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1 - 천의 얼굴을 가진 소녀
미우치 스즈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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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처음 만났던 건 초등학교 시절이었고, 그 당시 원작자도 없이 김이순 그림 이라고만 찍혀 있었다. 만화영화로도 나왔고, 일본에서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인기리에 방영된 적도 있다고 하는데 한번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다. 재작년 국내에서 연극으로도 공연되어 본 적이 있는데, 원작의 감동을 살려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극이 무엇인지, 연극의 신비와 매력, 누구나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본 후에는 느끼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나 또한 이 책을 읽은 후 연극광이 되고 말았다. 마야와 아유미의 관계는 순정만화에서 흔히 보여지듯 선악, 흑백관계가 아닌 우정의 종류가 살짝 엿보이는 그런 선의의 관계였다. 그 점또한 이 만화의 문학적 가치를 높이지 않았나 싶다. 이번에 원작이 완간되어 나왔다니 기쁘기 그지 없다. 이 작품의 열성팬들이 많은 만큼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개책자도 만들어진다면 더 훌륭한 팬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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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1 - 구판 황석영 대하소설 12
황석영 지음 / 창비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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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최고의 걸작이라 불리던 <장길산>을 내가 처음 만난건 고등학교 1학년때였다. 고교생이 읽기에는 조금 선정적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으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나도 무언가 쓰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일었고, 국문과를 지망하기에 이르렀다.

17세기에는 근대화를 지향한 물결이 일기 시작했지만, 당시로서 한세대내에 어떤 큰 변화를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나보다. 결국은 장길산의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책을 읽는 곳곳에 당시 민중의 한과 눈물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조금 억지가 있다. 책을 읽다가 보면 현실을 벗어난 부분이 종종 보여서 책을 읽는 감동을 경감시킨다. 나같은 역사에 대한 문외한도 그건 아니라고 본다. 좀더 고증이 필요하지 않겠나 싶다. 하지만 작가의 방대한 자료수집에 대해서는 놀라고 또 감탄한다. 기왕이면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본인이 예전에 시나리오로 각색을 하기도 했는데, 고쳐서 응모 한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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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생미셸 창해ABC북 1
창해 편집부 엮음 / 창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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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생미셸이라는 곳은 친구의 소개로 가게 되었다. 아니 그냥 따라갔다. 거기는 우리나라 박물관 처럼 친절한 영문해설을 달아놓지 않았다. 치사한 프랑스놈들... 나는 그땐 팜플렛을 살 돈도 없었다. 답답하기 그지 없는 마음으로 그저 건물만 바라볼 따름이었다. 쟌다르크가 당장이라도 칼을 휘두르며 나타날 것같았고, 기사들의 말타는 소리가 들리는 것같았다.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아낌없이 책들 샀다. 사실 조금 실망했다.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고 편집도 지루하기 짝이 없다. 실제 몽생미셀의 감동을 전달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곳을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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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 글, 파트리스 세르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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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개미>라는 소설을 읽고서 그야말로 개미에 뿅 반해버렸다. 길가면서도 개미를 함부로 밟을 수 없었고, 개미 다큐멘터리 책들도 사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벅스라이프라는 영화도 보았는데. 무진장 실망했다.. 이 만화책을 만나서 내가 상상으로만 그쳤던 장면들을 실제로 만날 수가 있었다. 가장 보고 싶었던 장면은 결혼비행 장면, 어떤 다큐멘터리 책에서도 볼 수가 없었던 장면을 볼 수 있었던게 가장 큰 수확이었을 것이다. 조금 실망스런 감이 없지는 않지만.. 개미집의 모습도 장관 이었다. 시리즈로 나온다면 다 사모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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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유미리 지음, 김유곤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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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는 책을 읽고서 작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 책도 읽게 되었다. 독자로서라기보다는 작가를 아끼는 한 사람으로 작가와 작가의 아이에 대해서 걱정이 앞선다. 태어날때부터 세인의 주목을 받은 아이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유미리씨가 작가로 활동하는 한 이 아이도 가십기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다지 축복받지 못한 사생아의 이야기를 그렇게 미주알 고주알 다 늘어놓을 필요가 있을까. 아이가 나중에 그 글을 읽게 되었을때는 어떤 느낌을 받을 것인지.. 더구나 이책은 소설도 아닌 수필집이지 않나.. 나는 문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아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란 때로는 자신이 쓴 글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적대적이 될 수도,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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