진다.

#툭하면기분나빠지는나에게 에서는 인간이 느끼는 슬픔, 고통, 불안, 고독, 질투, 죄책감 등의 어두운 감정들은 나쁜 것이 아니라 당연히 정상적이고 오히려 매우 ‘적절한’ 감정들이라고 한다. 저자 #팀로마스 는 심리학 석사로 정신건강에 명상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박사학위를 받았다.

책은 총 8장으로, 슬픔, 불안, 분노, 죄책감, 질투, 지루함, 고독, 고통에 이르는 인간의 ‘안 좋은’ 감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각 장의 감정들은 다양하게 우리의 삶에 글정적인 영향을 주는데 그 역할에 따라 의인화를 하며 이해를 도왔다.

그중 나는 2장의 불안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 싶다.



걱정을 피하려면 아예 여정을 떠나지 않는 수밖에 없지만 그것은 결국 살아가기를 거부한다는 의미다.

본문 중

불안이란 : 불쾌한 일이 예상되거나 위험이 닥칠 것처럼 느껴지는 불쾌한 정동 또는 정서적 상태.

-네이버 지식백과

불안에는 다섯 가지의 상징적 인물이 존재한다. 물론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책에서는 각 감정들이 갖고 있는 특징들을 의인화하여 표현하였다.

선지자

: 불안은 위기를 예감하는 경보 장치다.

-선지자는 앞으로 닥칠지도 모를 위협을 예리하게 직감하여 경고를 보낸는 역할을 한다.

훈련관

: 위기에 대비하게 만드는 불안의 기능

선지자의 날카로운 경고를 들은 훈련관은 행동 순서와 비상대책을 마련하여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할 수 있게 한다.

동기유발자

: 불안은 성공의 추진력을 제공한다

-희망과 확신을 갖도록 격려하는 한편 걱정하고 노력하게 하는 유익한 역할을 담당한다.

감시자

: 나의 안전을 염려하는 불안

-감시자는 정찰대의 눈과 귀가 되어 모두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가는 역할을 한다.

개척자

: 불안은 한계를 파괴한다

개척자는 익숙한 영역을 과감히 벗어나 배우고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이끈다.


불안은 삶의 의미와 번영을 추구하는 우리의 여정에서 의외로 유용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시크릿은 유명한 도서로 꿈의 시각화와 반복적인 자기 암시로 상상했던 일을 현실화시키는 우주의 끌어당김의 법칙에 관한 내용이다. 이는 꿈을 꾸는 이들에게 소망을 입김을 불어 넣어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몇몇 연구에서는 이런 긍정적이기만 한 암시나 상상이 오히려 결과를 낼 수 있는 확률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한 연구에서 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첫 번째 집단에게는 일과 학업을 잘 해내는 긍정적인 상상만 하도록 요구하고 두 번째 집단에게는 떠오르는 대로 상상하라고 했다. 일주일 후 두 집단의 성취도는 긍정적인 상상만 했던 첫 번째 집단보다 두 번째 집단이 훨씬 높은 결과가 나왔다.

왜 그랬을까?? 보통 같으면 긍정적이고 나쁜 결과는 상상하지 않는 것이 심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말이다.

문제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함으로서 더욱 자극을 받아 노력을 하면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겠지만 대부분 인간은 편안함을 추구하기에 즐거운 상상만으로도 이미 그 결과를 이룬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노력을 덜 하기 때문에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나의 불안한 마음과 조바심으로 인해 편안한 숨을 내쉬기가 힘들 때가 많지만, 내가 더 불안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삶이 계속되는 것이다.

조금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부정적인 감정들은 ‘긍정적인’ 감정들을 통해 얻는 명백한 행복보다 더 깊고 풍부한 행복으로 이어지는 길이 될 수 있다. 본문 중

저자는 흔히 사람들이 안 좋은 감정이라고 일컫는 감정들이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가져다 주고 온화한 삶 속에 누리는 기쁨보다 몇 배로 환희를 가져다 준다고 한다.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의 공포와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젊으니까 상관없다는 근본없고 무지한 마음으로 환희를 쫓아 클럽으로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있다.

전 국민이 불안감에 서로 조심하는 와중에 자가격리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활보하며 결국 확진자가 되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이들도 있다.


클럽 앞에 줄 서있는 이들이 참 안타깝고 오늘만 살아가는 하루살이처럼 보여 한심하기까지 하다.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말은 참 좋지만, 모두가 불안할 땐 같이 좀 불안에 동참하여 서로 조심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을 다 읽고나니, 인간이 느끼는 감정들은 모두 쓸 데 없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시야로 바로보느냐에 있다.


적당한 불안함은 나의 삶에 관심을 두고 더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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