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와 나 - 한 초보 부부 그리고 강아지 한 마리의 가족 만들기
존 그로건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존과 제니는 맞벌이를 하며 열심히 살다가 존이 선물로 제니에게 화분을 사다준다. 그런데 몇일 못가서 모두 말라 죽여 버린다. 키우는데 별로 취미가 없는 제니가 어느날 강아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를 키우려면 먼저 강아지를 키워봐야겠다고 존은 별로 내켜 하지 않으면서 제니랑 강아지를 보러갔다. 가장 약해보이는 강아지를 데려온다. 그 인연의 강아지가 말리였다. 둘은 무척 좋아했으며, 데려오면서부터 별난 말리 때문에 집이 엉망진창이 된다. 모든 것을 다 먹고, 모든 것을 질겅질겅 씹어 산산조각 내 버린다. 너무 별나 말리를 훈련소에 데려갔지만 퇴짜를 맞는다. 제니와 존은 후회를 했지만, 그래도 키운다. 너무 많이 먹어 역시 변도 자주 많이 싸기 때문에 뜰에는 말리의 변으로 산을 이루고 있었다. 어느날 존이 제니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다. 전화 받는 동안 사라진 목걸이 말리가 먹어 며칠 동안 말리의 변을 물로 씻어내고, 나뭇가지로 뒤져 찾내기도 했다. 제니에게도 아이가 생기면서 사고뭉치 말리를 힘들어하는데 영화 제의가 들어와 마지막홈런이란 영화를 찍기도 했다. 아이들과 말리를 위해 시골 펜실베니아로 이사를 한 존과 제니는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낸다. 나이가 들어가는 말리는 서서히 움직임이 느려지고, 귀도 잘 들리지 않게 된다. 항상 말리로 엉망이 되고 활기찼던 집이 조용해지니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러다 어느날 말리가 위가 꼬였다고 한다. 늙어서 수술도 힘들고, 안락사가 좋겠다고 했다. 슬퍼하는 주인을 위해 말리는 다시 일어선다. 존이 출장을 갔는데 말리가 존을 찾아다닌다고 제니가 전화로 알려준다. 존은 행복해한다. 또다시 존이 아프면서 배가 부풀어 올랐다. 장이 꼬였는데 이번엔 힘들겠다고 한다. 그래서 존을 안락사 시킨다. 그리고, 존을 데려와 차고에 누이고, 다음날 벚나무 아래 말리를 묻어준다. 지금 우리세태가 어리고, 귀여울때 강아지를 키우다 힘들면 쉽게 버리는 현상이 많아 졌다. 말썽부리고, 아프고 하면 그것만 싫고, 자기들에게 충성하고, 사랑을 나눠주던 애견은 생각도 안한다. 말리를 읽으면서, 존과 제니, 말리의 알콩달콩한 13년에 부러움으로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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