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톤즈 학교 - 이태석 신부로부터 배우는 네 개의 메시지
구수환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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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 다큐와 영화를 만든 PD의 에세이다.

처음 다큐를 만들게 된 계기와 영화 제작, 그리고 그 이후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리뷰를 쓰기 전에 고백하자면 나는 한 번도 <울지마 톤즈>를 본 적이 없다.

아프리카 어디에서 봉사하다 돌아가신 신부님이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글을 쓰는 지금도 보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된 건 이게 영상이 아니라 책이라서다.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릴 지 모르겠지만 영상을 보면 너무 크게 마음이 휩쓸리고 추스리기 힘들어 질까봐 두려웠달까.

책을 다 읽고 나니 이제는 영화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구수환님은 방송사에서 오랫동안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만드는 PD였다.

이태석 신부의 생전의 삶을 알아가면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 책에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남수단에서의 취재는 곳곳의 위험요소와 고난의 연속이었음에도 마치 이태석 신부의 안내를 받는 듯이 생전에는 알지도 못했고 만나 본 적도 없는 이태석 신부와의 동행이 이어진다.

KBS스페셜로 처음 세상에 톤즈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시청률이 낮아 그대로 묻혀버릴 이야기 같았음에도 기적처럼 생명력이 이어지며 마침내 2010년 영화 <울지마 톤즈>가 나온다.

그리고 그 이후의 변화들이 이어진다.

저자 본인의 달라진 삶과 우리 사회에서 보이는 다양한 반응들까지.




이 글이 마음에 남아 메모해 두었다.

나 역시 무한한 사랑의 원천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남을 사랑하는 기쁨은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즐거움을 미루고도 가능한 것인가.

보이지 않는 이 경계를 넘어서 발걸음을 떼는 것.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 하는.

저자는 이제 국내와 해외 여러 곳으로 영화 상영과 강연을 다니고 있다.

시사고발 프로그램 PD로서 인간 세상의 망가져 상처난 곳을 드러내던 일에서 약을 발라 치유하는 일로 바뀐 셈이다.

낮은 곳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듣는다는 건 변함없다는 점에서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이태석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리더십 말이다.

감동을 주는 리더에 대한 기대.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희망이다.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에 심은 씨앗이 점차 자라나듯이 말이다.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났습니까?
왜 꼭 아프리카여야 했나요?
당신을 지켜준 힘은 무엇이었습니까?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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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역사 - 청소년에게 역사 공부의 가치를 알려주는 책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김한종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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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역사 공부가 쉬웠다고는 할 수 없다. 역사는 그저 과거에 일어난 일일뿐인데 년도와 사건을 모두 외워야하는 목적을이해하기 힘들었다. 그저 암기과목이었다.

중학생인 내 아이는 현재 공교롭게도 내가 졸업한 학교를다니고 있다. 또한 공교롭게도 내게 역사를 가르치신 은사님께 역사를 배우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겐 참 재미있었던 역사수업이 아이에게는 지루하기 짝이없단다. 절반 이상의 반 아이들이 수면에 드는 시간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달라졌는데 수업방식은 바뀌지 않은 이유가 가장클 것이고 또한 예전의 나처럼 역사를 배우는 목적을 전혀깨닫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교과서를 탈피한 역사를 보는 시각, 현재 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역사 서술 관점 등 개별적 사건이 아닌 과거사 전체를 꿰뚫는 통찰과 흐름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면서도 각각의 예로 익숙한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들고있어 생소하지도 않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비로소 이면에 있던 의미를 이해한다.

문체도 어린이 청소년이 보기에 딱딱하지 않아서 좋다. 여러모로 청소년에게 권하기에 딱 알맞은 책이다. 제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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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인성 고전읽기의 힘 - 25년 현직교사가 실천한 인성 고전읽기 프로젝트, 아이들 마음에 일으킨 변화와 성장의 기록
이화자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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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정확하게 나의 관심사를 저격한 책이다.

독서를 통한 교육, 특히 고전을 통한 교육이라는 화두는 이미 오래전부터 교육계의 큰 관심사였지만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최근 몇년 동안에 현직교사들이 실제로 학교에서 도입한 사례들을 책으로 내고 있는데

이 책은 특히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나 또한 경험으로 독서교육의 효과를 알고 있고 믿고 있다. 특히 고전을 읽으면 어떤 기분인지 내가 직접 느껴봤기 때문에 알고, 내 아이들에게 읽혀보았기 때문에 알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검증받은 기분이 들어 반가웠다.

중학교 선생님들이 농담삼아 하는 말이 있다.

"도대체 초등학교에서는 애들을 어떻게 가르치는거야?"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들으면 억울하기 짝이 없는 말이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어려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렇게 말해놓고는 "고등학교에서는 도대체 중학교에서는 애들을 어떻게 가르치는거야라고 하겠지요?"라고 하면서 씁쓸하게 웃곤한다.

특히 한창 사춘기인 중학교 아이들인 경우 어른이 하는 말은 무조건 잔소리로 받아들이기 일쑤라

잔소리가 아닌 '마음의 울림'만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작은 마음의 변화가 아이를 바꾸고 인생을 바꾼다.

 

이 책은 왜 고전이 다른 책과 다른지 말해주고 있다.

 

 

또 일반 공부와도 어떻게 다른지도 알려준다.

 생각의 폭이 넓은 아이의 '앎'은 당연히 깊을 수 밖에 없다.

 

욕설을 일삼던 아이가 언어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자기밖에 모르던 아이가 타인을 공감하게 되며

진지한 고민끝에 자신을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덮어 놓고 고전읽기만 하면 좋은 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마치 다녀야 하는 또 한 개의 학원, 또 하나의 과목처럼 접근하면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가정에서 부모가 직접 지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어 반갑다.

파브르의 곤충기를 읽고 해 볼 수 있는 독후활동이다.

 

아이들이 독서감상문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나 또한 현장에서 많이 보았다.

자신의 생각을 몇 줄의 글로 표현하는 것을 머리를 싸매고 끙끙댈 만큼 힘들어 한다.

초등시절부터 독서감상문에 지치지 않게 하면서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해 아이의 생각과 마음이 자라게 하는 방법에 공감한다.

앞으로 많은 가정과 학교에서 이런 식의 교육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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