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놀이의 식물 디자인 레시피
최정원 지음 / 싸이프레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정원놀이의식물디자인레시피 #인테리어 #식물인테리어 #홈가드닝 #식집사


정원놀이의 식물 디자인 레시피




나는 꽤 식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베란다에 이것 저것 키우고 있는데, 하나둘 화분이 늘어나고 식물이 늘어나다보니 생각했던 예쁜 베란다 정원이 아니라 그냥 식물이 무질서하게 자리잡은 곳이 되었다.

분갈이도 특색없이 가능한 토분으로 하고, 다육이는 하나씩 화분에 자리잡기도 귀찮아서 넓은 사각 화분에 제멋대로 자라나게 두었다.

겨울은 겨울이니까 하는 마음으로 그냥 두었는데, 봄을 맞아 분갈이를 해주고 나니 어딘가 내 베란다 정원은 밋밋하게 느껴졌고, 식물 하나하나 예쁘게 바라보는 일이 줄었다. 그래서 왜 포인트가 없지, 그냥 무성하기만 한 느낌이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났다.

정원놀이의 식물 디자인 레시피.

가끔 화원에 가면 다육이를 화분에 마치 그림처럼 심어놓은 것을 보거나 어항에 테라리움을 해놓은 사진을 보면서 부러워만 하고 막상 나는 도전할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어, 저 식물 집에 있는데? 나도 저렇게 한 번 심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목차를 보면 관엽식물과 다육식물&선인장, 착생식물로 파트를 나누어 구성이 되어있는데,

아무래도 정원은 식물이 우선이므로 이런 특성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그 특성에 맞는 구성, 그리고 디자인으로 되어있어서 내가 가진 식물에 맞추어 디자인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다.

식물디자인 전에 다양한 흙과 돌, 도구에 대한 소개로 단순한 디자인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법에 대한 소개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책 뒷면에 식물은 살아있기 때문에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랄 수 있도록 그 식물이 선호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까지 함께 고려해야한다는 글이 써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처음으로 식물 디자인을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나의 경우, 식물을 관리하는 방법이나 식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저 베란다에만 배치했는데, 꼭 베란다가 아니어도 침실이나 화장실, 해가 잘 들지 않는 곳에서도 키울 수 있는 식물들이 소개되어있다.

즉, 집의 어느 장소이든지 그 특성에 맞는 식물을 고르고 그에 맞게 디자인하면 집 인테리어 효과로도 좋다는 말이 된다. 어떤 장소에서 키우고 싶은 식물이 있다면, 유독 예쁘게 하나 둘 포인트가 되도록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보면서 골라보자.





책에서 소개한 디자인대로 딱 맞게 내 식물이 있을리 없다. 어쩌다 종류가 같아도 식물이 자란 모양이나 크기 등에 따라 다른 느낌을 보여주기 때문에 단순하게 따라하기만으로는 부족하기 쉬운데, 식물 디자인에 대한 포인트를 따로 제시해주고 있다. 그래서 일단은 이 포인트를 염두해두면서 내가 생각하는 비슷한 디자인을 먼저 보아도 좋고, 나만의 컨셉을 잡아도 좋다. 내 베란다 정원이 밋밋하다 생각하고 재미없는 공간처럼 느껴졌던 이유는 이런 디자인 포인트가 없어서였구나 생각했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디자인을 했는지, 어떻게 그 디자인을 만들어가는지 순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어떤 식물을 준비했고, 어떤 재료들이 필요한지 어떤 도구가 필요한지를 알려주고 가드너의 노트에는 가드너의 생각이 담겨있다. 정말이지 읽고있으면 식물에 대한 애정도 느껴지고, 여러 아이디어 구상을 하는 것도 정말 즐거워하시는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정원 놀이라는 말처럼, 예술 작품같은 디자인을 떠올리기보다 내가 생각하고 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팁을 얻어갈 수 있도록 즐겁게 실현시켜주고자 하는 느낌이다.



처음부터 완성이 될 때까지, 그리고 관리법까지 순서를 사진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어떤 모양의 화분에 컨셉에 맞게 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자나 액자와 같은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것들, 티포트나 후라이팬 등을 잉용한 아이디어도 있다.




티포트에 담긴 작은 식물이 그냥 식물을 심었다가 아니라, 새로운 공간을 보여주는 느낌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집에서 만나기 쉬운 유리잔, 수반, 컵 등을 활용해서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예쁘게 자라나지 않아서 가지치기를 해야하나, 나는 왜 이쁘게 못키우지-하는 생각을 대체로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다보니 어쩌면 그렇게 굽어지고 늘어지는 것들의 특성을 잘 살려서 배치하고 심어주면 그게 정말 멋진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나니 베란다에 있는 식물들도 다시끔 들여다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화분 하나에 커다란 자연을 녹여낼 수도 있고, 내가 생각한 세계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날도 좋은 봄, 나의 작은 정원 놀이를 시작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