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 교과서도, 정답도 없는 사장의 길을 가는 당신에게
김영휴 지음 / 다른상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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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 2천여 곳의 임원 약 3만 명 중 여성의 비율은 4%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4%는 약 1,200명에 달하는데, 여성 파워가 과거에 비해 세졌다고 하지만 수치는 어쩐지 일치하지 않는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2019년 보고에 따르면 한국기업 70여개의 여성 임원 비율이 약 3%로,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제한된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5.5%) 보다도 순위가 낮았다고 한다.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한국 사회는 아직도 여자에게 기회가 제한적이다. 일반적인 인생 사이클을 볼 때, 결혼과 육아라는 단계는 여성에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보다 훨씬 많은 제약을 건다.

인구 노령화와 출산 기피 현상으로 국가는 출산을 장려하고자 여러가지 복지 정책을 내 놓지만, 그 복지들이 실제로 여성에게 플러스로 작용하여 모두가 평등하게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라가 정해 놓은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을 내지만 인력 대체가 원활하지 않은 기업에서는 죄인취급 받기 십상인 것이 현실이다. 결국은 눈치를 보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전업주부로 육아에 전념하며 살다 보면 어느덧 본인 이름 세 글자가 아니라 누구누구의 엄마로 인생을 살면서 경제적으로 온전히 남편에게 기대게 된다. 물론, 나는 여기서 누구누구의 엄마의 인생을 살고 있는 훌륭한 엄마들을 탓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그 입장이 되어 본 적이 없어서 100% 이해는 못 하지만, 어쨌든 나도 여자로 살면서 한번 쯤 그런 모습으로 살아갈 내 모습을 상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 현실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은 안다.


#여자를위한사장수업#김영휴 저자가 19년 간 대한민국에서 여성 CEO로 살면서 겪었던 고충과 그 고충을 이겨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성에게 들려주는 따뜻한 조언이 담겨 있다.


무엇을 할까, 어떻게 할까에 대한 생각만을 했답니다.


저자는 #시크릿우먼 이라는 헤어웨어 기업의 대표다. 전업주부로 살던 시절 어느날 부터 남편의 눈치를 보며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고 자존감 회복과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서 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도대체 어떤 사업을 할까 궁리하던 중 인간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아이템은 무엇일까에 초점을 맞추었고, 의식주 중 '의'에 다다랐다. 인간은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이 아름다움은 남에게 보여지는 과정을 통해 인정받게 된다. 인정받고 싶은 욕망은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이며 과거나 현재나 그 본능을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표출해 왔다.


삶의 변화가 모습을 변화시키지만 모습의 변화가 삶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본문 중

헤어 웨어는 저자가 필요해서 직접 제작하여 사용했었다. 주위에서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냐고 여러 번 문의를 받아 여기서 팁을 얻었다고 한다.

탄생과 죽음의 과정 중 모든 이가 맞이하는 과정은 #노화 다. 아무리 노화를 늦추려 발버둥치더라도 얇아지고 축축 처져 볼품없어지는 머리카락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신감마저 하락시키게 하는 매우 중요한 신체 일부이다. 여성은 폐경과 갱년기를 거치며 남성 호르몬이 나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대게는 외모에 상당한 변화를 겪는다. 이런 여성들의 자신감 회복과 당당하게 아름다움을 표현하게 도와주겠다는 마음에서 저자의 CEO로서의 인생은 시작되었다.


힘든 것을 받아들이고 관통하겠다고 인정해버리면, 그다음은 힘을 효과적으로 들이는 방법을 찾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내 주위엔 워킹맘도 있고 전업주부도 있다. 전업주부도 만만치 않게 대단하지만 워킹맘인 친구들을 보면 그 또한 다른 시야로 참 대단하다고 느낀다. 전업주부는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대신 아이 교육과 육아, 그리고 집안일을 관리한다. 집안일은 표시가 잘 나지 않지만 여러모로 공이 많이 들어간다. 워킹맘은 바깥에서 일도 잘 해내야 하고 집에서도 엄마와 아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워킹맘과 여성 CEO의 딜레마가 가정과 일터의 조화일 것이다. 이 조화를 어떻게 이뤄나갈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고 힘든 과정이 정상도 보이지 않는 높은 산처럼 가로막혀 있어서 숨이 턱턱 막힌다.


사업을 잘한다는 것은 '

얽키고 설킨 복잡도'가 높은 일을

잘 해결한다는 뜻이다.

복잡계 난이도 경영은

나를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나를 잘 알려면

문제 속에 빠져 있는 나를 직면하면 된다.

본문 중

저자는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라고 한다. 힘들면 그 감정에만 매달려서 힘들어만 하지 말고 힘든 상황을 직면을 해야 그 힘든 과정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힘들 것인가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조언은 성별에 국한하지 않고 누구나에게 해당하는 조언인 것 같다.


여성 인재의 장점을 살려라


저자가 생각하는 여성 인재의 강점은 기여와 헌신에 있다고 한다. 남성은 서열 만들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반면, 여성은 기여와 헌신에 집중하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가 높아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때문에 술 없이도 사회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가가 이런 여성의 장점을 살려 단계별로 인재를 길러낸다면 사회 자본으로서 국가에너지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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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보다 여성 임원 비율이 낮다는 통계를 보고 너무 충격이었다. 그 이면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사회가 발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은 리더로서 제약이 많음을 보여주는 현실이다. 그 혹독한 현실 속에서 여성 리더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마음가짐과 경영상 어려움에 닥쳤을 때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해 주는 선배가 있다면, 그 충격적인 수치를 높이는 데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숫자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올라갈 기회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여성 CEO의 길을 먼저 개척한

선배 언니의 따뜻한 조언!

엄마와 아내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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