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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신화다 - 기독교의 신은 이교도의 신인가
티모시 프리크 & 피터 갠디 지음, 승영조 옮김 / 미지북스 / 2009년 9월
평점 :
대학시절 역사를 전공하면서 특히 서양사에 관한 부분들을 접하다보면 유난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서양 역사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 예수는 분명히 이스라엘에서 태어났는데 왜 그리 유대인들은 박해를 받았는지' '박해를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왜 그리 유대인들은 스스로를 선택받은 지고지순의 사람들이라고 생각들을 하는지' '종교가 무엇이기에 마녀사냥 등의 이름으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지' '성지회복이라는 숭고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십자군들이 지나는 곳마다 어찌 그리도 악독하고 모조리 죽이고 없애버리는지' '남아메리카 정복과정에서 스페인 사람들은 왜 그리 많은 원주민들을 죽이고 카톨릭을 강요했는지' '교황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면죄부를 팔아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주는지...' '적어도 종교인이라면 도덕과 양심이 가득차야할텐데 수 세기 동안 강대국의 약소국 침략의 선두부대로 활동하며 원래 살던 주민들의 노예화에 앞장섰던 많은 선교사들'.
그리고 지금의 시대를 살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카톨릭이든, 기독교든, 불교든 '도대체 왜 그리 건물을 크게 짓고 금을 발라대면서 과시를 하는지' '성직자들이 일반 신도들보다 더 부유하고, 강남 등 소위 부자동네에서는 대놓고 헌금을 많이 하라고 요구하는지' '그 많은 돈을 거두면서 왜 세금 한푼 내지 않고 버티는지' '얼마나 들어오고 어떻게 나갔는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왜 쉬쉬하면서 돈 관리를 하는지' '자기네 종교를 믿어야 천국가고 천당가고 극락왕생한다하고 믿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해대는지' '건물은 크게 지으면서 주차장은 코딱지만하게 지어서 주말이나 각종 종교관련 행사날마다 주변 일대의 교통을 왜 마비시키는지' '자기네들이 세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원해서 들어온 것도 아니고 강제로 배정되어 입학했는데도 자기네들의 종교를 배우는 시간에 충실하지 않으면 왜 처벌하는지'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라는 사실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종교가 가지는 건전한 역할도 좀 더 바람직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요즘 한국과 같은 사회 흐름에서는 각 종교기관마다 어린이집, 유치원, 노인요양시설, 병원, 도서관 등을 갖추도록 적극 노력하고 점점 살기 어려워지는 이들을 보호하려해야할텐데 정작 그런 곳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것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들 말처럼 '기존 종교를 비판하는 자료로 이 책을 활용하기 보다는 그들의 좀 더 긍정적인 역할과 방향에 주목'해야할 것이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 너그럽게 이해하고 있는만큼 각 단체를 이끌고 있는 분들께서 좀 더 근본적인 가르침으로 돌아가 이 세상을 위해 더 노력해주었으면 합니다.
사람 있고 종교가 있는 것이지, 종교 있고 사람 있는 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