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삶에 홀리다 - 손철주 에세이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손철주작가는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란 책을 쓴 미술 칼럼니스트이다.  그림이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힘들지만, 꼭 알아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손철주님의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인상에 남았던 작가라 이 책이 너무 읽고 싶었다. 
 
 책의 표지가 정말 매력적이다. 그런데 내용으로 들어가면 더 손철주란 작가의 매력에 속 빨려 들어 가는것 같다. 책을 읽으매 지루하지 않고, 내용이 정말 맛깔스럽다.

 옛 선인들의 글과 그림을 현실에 비유하여 적어 놓아서  쉽게 선인들의 글귀를 이해 할수 있어 참 맛있는 책이다.

   이 책의 글 맡이 참 좋다. " 눈이 나빠져 병원에 갔더니 시야가 좁아지고 있단다. 시야가 좁으면 어떻게 될까. 나쁠 게 없다. 보이는 것만 보면 된다. 본다고 다 보이지도 않는다., 귀가 나빠져 병원에 갔다.(중략)들리는것만 들으면 된다 듣는다고 다 들리지도 않는다, 보이는것 들리는 것 모았더니 책이 되었다...."

  향기는 가고 냄새는 난다(본문25p)에서, 아는 화가가 합죽선에 난초를 그려주었는데 부채 귀퉁이에 '문향'이라 씌어있다. 선배가 와서 부채가 탐난다 했다. 무엇이 탐나냐고 했더니 '문향'이란 말이 멋있다고 했다. 난초향기는 맡는것이 아니고 듣는 것이다며.  난향이 들리면 말하시오, 그때 드릴테니 했다. 그런데, 십여년후  여름날 초췌한 모습의 선배가 나타나 꽁치찌개 한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늘 먹고 마시는 것에서 냄새가 나", "과거는 잊어도 냄새는 남는가봐...".란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 뒤 장롱속을 뒤져 합죽선을 찾아 부채를 태웠다. 난향은 들리지 않고, 대나무타는 냄새가 등천했다.  정말 표현이 멋지고, 내용이 깊어 한참을 생각했지만, 느끼면 느낄수록 손철주님의 글은 맛깔스럽다.

  이중섭의 "황소'그림과 그 그림의 참 맛,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정말 맛깔스럽게 글을 썼다.

  손철주님의 에세이는 보면 볼 수록 맛깔스럽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손철주님을, 옛 선인의 시, 서화를 감상하고, 그 내용과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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