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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날개 - 위기의 중년 가장을 위한 응원 메시지
정우택 지음 / 휴먼드림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아버지란 존재는 우리의 버팀목이며, 영원한 내편이고, 영원한 내 인생의 지주인 것이다.
나의 아버지를 생각하면, 나에게 한없이 관대하고, 책을 읽고 있는 존재였다. 비록 경제력은 없었지만, 우리5형제를 바른 인격체로 자라게 해 주신 멋진 분이다. 지인들은 모두 우리 부모님을 존경하고, 굵고 짧게 살다 가신 훌륭한 분이라 말하신다. 아버지의 정을 더 받아야 할쯤에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그리고, 얼마 전에 어머니도 나의 곁을 떠나셨다.
아버지의 날개를 읽으면서, 지금 내가 내 남편이 바로 중년이며, 우리의 이야기 였다. 늦게 결혼하여 아이들이 이제야 사춘기를 넘어서고 있다. IMF에 우리도 타격을 입었다. 남편이 실업자가 되었다. 남편은 한달을 쉬다가, 일당을 받으며 노가다란 일을 했다. 기술이 있어 다행히 예전 월급만큼은 아니지만, 생활하기 충분할 만큼 벌어 줬다. 그렇게 3달을 하고, 취직을 하였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남편은 그때 참 미안했다고 했다. 남편에게 정말 미안함을 느낀다. 난 남편에게 참 잘 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 그런데 중년이 된 남편이 이젠 힘들어한다. 어깨가 축 늘어져 있고, 밤에 잠이 잘 오질 않는다고 한다. 이제 내가 남편의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난 직장 생활을 남자들 직업에서 일했다. 그래서 남자들 아니 남편의 일을 이해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오판 이였다.
중년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고, 인생의 황금기이며, 가장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일할 때 이다. 그런데, 현실은 고달픔과 외로움, 아내와 자식들에 외면당하고, 직장에서 위치가 위태로운 처지라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황금기는 아니다. 그런 중년의 날개가 되어야 하는 우리 아내들과 아이들 힘겨운 아버지의 무거운 짐을 서로 나누어지고 가야 할 때가 중년인 것이다.
책에서 중년들이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백배 공감되는 내용이다. 승승장구 하는 사람보다 말단이라도 일 할 수 있는 중년이 더 행복한 것이다. 남편들의 연탄불 사랑, 우리 가족을 위해 자신을 불살라 따뜻하게 해 준다. 연탄 같은 희생적인 사랑이 바로 남편들이다. 그래야 가정에 웃음꽃이 필 수 있다. 중년 위기의 남편들 그들의 현실이 아버지의 날개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편을 더 이해하고, 이젠 내가 연탄불 같은 사랑을 남편에게 줘 서로 지혜롭게 중년을 이겨 나가야 될 것 같다.
중년이 된 중년의 남편이 된 그 들에게 사랑의 힘을 주고, 노년의 행복을 꿈꾼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