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내 책 쓰기 어때요? - 하루 한 장 글쓰기로 베스트셀러까지
송숙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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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쓰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살아내는

순간순간이 곧 역사다.

[오늘부터 내 책 쓰기 어때요?] p.213 당신이 이야기를 써야 하는 이유

막연히 언제부턴가 내 맘 속에 뭉글뭉글 꽃피운 소망 한 가지가 있는데 언젠가 내가 쓴 내 책을 갖고 싶다는 것이다.

책 쓰기, 아니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나와 상관 없고 천부적으로 신의 필력을 타고난 작가들이나 책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내가 이렇게 생각이 바뀐 것은 내 글쓰기 실력 때문이 아니라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펀딩으로 책 출판 비용을 마련해 얼마든지 1인 출판사가 책을 펴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편집자들은 매의 눈으로 온라인에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숨은 글쟁이들을 찾아내기도 한다. 진입장벽이 낮아진 만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그 다양성을 더 많은 이와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름을 날리는 작가들이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던 경계가 무너지고 무한한 소재의 책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가 분명하지만 한편으론 정말 ‘개나 소내 책을 낸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일 정도의 책도 인쇄되어 세상에 나오기도 한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책들의 주제는 주로 에세이였다. 힘든 삶을 먼저 이겨내고 그 과정을 글로 풀어낸 에세이는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물한다. 우리가 남의 상처와 이야기에 공감하고 위로를 받듯 우리의 삶은 다르면서도 닮아있다.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래, 뭐 그렇다면 나도 정말 내 소망을 현실화할 수 있지 않을까?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일단 써야 하겠지? 그렇다면 주제는 뭘로 하지? 일상생활을 주제로 하더라도 막상 첫 글자를 떼기가 그렇게 힘들고 흰 바탕을 채워 나가기 고역이다.




#오늘부터내책쓰기어때요 의 저자 #송숙희 는 국내 1호 글쓰기 코치다.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공통적으로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힘들어 하던 점들을 모아 간지러운 부분을 해소시켜 주는 책을 펴냈다. 실제로 유료 글쓰기 강의에 포함된 글쓰기 주제 100개를 아낌 없이 책에 담았으니 그 주제만 따라 글을 쓴다고 해도 우린 100개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일단은 자주 쓰고 많이 쓰자,

잘 쓴 글을 많이 읽자 [오늘부터 내 책 쓰기 어때요?]p.88

어느 정도 글쓰기 실력과 습관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면 글의 퀄리티에 먼저 신경쓰기 보다는 습관을 먼저 들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어떤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할때 모니터의 깜빡이는 커서만 바라보며 첫 글자도 못 떼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보니 코치로서 내 놓은 해결책은 '매일 저널 쓰기'이다.

<쇼생크 탈출>의 작가 스티븐 킹은 무명시절부터 매일 2,000자 글쓰기를 철칙으로 삼고 목표한 글자수를 채우기 전까지는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매일 저널 쓰기'는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매일 한 편 씩 1,500자의 글을 무조건 쓰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의 습관을 체화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21일이 걸린다고 한다. 오늘부터라도 하나의 주제를 정해 매일 1,500편씩 나만의 저널을 써 보는 것은 어떨까?

매일 저널 쓰기가 습관화 되면 곧 그 습관은 곧 글쓰기 체력으로 다져지는 것이다.

세상은 무대요, 인간은 잠시 등장했다

퇴장하는 배우일 뿐. 세익스피어 <좋으실 대로>

글감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처음부터 거창할 필요는 없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날그날 느꼈던 감정을 빗대어 글을 시작해도 좋다. 혹은 근무하면서 느꼈던 것들이나 기술적인 기록조차도 글감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직업을 갖고 있고 각자의 자리에서 노하우가 쌓일 것이다. 그 노하우를 기록하다 보면 누군가에게 필요한 정보의 글로 탄생하게 된다.

#사적인가이드북두번째발렌시아 의 저자 #구민정 작가는 마케터로 쌓아온 경력을 살려 그녀가 사랑하는 스페인의 작고 아름다운 도시를 취재해 대한민국에서 단 하나뿐인 발렌시아 가이드북을 펴냈다. 스페인의 유명한 여느 대도시 보다 발렌시아에 매료되었고 자비를 들여 발렌시아에 머물며 곳곳의 보석 같은 관광 스폿을 소개하는 책을 낸 것이다.

이처럼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찾아 글을 쓰다보면 어느새 쌓인 글들이 하나의 통일된 주제로 바로 설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글들이 바로 우리의 역사가 되는 것이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떤 맥락 없이 주저리주저리 적는 일기장 같은 글은 책으로 펴내기에는 좋은 주제는 아니다.)

손에 넣고자 하는 모든 것은

이미 당신 안에 있다는 믿음을 가져라.

[오늘부터 내 책 쓰기 어때요?]p.110



주저하지 말자. 태어날 때부터 작가로 태어나는 이는 없다. 그 주제가 처음부터 거창할 필요는 없다. 나를 들여다본다는 마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탐색해서 한 자 한 자 적다 보면 어느새 '글'로 완성돼 있을 것이다.

책에 있는 매일 저널 쓰기 100개 질문은 서평에 담지 않았다. 실제 유료 강의에 사용하는 질문이라고 하니 직접 책을 구매해서 질문을 확인하고 자신의 역사를 글로 남겨보시길!

너무나 마음에 담고 싶은 글들이 많아서

포트스잇 플래그가 난무했던 소장각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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