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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인디언
포레스트 카터 지음 / 하늘출판사 / 1993년 3월
평점 :
절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던 책이었다. 세속적 욕망에 찌든 속물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서 자신에 대한 반성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리틀트리의 생활 하루하루가 어린 꼬마의 그림일기를 보는 것처럼 미소를 자아내게 했고, 할아버지의 모습은 때묻지 않은 인간을 옆에서 보는 것같았다. 눈물의 행렬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는 나역시 눈물을 흘렸다. 나는 원서도 사서 읽고 있는 중이다. 네이티브 아메리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겠지만, 특별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내용이 아니므로, 일반 독자들은 조금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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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2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 해냄 / 199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어렸을 때는 6.25 일이면 텔레비젼에서 특집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곤 했는데 몇년전부터 사라지기 시작했다. 6.25가 되어도 정부의 정책이 바뀐 것인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멀어진 탓인지 아무도 한국전쟁에 대해서 입에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전후처리또한 결말을 짓지 못한 싱황에서 가해자와 증인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갈 뿐이다.

보도연맹이라는 듣기에도 생소한 집단이 있었는지, 그 회원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거기에 대한 보상이 있었는지, 가해자에 책임을 물었는지, 이러한 것들이 정부의 철저한 은폐속에 오늘까지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다. 태백산맥은 이러한 문제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서 작가가 용공협의로 구속되기도 했었다.

사실 내 주변에서도 택백산맥을 비판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던 사람중의 하나였다. 그것은 아마도 국민학교시절, 그 이전부터 우리가 받아온 교육의 영향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흑백논리로 일관된 반공교육과 맹목적인 애국심으로 세뇌된 우리의 사고는 다른 관점을 완전하게 용납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사실을 확인하고 받아들이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다.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만이 진실은 아닌 것이다. 은폐되고 왜곡된 역사의 뒷면을 알 의무도 있는 것이다.

당시의 상황이 어떻했는지, 당시인의 사고와 생활방식이 지금과는 어떻게 달랐는지 태백산맥은 딱딱한 역사서에 비해 우리에게 당시의 삶의 현장들을 작가의 풍부한 자료수집, 수려한 문체와 구성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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