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투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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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말에서는 이상하게 슬픔이 느껴진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데도 말이다. 반면에 ‘그린 파파야 향기‘의 그 알 듯 모를 듯 했던 열기와 땀에 젖은 묘한 열망이 느켜지기도 한다. ‘만‘에서도 마찬가지다. 애잔과 애절함, 동시에 비통하면서도 선뜻 깨어나지 않은 덜 식은 열기가 함께 느껴진다. 이런 느낌의 글을 왜 좋아하는 것일까... 짧은 글들이지만 널찍한 서사들이 꿈틀거린다. 오랜만에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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