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공룡 1 - 점박이의 탄생
EBS 외 지음 / 킨더랜드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여섯살짜리 아들, 네살짜리 딸, 엄마, 아빠 등 온가족이 EBS-TV에 방송된 <한반도의 공룡>을 보고 팬이 되었는데 이제는 점박이와 그 친구들이 인쇄된 활자와 살아있는 듯한 생생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네요. 

내용은 역시 방송되었던 순서대로 되는 듯하고, 이번에 나온 건 첫번째라 분량이 생각보다는 적습니다. 읽어보던 아들녀석 왈, '아빠! 타르보가 큰 소리 내는 게 왜 이리 작아요?'라고 하네요. 

방송을 본 이후 몇 번이나 계속된 재방송도 아들 녀석의 성화덕에 몇번이나 보고, 그것도 모자라 무려 39000원짜리 CD(세 장으로 구성됨)도 EBS 홈페이지에서 찾아서 구입했는데 역시 이것도 거짓말 안 보태고 수십 번은 봤습니다. 아~ 요즘 아이들의 집요함이란... 

아이들은 한번 마음이 가기 시작한 존재에 대해서는 '무한정의 사랑'을 보여주는데, 우리집 아들은 '뽀로로'에서 '토마스'로 가더니 '파워레인저'와 '태극천자문'을 넘어 요즘은 엄마, 아빠가 전혀 모르는 것도 어린이집에서 보고 와서는 얘기합니다. 

딸아이는 '뽀로로'의 '루피'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오빠 덕분에(?) 토마스도 덩달아 주요 인물들을 알게 되었으며, 언제부터인가 '도라이몽'에 필이 꽂혔네요. 

이렇게 사랑하기 시작한 것들을 통해 삶, 엄마와 아빠의 사랑, 형제와 친구들에 대한 생각, 세상에는 무서운 것들이 많다는 사실까지 알아가는데 자본주의 사회의 속성상 '돈이 되기 때문'인지 약국에 가면 뽀로로와 토마스 그림의 각종 약과 밴드들이 넘쳐나고, 마트에서도 치솔, 치약, 비누, 종합장, 색연필, 옷, 기저귀 등이 수두룩하더군요. 

30대 중후반이 우리 세대에게 공룡이 그저 막연하고 무서운 존재라는 인식이었다면 요즘 아이들에게는 마치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처럼 친근하게 느끼는 것같아 그만큼 우리 사회의 표현력과 문화수준, 이미지가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2, 3권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분량도 좀 더 많았으면 싶네요. 물론 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9800원이라는 가격을 만들기 위해 어느 정도의 다이어트(?)는 필요했을 것같은데, 이런 과정을 통해 인형, 퍼즐, 완구, 영어CD 등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법과 수단은 다양하게 모색되어야겠지요.......  

** 선물로 같이 온 '야광공룡' 만드느라 혼났습니다. 완성하고나니 멋있는데 일일이 부품 끼워맞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절대 애들이 못 만지게 해야 차근차근 만들 수 있으니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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