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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슴 - 12초의 희열이 세계를 바꾼다 ㅣ 이상의 도서관 7
롤프 데겐 지음, 최상안 옮김 / 한길사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경제규모는 세계 몇 위라고 하지만 사회 각 분야에 후진적인 요소가 여전히 많은데, 성(性)에 관한 무지와 편견도 대표적인 분야인 것같습니다.
자랄 때는 무조건 '어린 놈들이 공부는 안 하고 무슨 쓸데없는 생각을 하냐?'라는 말을 들었고, 어른이 된 후에도 '알아서 하는 거지, 뭘 자꾸 알려고 하냐?'라는 식의 반응들이었던 것같습니다.
그나마 남자이다보니 친구들이나 주위에서 이것저것 주워듣거나 보게 되는 것도 있었지만 여성들은 정말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 놈의 점잖은 척하는 습관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것같지는 않으니 각자 알아서 배우고,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좋은 책도 같이 읽고 이야기도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전하는 내용들이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되네요.
아마 20대 초반이나 결혼 전에 봤으면 그저 그랬을 텐데, 결혼생활하면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들을 경험하고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생각하며 보게 되니 '아, 그땐 이런 점들을 고려해야 했었구나!' 반성도 되고 '남녀의 차이가 이런 점이구나!' 알게되네요.
먼저 보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아내에게 얘기해주고, 대화도 나누곤 했는데 앞으로의 더 좋은 관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이미 한창 열애중인 커플,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 서로에 대해 벽을 느끼는 부부들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쓴, 제대로된 성(性)에 대한 책도 앞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