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산업지도 - 투자자를 위한 업종별 투자 가이드
이래학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지만, 우선 나는 주식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과 지식의 정도에 따라 이 책에 대한 평가가 다양할 것으로 보이지만, 나는 이 책에 대해 주식을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는 사람의 관점에서 주관적으로 평가를 해보고자 한다. 이 책을 읽고 난 전반적인 느낌은, 근거도 부족한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만 잔뜩 늘어놓았다기 보다는, 주식투자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 시장흐름, 조금 더 좁혀 들어가면 궁극적으로 내가 투자할 종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스스로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것이다. 투자라는 것은 늘 능동적이어야 한다. 누군가의 말만 듣고 수동적으로 움직일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얻는 것이 많다. 이는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다름이 없다. 이 책은 이런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은 우리나라 모든 상장 기업들을 185개의 섹터와 27개의 산업군으로 정리했다. 단순히 같은 산업군 끼리 모아 두었다기 보다는, 각 산업군별로 투자 포인트를 설명하고, 매출액 부터 시가총액 까지, 객관적 수치를 각 종목별로 비교분석 해 두었기 때문에, 투자자가 기업을 파악하는데 별도로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보통 투자를 앞둔 사람은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SNS나,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찾는다. 그러나 이 경우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유사한 기업끼리 폭넓게 단순비교 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초보자일수록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한 법인데, 이런 방식을 통해서는 초보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없다. 주식투자를 전혀 접해보지 못한 나로써는 이 책에서 제공한 정보 없이, 스스로 찾은 정보 만으로는 선듯 투자에 나서기를 어려웠을 것 같다.

종목 하나만 보면 어딘가에서 퍼온듯한 자료만 언급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 자료들을 보기좋게 하나로 정리하는 것 또한 일이며, 이런 일은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 한다. 그것은 주식 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건 마찬가지다. 백과사전도 마찬가지 아닌가? 이미 밝혀진 사실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권의 책으로 묶어둔 것이 아닌가? 그런 것 처럼 이 책은 우리나라 모든 상장기업의 현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백과사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록 나는 주식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우연한 기회에 괜찮은 책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