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백전백승의 법칙 - 단도투자
모니시 파브라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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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대한 이해없이 하는 번역이 얼마나 위험한지 여러번느끼게됩니다. 가령

122페이지에 우편판매 자동차 보험회사 geico를 다루면서 '.. 이들이 소속되어있는 각각의 지부혹은 영업소는 독립적인 자격의 중매인이 소유한다...' a commisioned agent가 중매인인가요? 수수료를 받는 영업인 혹은 대리점 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중매인은 match maker로 쓰이는 단어인지라 전체적인 내용 이해에 혼돈을 줍니다.

또 같은 장 '이런 구조로 인해 보험상품의 원가는 ... 최소한 15%추가 된다...' 이게 말이 됩니까?

자사가 고용한 대리점이없고 통신판매위주라서 원가가 낮아져야하는데 경쟁사보다 추가된다니요.

원문에는 ' this distribution overhead costs at least 15% of the peremimums...' 즉 overhead를 추가 된다 라고 잘못 이해한거죠. overhead는 추가된다라는 뜻보다는 앞서간다. 즉 비용에서 앞서간다는 얘기니까 경쟁자보다 15% 비용을 절감할수 있다고 봐야합니다. 그럴꺼면 뭐하러 영업사원없이 통신판매하나요?

책에 대한 이해 없이 그냥 단어만번역한거는 구글의 자동번역기와 차이가 없습니다. 한국어인데 무슨말인지 모르는 거죠. 출판사와 번역자는 조금더 내용의 이해와 전달에 신경 쓰기를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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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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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를 가지고 이렇게 맛없는 요리를 만들 수 있을까.

본인이 상당히 다독가고 책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는것은 알겠는데, 사족을 넘어 거추장 스러울 정도로 감상적인 너스레가 늘어지는 것은 상당히 거슬린다.

임순례 공지영 박노자등 존재감 만으로 훌륭한 분들의 자기 인생 얘기에 심취할만하다가도 저자의 거슬리는 편집증적인 인용 감상적 삼천포에 기가 질린다.

정혜윤이라는 저자의 다른 저작을 향후 구입안하게 할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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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먹지 마라
키이스 페라지 외 지음, 이종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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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 특성상 시장을 보느라고 늘 점심 도시락을 모니터 앞에서 먹는 나로서는 참 신경 거슬리게 하는 책 제목이었다. 그런 비호감 때문 이었을까?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나 한 번 들여다 보자는 오기로 책을 주문했고, 오히려 내용은 상당히 공감을 불러 일으킬 만큼 유용하다는 것을 깨달아 지금 추천 글 까지 쓰고 있다.

 

우선 저자는 성에서 느낄 수 있듯이(첨엔 페라리라고 잘 못 읽었다)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 2세로 탄광촌 노동자의 아들이다. 육체 노동자에 학력도 낮았지만 자식 교육에 대한 열정은 높았던 저자의 부친이 어느 날 근무하는 회사의 사장실로 무작정 들어간다. 그리고는 아들이 그 동네 상류층 자제가 다니는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추천서를 써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그 사장은 그 사립학교의 재단 이사 중 한 명이었고, 그 부친의 열정에 감복한 사장이 입학할 수 있도록 힘 써 도와준 결과 저자는 인생이 크게 변한다. 그 사립학교 졸업 후, 예일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거쳐 스타우드 그룹(웨스틴, W 호텔, 르 메르디앙등의 체인을 거느린 글로벌 호텔 그룹) 30대에 최연소 사장으로까지 승진하는 등의 초고속 출세가도를 달린다. 물론 그 후 여러 번의 우여 곡절이 있지만 그 시련 후에 자신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묶어 인간관계와 네트워킹에 대한 방법과 노하우를 정리한 것이 이 책의 탄생 배경이다.

 

인간 관계에 관한 이런 종류의 책은 사실 서점에 많다. 그리고 모든 이들이 인간관계가 성공의 중요한 핵심 사항 중 하나라는 것도 안다. 그러나 내가 따로 공들여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은 점에 저자와 깊이 공감해서 지인들과 나의 느낌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1.     인간 관계는 비즈니스에서의 성공뿐 아니라,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2.     인간 관계도 여러 기술과 마찬가지로 배우고 실천하는 바에 따라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사실 뭐 그런 것까지 배워야 하나 이런 생각을 나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생각이 좀 바뀐다. 우선 내가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법이나, 사람의 감정이 어떻게 움직이는 가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던가를 알게 된다.

3.     동양에서 인간이라는 한자를 풀어 보면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의미한다. 즉 인간 관계에 의해 그리고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됨을 갖춰야 비로소 사람이라는 말이다. 신영복 교수의 강의라는 책에서 언급했듯이 동양의 인간관은 관계를 바탕으로써의 사람을 강조하는데, 이 책은 동양의 그러한 관점과 일치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 책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목표를 설정한다. 시간 기한과 정확한 디테일을 가진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네트워크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네트워크에 기여함과 동시에 목표도 성취하는 시너지를 일으킨다.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인간 관계의 가장 큰 기본은 내가 우선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접근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렇게 요약해 놓고 보니 단순 하지만, 각각의 방법론에는 많은 구체적인 각론과 풍부한 예시들이 있다. 책을 구입해서 그 부분에 대한 실천적 방법을 습득하는 것은 이 글을 읽는 분들의 몫이다.

 

직장, 그리고 가족 외에는 딱히 네트워크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던 평범한 직장인인 내게 이 책은 그런 관성을 일깨우는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그리고 나의 게으름이 얼마나 소중한 인연들의 끈을 희미하고 가늘게 방치하고 있었는가 하는 자기반성이 되었다.

더 늦기 전에 읽은 것을 다행이라고, 그리고 어떻게 실천할까라는 숙제를 가슴속에 안고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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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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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바닥에 평상을 깔고 수박이라도 한통 먹고 퍼질러 앉아 태업이라도 하고 싶을 만큼 심신이 치쳤을 때 마침 공휴일이 찾아왔다.

우연히 책 꽂이에 꽃혀 있는 이 책을 다시 꺼내든건 모 처럼의 여유 가 준 선물이었다.

그 중 눈에 띄는 구절이 들어왔다.

실직자, 까페 하면서 놀고 먹는 백수, 우유 배달부, 피씨방 죽돌이 이런 사람들로 구성된 삼미슈퍼즈의 팬클럽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고장 삼천포로 전지훈련을 간 장면이다.

...모두가 말도 안 되는 기록들의 탓을 '그저 달리기만 하기에는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으로 돌렸다...

...그저 달리기만 하기에는 우리의 삶도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인생의 숙제는 따로 있었다. 나는 비로소 그 숙제가 어떤 것인지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고, 남아 있는 내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할지를 희미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그것은 어떤 공을 치고 던질 것인가 와도 같은 문제였고, 어떤 야구를 할 것인가와도 같은 문제 였다. 필요 이상으로 바쁘고,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필요 이상으로 크고,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필요 이상으로 모으고, 필요 이상으로 몰려 있는 세계에 인생은 존재 하지 않는다.

 

진짜 인생은 삼천포에 있다....

 

내 인생의 작은 깨달음의 진언 처럼 느껴진다.

이사 다닐 때도 악착같이 붙들고 챙겨서 잃어 버리지 않은 보람이 있다.

백 번 읽을 수 없는 책은 책이 아니다. 네모 나게 오리고 철사 줄로 꿰어서 재래식화장실 화장지로 써야 한다.

남들이 뭐라고 생각해도 난 이 책을 백번 읽을 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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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 - 문국현의 희망 편지 : 우리가 함께 살아갈 세상을 위하여
문국현 외 지음 / 웅진윙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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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 라는 책은 나의 인생에 큰 전환을 일으킨 책이다.
 
내가 스무살 처음 경제원론을 펴들었을때 느낌은 그냥 실망이었다.
이차 함수로 만들어진 무미 건조한 그래프는 투입 산출 방정식, 수요 공급 함수, 소비자 만족을 그린 한계 효용 함수만 그려져 있었다.
노동은 하나의 생산 요소일 뿐이고, 최대 결과를 얻어내는데 필요한 프로 세스 뿐이다. 돈이나 토지나 원자재나 노동이나 전혀 차별이 없는 세계였다. 거기에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욕하다가 닮는다고 했던가.
그후 17여년간을 나는 그 자본주의 속 세상에서만 살았다. 사실 맑시즘도 고전주의 경제학과 기본 전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을 노동을 제공하는 투입요소로만 인식한다는 것은. 둘다 유물론에 철학적 바탕을 둔 한계가 아닌가 싶다. 다만 생산 수단( 자본)을 누가 소유해야 하는가에 대한 관점에서 자본주의와 대립관계에 서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서 산업 사회와 자본주의에는 인간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기절 초풍할 전제를 확인 했다.
이건 내가 알아온 경제, 경영 이라는 모든 기본 페러다임과는 완전 상반된 논리였다.
월급 최대한 깎고, 인원 최대한 줄여서 적은 수로 빡세게 돌려서 산출을 늘이면 되는거 아니었어?
아니었다 고 문국현 사장은 이 책 전권을 통해 역설한다.
사람을 늘리고 휴식을 주고 교육을 시켰더니, 안전사고가 줄어들고 동기부여가 되며 노동의 질이 높아져서 기업이 10배로 성장했다는 꿈같은 현실을 말하고 있다.
물론 이 내용은 문국현의 독창적인 발상에서 나온 건 아니다. 미국의 석학 피터 드러커 교수가 지식 자본주의 인간 중심 자본주의의 도래를 예견하면서 설파한 페러다임인데 문사장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실천한 것이다.
독일 북유럽의 새로운 약진은 전부 피터 드러커의 지식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시작 되었다. 과감한 노동시간 단축, 충분한 휴식, 그리고 변화하는 첨단 지식과 기술 습득 유도. 신자유주의 논리와는 정반대로 간 결과 놀랄만한 성과들이 나타난 것이다.
불과 8년전까지 1유러가 0.8달러에 거래되던것이 지금 1.5달러 근처까지 오른걸 보면 유럽의 약진을 실감할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중심이고 사람이 희망인 자본주의를 다시 꿈꿀수 있어서 나는 요즘 인생이 즐겁다. 그리고 되도록 그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하는 공부라서 그런지 나는 십대처럼 가슴 설레는 열정을 느끼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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