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내일은 날씨가 좋을지도 몰라
권해창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란스럽고 막막한 청춘의 한 장면이지만 , 그보다 어렸을 때도 훨씬 어른이 된 지금도 비슷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글은 따스합니다. 애써 힘내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살아가는 것이 삶이라고 합니다. ... 달리기를 응원합니다. 또 함께, 최대한 자주 활짝 웃는 일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대생 카밀은 왜 인문학에 빠졌을까? 인문학과 삶 시리즈 4
용문중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109 카밀의 인문학을 만나다. .
'공대생 카밀은 왜 인문학에 빠졌을까?' 책을 펼치니 카밀님의 싸인이 모퉁이에 쓰여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여행이라~~저자가 글을 읽는 독자에게 바라는 것이 여행! 그래, 맞는 말이다. 삶은 여행이다. 기대를 안고 출발한 그 곳에서 즐거움과 힘듬,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그러다가 결국 내게로 돌아오는 '여행'인지도 모른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목차'! 목차만 보고도 제목에 대한 답을 찾은 듯 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했다. 읽는 순간부터 저자의 담백하고 진솔한 성장 스토리가 위트있게 펼쳐진다. 공부만 할 줄 아는 공대생이란 편견을 유쾌하게 날려준 그의 이야기!

✍️p46
"물론 쉽지는 않아."
-----어쩌면 당연한 말 같지만, 저자 카밀이 인문학에 빠지면 겪게 될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암시하는 듯 했다. 저자는 쉽지는 않은 피아노 연주와 고전읽기와 작가의 숨결을 느끼기 위한 여행을 시작했다.

✍️p91
쇼팽의 일부분이 카밀 앞에 있다. 카밀은 비로소 자신이 왜 파리에 왔는지 깨닫는다.
-----카밀은 파리 페르라쉐즈 공동묘지를 찾았다. 그 곳에 쇼팽의 무덤이 있기 때문이다. 쇼팽의 음악이 좋아서 그 곳까지 간 카밀! 그를 피아노 앞에 앉게 한 쇼팽 앞에서 한참을 서있다니! 그의 생각과 도전이 멋지다.

✍️p149
"자네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면 나는 점수를 줄 수가 없네."
한창 망설이고 있는 카밀을 보며 교수는 말한다. 카밀은 그를 똑바로 바라볼 수 없다. 이후 자신이 무엇을 대답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카밀은 대학원 진학을 위해 면접을 보는데 당황한다. 그러나 곧이어 개인 면담에서 간략하게 대답을 잘 한다. 나 같았으면 먼저 결과에 매몰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텐데!!!

✍️p234
'인간의 삶은 끊임없는 탄생과 죽음의 연속이며, 이는 피할 수 없다.'
톨스토이가 작품을 통해 지진을 겪은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들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 뻔한 이야기지만, 이 뻔한 주장을 거대한 이야기로 풀어낸 톨스토이의 능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 해내려고 하면 뻔한 일이 더 어렵다. 뻔한 일은 누구나 끄덕이는 일이지만 실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매번 부딪치지만 피해갈 수 없다. 가끔 요령껏 피해가보기도 하지만 곧바로 항복하게 된다. 삶을 아름답게, 의미있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뻔한 일은 가혹할 때도 있다. 그 때 우리 마음을 녹여주고 단단하고 풍성하게 해주는 것이 예술이 아닐까? 그 중 문학은 이야기로 뻔한 일을 알면서도 그렇게 살지못하는 우리를 위로해준다. 카밀도 그랬을까? 무더운 여름, 게스트 하우스에서 휴가를 보내며 '전쟁과 평화'를 읽은 카밀. 그가 느꼈을 벅찬 감동을 듣고싶다.

#공대생카밀은왜인문학에빠졌을까? #용문중 #클북 #인문학과삶 #카밀멋짐 #고전과 피아노 #쇼팽과톨스토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꿈은 퇴사다 - 박시은 에세이 인문학과 삶 시리즈 2
박시은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꿈은 퇴사다. 제목에서 잠시 멈춘다. 퇴사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꿈이라고 한다. 표제에 반쯤 얼굴을 내민 꿈이라는 글자를 보며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갔다. 이유를 알았다. 당당한 나로 살아가며 오늘을 기적처럼 살아가겠다는 것이다. 솔직한 글을 읽으며 위로와 힘을 얻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꿈은 퇴사다 - 박시은 에세이 인문학과 삶 시리즈 2
박시은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꿈은 퇴사다

반짝반짝 빛나는 마음과 솔직당당 다부진 문장

 

 

 

어느 날, 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된 억울한 협상(?) 앞에서

작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한 번쯤, 아니 직장을 다니는 누구라면 고민했을 이야기. 퇴사!

언제든 닥칠 일이지만 지금은 아니었으면 하는,

가까이 하기에도 멀리 하기에도 편하지 않은

작가는 애써 감추지 않았다.

 

 

p30 내게 어떤 자극과 상황이 와도 잘 선택하고 반응하면 된다.그것이 진정한 복수다.

--- 작가는 진정한 복수를 택했다. 조직에서 원하는 대로 따라가지도, 싸우지도 않았다. 작가의 말처럼 외유내강을 택했다. 기분같아선 당장 때려치우고 싶은 회사이지만, 그러지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냉정하게 생각해 볼 기회로 삼았다. 

 

 

p88 누가 뭐라고 하든 내 인생을 더 강하게 살아야 한다. 남의 말이나 행동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 주어진 상황에 반응을 선택하고 결과를 만들어 가야 한다. 센 척을 하는 것이 아닌 드센 것과도 다른 강인함을 가져야 한다고 가슴이 아우성친다. 말 한마디는 그렇게 인생이 되었다.  

---작가는 회식 자리에서 동료들의 취중진담같은 말을 듣고 그만 울고 말았다고 한다. '완벽하게 진 날이었다.'고 하는 작가의 고백 앞에 먹먹해졌다. 자신은 바른 선택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다독였지만, 완고하고 거친 현실 앞에서 작가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때 앞자리에 앉은 아버지뻘 되는 전무님이 나지막이 건넨다. "강해져야 해! 강해져야 한다." 작가는 그 때 진정한 용기와 강함을 깨달았다.

 

 

p129 자신과 베프가 되어야 한다. 물론 쉽지 않고 잘 안된다. 세상살이 혼자 무슨 재미인가! 그래도 친해져야 한다. 혼자 잘 설 수 있는 사람만이 둘이 있어도, 사회적으로도 더 건강하게 어울릴 수 있다고 한다. 헛소리 말라고 둘이 더 안정적이고 좋다고 할 수도 있다. 인정한다. 그래도 요즘 이런 연구가 나왔으니 혼자라고 나름 주눅 들지 말았으면 한다.

---작가는 강해지기 위해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 일은 바리스타에 도전도 하고 사회복지사, 청소년 상담사, 환경기능사, 한국사1급 자격증도 거뜬히 합격했다. 그러면서 자존감과 성취감이 높아졌다. 미래를 위해 준비한 일인데 바람만큼 안 되더라도 괜찮다고 한다. 이미 그 이상을 받았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작가는 자신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서 좋은 걸 먹여주고 좋은 감정을 전한다. 가끔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순간에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p249 콕 짚어 표현할 수 없는 단단함이 생긴 것을 느낀다. 소심하고 차분하던 일상의 글들은 어느 순간 거침없기도, 대담해지기도 했다. 이 모든 시간과 함께 나도 변했다. 이 모든 것이 내게 기적이다.

--- 자신의 삶을 기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멋질까? 그것은 그 사람이 이룬 업적에 있지 않다. 그 사람의 일상에 있다. 작가는 인생의 가장 멋진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한다. 운동하고 여행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지만, 책을 읽고 쓰는 일상이 근원적인 회복과 힘을 주었다고 한다. 때론 자신이 쓴 글을 보며 내면의 깊고 푸른 바다를 헤엄치는 작가에게 고마움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장 안에 살다 - 박경득 산문집 인문학과 삶 시리즈 1
박경득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곱고 단아하다. 이 책을 처음 본 느낌이다. 표지를 넘긴다. 표지의 감동이 그대로 옮겨왔다. 부드럽지만 묵직하게, 편안하지만 깊이있는 글이다. 예쁘게 파장을 일으킨다.
일상의 소재에서 글을 풀어나간다. 짧은 글은 저자를 느끼게 한다. 단순하게 관조한다. 애써 고맙다고 말하지 않지만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느끼게 된다. 내 삶도 고맙다. 나와 살아주는 내 삶에게 따뜻한 차 한잔 건네주고 싶어진다.
 


p32
'꽃들은 태어나는 순간 향 주머니를 갖고 태어난다. 하늘거리고 연해보이지만 늘 웃는 얼굴에 향기를 멀리 퍼뜨리는 힘을 갖고 있다. 나는 나만의 향기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내가 나 다울 때 내 향기가 나리라.'
----혹시 덕지덕지 시끄러운 냄새를 묻히고 다니는 건 아닐까?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양어깨에 코를 박아본다. 저자의 글처럼 꽃향기가 났으면 좋겠다. 나만의 향기, 나는 어떤 향기가 나는 사람일까?

 


p127
'시끌벅적하게 스란스러운데도 혼자 있는 우리 집보다 이 카페에서 나는 더 집중할 수 있다. 떠드는 그들과 내가 완벽한 타인이 될 수 있고 일상의 일로부터 해방되기 때문이다.'
----완벽한 타인이 주는 자유와 편안함! '내 마음이 열리는 곳이다'는 제목 아래 집 아닌 낯선 곳에서 쉬며 충전하는 소소한 여유를 느낀다.

 


p160
'여행을 꿈꾸는 것은 미지의 세상에서 알 수 없는 미래를 꿈꾸기 때문이다. 낯선 세상에 동그마니 노출된 나를 보기 위함이다.'
----여행을 가고싶은 사람들이 많다. 일상이 주는 무게를 덜어보고 싶은 사람들, 단조롭고 답답한 삶에 무기력해진 사람들이 떠나는 여행에 저자가 조용하게 얘기한다. 나를 만나고 찾아보라고! 그래, 어쩌면 낯설고 불편한 그 곳에는 누구의 엄마, 아내, 딸이 아닌 나만 있지 않을까? 아! 여행가고 싶다.

 


p217
'완벽하기보다는 재미있게 사는 게 낫겠다. 대형 마트보다는 시골 장터에서 바구니를 채우고, 고속도로보다는 느려도 구불구불한 국도를 이용해 새로운 구경거리를 건지고 싶다.'

----재미있게, 시골 장터, 바구니, 구불구불, 국도
모처럼 만난 정겨운 낱말이다. 저자의 심성이 그려진다. 그 중에서도 '바구니'가 눈에 확 들어온다. 불편해도 바구니를 들고다니는 저자의 모습. 그녀의 이야기 바구니가 더욱 궁금하다.
 


p258
'글쓰기도 좋은 방법이다. 화난 가슴에서 먼저 튀어나오려 아우성치는 이야기를 문장으로 옮겨보면 사실 싱거워진다. 거름망을 한 번 거쳐 나온 내 감정들은 뿔을 감춘 온순한 동물이 된다. 내 마음을 끄집어내 종이에 옮겨 보면 감정은 스스로 희망을 찾아 움직인다.'
----화 났을 때 솔직하게 쓰고나면 후련했던 기억이 났다. 후련했다. 통쾌했다. 힘이 났다. 저자의 글을 보니 이유를 알았다. 감정이 싱거워진단다, 감정이 스스로 희망을 찾아 움직인단다. 편하고 넉넉한 동네 언니를 만난 기분이다.


보라빛 글씨로 가득찬 책장을 덮으며 눈을 감는다. 봄날같은 아늑함과 기대가 마음 속에 새순을 틔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일상에 고맙다. 열심히 보다 고마워하며 살고싶다. '문장 안에 살다'가 세상 속에 고운 향기를 보낸다. 그 향기에 고운 발걸음 옮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