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젬병이었고 글쓰기를 싫어했던 과거의 나에서 작년부터 글쓰기에 적극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독서를 하기 시작하면서 내가 읽었던 책에서 좋았던 내용과 나의 생각을 기록해두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안 되더라. 머릿속으로는 읽은 책마다 서평을 멋지게 쓰고 있지만 실제로 흰 바탕에 내 생각을 채워 넣는 게 웬만한 행동력으론 되지 않았다. 아마 습관 때문도 있겠지.
책을 읽기 시작한 지 거의 일년이 다 된 지금은 하루에 하나의 글은 못 쓰더라도 읽은 책의 서평은 꼭 쓰려고 한다. 나름 공부하고 있는 분야의 내용도 포스팅하고 있고. (물론 규칙적으로 포스팅하려면 습관화를 시켜야겠지만.)
지금 내가 쓰는 글의 80%는 서평이 차지하지만 역시나 머릿속 계획에는 더 많은 글들의 꼭지가 나열돼 있다. 규칙적으로 글을 쓰고 있지는 않아도 계획이라도 세우고 의지를 갖는 것은 글쓰기가 나의 우울함을 거두는 데 분명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