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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역사가 되다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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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존재한다. 그들의 사랑이 바로 그 증거다. 그 사랑은 위대할 필요도 없고 거창할 이유도 없다. 같이 있다고 행복하지도 않아도, 어쩌면 같이 있어서 더 불행할지라도 그저 함께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것, 그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었다. 이상적인 사랑 관념을 파괴하는 그들의 다른 사랑을 보며 나는 다시 사랑을 믿기 시작했다. -P. 007

 

일곱 빛깔의 세계적인 사랑 판타지는 삶속에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사랑이야기다. 목숨이었고 생명이었고 존재의 이유이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연인의 감정을 넘어서 전부를 걸었던 일곱 빛깔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애덜린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 영국 모더니즘 작가이며, 의식의 흐름 정도를 탄생시고 완성한다(1882년 1월 25일 ~1941년 3월 28일)의 [ 마지막편지]를 통해서 레너드 울프의 사랑. 내 상처를 이해해 준 그대에게라는 제목으로 한번도 후회해 본적이 없다고 한다. 죽음앞에서 엉뚱한 구설수에 휩싸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어린시절의 많은 고통과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육체적인 문제로 억눌렸던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고스란히 받아준 레너드 울프와 사이 일반적인 결혼이 아니다. 그렇기에 울프는 글에서 권력, 계급, 폭력, 억압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글이 많다. 우리의 평범한 기준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평범한 기준을 버거워한 나머지 강물속에 밀어 넣는다.

 

 

세상에 없는 아이, 가네코 후미코(1903뇬 1월 25일 ~ 1926년 7월 23일) 한국 이름은 박문자. 독립운동가 박열의 아내다. 다이쇼 천황과 히로히토 황태자의 암살을 게획한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 사망했다. 대한민국에서 두번째로 추서된 일본인 독립유공자다.

일본여인은 박열을 사랑했다.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타인이 될 수 없었다. 사랑은 자아의 확대를 의미했고 박열이 사랑하는 조선을 나도 사랑해야만 했다.

일본여인으로 식민지 조선남성을 사랑한 여인이 죽음을 각오하고 사형이든 무기징역이든 박열과 형량을 똑같이 해 줄 것을 요구한다. 박열이 없다면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편지를 쓴다. 서로의 운명을 달리하게 되는 상황에서도 여인은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죽음의 두려움대신 박열이 없는 세상이 더 두려웠을 그녀는 끝내 생을 마감되었다는 소식듣게 되는 박열이다.

더 많은 사랑한 사람이 약자인 건 맞다. 하지만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은 후회 없이 남은 인생을 행복할 수 있다. 자기 안에 있는 모든 사랑을 다 줬으니까.  스무 살, 우린 사랑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앓았다.다시 한 번 사랑을 앓아 보자. 그냥..... 무조건...아낌없이.... 끊임없이... 죽도록.... 사랑에 아파하자.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어쨌던 행복하니까

 

시대에 따라 사랑이 변하는 것인가?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약해진 것인가 ?

절대 그렇지 않다. 사랑하는 마음이 절대적인 이성이 지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러한 증거가 열곱 빛깔에서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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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역사가 되다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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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사랑한 사람이 약자인 건 맞다. 하지만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은 후회 없이 남은 인생을 행복할 수 있다.
자기 안에 있는 모든 사랑을 다 줬으니까. 바보같은 사랑이라고 한적이 있다. 그런 생각을 뒤집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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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말 - 아픈 몸과 말의 기록
홍수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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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묵어 있다가 펼쳐진 말은 고백이 된다. 누군가를 애달프게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만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썼다. 그리움 속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

책이 나오면 제일 먼저 뭘 하고 싶냐는 질문을 들었는데, 주저하다가 그저 덜 아프고 싶다고 했다.

이름 불러주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도 했다.

 

 

오랜 투병생활. 어릴때 부터 이름조차 알 수 없는 병의 세계에 내던져 다른 세계를 살아야 했다. 같고도 다른 어두움 틈새에서 그녀는 빛을 보고, 그 빛을 통해

신과 소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빛은 대로 먼지처럼 흩어지기도 하고, 물처럼 흐르기도 한 글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누구에는 평범하 하루 일상속에서 그려질 수 있는 것이 한 순간도 장담할 수 없는 순간을 몸에서 글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도 책이오래 묵어 있다가 펼쳐진 말은 고백이 된다. 누군가를 애달프게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만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썼다. 그리움 속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

책이 나오면 제일 먼저 뭘 하고 싶냐는 질문을 들었는데, 주저하다가 그저 덜 아프고 싶다고 했다.

이름 불러주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도 했다. 나오면 하고 싶은 일에 주저없이 덜 아프고 싶다고 했다.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아서 감히 한절도 적을 수 없지만 글을 읽는 내내 몸과 글이 하나의 몸짓으로 나무의 잎을 하나하나 찍어내는 듯하다.

 

1'몸의 고백 과 2'몸의 침묵은 소통을 꿈꿨지만 번번이 가록막힐 수 밖에 없었던 아픔 몸의 기록이다. 3부 지난 10년 동안 쓴 기도문의 일부로 채워져있다.

 

내가 기도하는 것은 단 하나, 사랑이다.

아픈 이를 홀대하거나 외면치 않는 마음.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사랑이 없는 종교는 허울뿐인 종교다.

사랑은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해내게 한다.

사랑은 초월적인 힘이 신과 맞닿아 있음을, 신이 우리에게 건네주신 사랑이

우리의 사랑함을 가능케 하는 것임을 언제나 믿고 있다.

기도의 글 내용 중 (15~16 p)

 

 

 

우리가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이 우리에게 건네주신 받은 사랑이 생명의 빛으로 우리가 온전하게 할 수 있는 사랑일 것이다.

판단하고 분별해서 한쪽으로 치우쳐 버리는 사랑이 잘못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 우리는 절대 , 결코 외면하고 싶은 일들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일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그런 사랑도 감동을 준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뜨거워지게 하는 사랑의 용광로가 내면에 흐를때 사랑이 일하게 하는 것이다.

 

몸의 변덕에 치인 일상은 몸으로 부터 탈출하고 싶어 하지만 어림도 없는 일,

몸은 일상을 놔두지 않느다. 일상은 반복되는 산란한 몸에 묶여 몸이 가는 곳으로 쓸려 다닌다. (45p)

일주일에 세 번, 한시간 이상을 걷고부터 균형 감각이 확연히 좋아졌다.

비록 앞서 말한 조용한 소란과 일체 무관한 일상을 누리는 건 아니지만 컨디션을 그나마 좋게 하기 위한 방법이랄까(46p)

지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 나도 그것을 목표로 삼아 지난 15년을 견뎌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유지'라는 단어 안에 얼마나 많은 끈기와 인내와 사무침과 노동과 비용이 소요되는가

지금 여기, 이 상태를 지켜내기만큼 아득한 일도 없다 (48P)

 

"이 지경이라서...... 오히려 이 지경이니까 무엇을 더 하고 싶지 않나 ?

그걸 할 떄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뻐요"

    

잊어버린 곳에서부터 입은 열려

넓은 들을 걷네

발소리가 들리고 소리 사이를 걸었네

꺽어다 주지 않고도 씨앗은 다시 생명을 소생기키고

절실한 것은 너무 오래 쥐어 손 안에서 자유를 누리네

 

[ 몸과 글] 한 근육병 환자의 개인적 서사만은 아님을 기억해 주신다면 기쁠 것이다. 가장 내밀한 고통은 결국 우리 모두의 고통이다라는 에필로그에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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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 - 정채봉 산문집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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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있는 것. 그 가운데 하나를 말 해 보라면 나는 '마음'을 들겠다.

마음으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죄를 짓기도보 하고 마음으로 울기도 하지 않는가

가슴을 부풀게 하기도 하고 아프게 하기도 한 아슴한 영상이 도저히 잊으려야 잊을 수 없게 간직되어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고향을 찾아간다는 것은 처음의 마음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 밭의 풍경 (15P)

 

늘상 대하고 있는 것에서도 새로움은 찾을 수 있다. 문제는 묵힌 채로 사는 우리들의 눈이다. 밖의 변화를 못 알아보는 눈은 없다.

변하지 않음에서도 변화를 알아채는 눈이 드문 것이다. 인류의 발달은 후자의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변하지 않음에서도 변화를 알아채는 눈이 드문 것이다.

나는 답답함이 느껴질 때면 나한테 이렇게 말하곤 한다. " 다시 한번 눈을 떠 보게."

답답하게만 느껴지는 건 현실속에 살아가는 나의 소리가 답답할 때가 있다. 변화되어 가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새로운 것을 발견되기도 하다.

가끔 손가락을 펴고 바람이 통하는 길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없지만 물길을 만들 듯 바람의 길도 만들어 보는 재미를 느낀다.

"다시 한번 눈을 떠 보게." 라는 말을 걸어 보는 새로운 눈으로 마음의 창을 열어 보는 것이 새로운 마음의 방, 쉴 수 있는 방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인간에게는 '나'가 셋 있지요. 내가 아는 '나', 남이 아는 '나'가 있으며, 나도 남도 모르는 '나' 또한 있는 거예요."

나도 남도 모르는 나는 바로 '마음'일 것이라고 결론을 내었다. 알다가도 모를 이 마음에 의해 인간은 행복 농사를 짓기도 하고  불행 농사를 짓기도 하지 않는가.

 

 

어른이 되고 나서 동심을 생각해 본 적이 , 혼자 울어 본 적이 몇번이나 있었습니까.

느낌표와 감탄사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야 할 우리의 마음 밭은 아예 모래밭이 되어 있지 않은지요?

저는 평소 동심이 우리를 구원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모래밭 능선 위의 한 그루 푸른나무 , 41p

 

 

 

우두커니 서 있는 저 바위섬을 닮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때로는 많이 힘들때도 있다. 생각의 늪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

생각을 하다가 눈 한번 감으면 생각을 벗어날 수 있지만 때론 산책을 하다가 멍한체 생각의 잠을 잘때가 있다.

아린 상처나 덧나지 않게 소금물로 씻으며 살 수 있는 것은 평소 동심을 짓고 사는 것이다.

동심을 짓고 마음의 눈을 새롭게 뜨는 것은 마음을 빼앗겼다고, 잃어버렸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정채봉 20주기를 맞아 발간하는 책이다.

정채봉의 전집 중 주옥같은 글들을 모아 엮은 산문집이다.

동화작가로서 한국 문단에 한 획을 그은 작가, 정채봉

에세이스트로서도 손색없었던 정채봉 작가의 맑고 따뜻한 시선이 담긴 글을 모아서 편 책이다.

한장씩 넘겨질 때 마다 담아지는 표현력에서 우리의 감성을 자극해서 풍요로워지는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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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
평범한 사람들 지음 / 선한이웃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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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는 ' 선한이웃 도서출판' 귀한 이웃이 되고자 탄생한 출판사이다.

첫번째 프로젝트'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는 공모전을 통하여 9편이 실린 내용으로 세상이 메말라 가고 서로에 대한 불신과 비반이 많아지는 가운데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동시에 우리 일상의 소중함과 감사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 고맙다는 말만으로는 마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위로 (31P)]

 

 

엄마의 갑작스런 사고로 혈소판이 급하니 꼭 지정헌혈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활동하고 있는 카페에 올려본다. 나눔의 취지를 가지고 있는 카페다.

서너 시간쯤 지났을까. 실날같은 희망 문자로 타고 날아들었다.

작은 도움이지만 자신이 가진 것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눠주고 싶어서라고 하는 한 명 한 명' 나눔 천사'들의 따뜻한 목소리가 중환자실 유리 벽에 대고 말을 했다.

의식은 없지만, 엄마가 분명히 듣고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진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익과 손해를 저울질해가며 살아왔다.

조금도 손해 보지 않고 각박한 내 마음이 스스로 세상살이를 더욱 버겁고 힘들게 만들었다.

아름답고 여유로운 삶이란 자신의 것을 타인과 나눌 때 비로서 완선된 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깨닫게 됐다.

누군가의 나눔이 어디에선가는 생명을 살리는 힘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힘내서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우리들의 귀하고 소중한 선한 이웃의 이야기 (34P)]

 

인구의 3분의 1이 빈곤층으로 이들 대부분은 하루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는 일용직 노동자다. 인도의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마스크를 쓰여준다.

나에게는 작원 소원이 있다. 삶의 작은 일에도 그 마음을 알기 원하다. ' 사랑이라는 믿음 하나로' 떠나왔던 나의 삶이 이들과 함께 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랑의 온기가 온전히 전해지길.... (사랑이라는 믿음하나로, 47P)

임신소식을 기대하지만 자궁암소식을 듣게 되면서 치료하는 과정에서 남편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몸은 건강해졌지만 아이를 가질 수 있을 지 몰랐던 부부에게 어느날 자연임신이라는 기적이 찾아온다. 불모의 땅에도 뿌리가 내리고 싹이 자라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삶의 방향을 잃었을 때 남편은 한결같은 사랑과 진심 어린 관심으로 가야 할 길을 찾아주었다. 늘 곁에서 내 삶에 따스한 봄 햇살을 내려준 남편의 참사랑이 아니였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남편의 한결같이 보여준 진정한 사랑이었다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60P)

 

 

평범하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위대한 이야기다. 

직장안에서 텃밭을 가꾸어서 결손가정에게 도움을 주는 위대한 할아버지, 결벽증 아가씨를 따뜻하게 반겨주고 열린 문사이 빛으로 나오게 하는 아랫집 부부이야기,

 

 

5% 시력으로 세자녀를 키워내신 어머니, 배려와 존중으로 가르쳐 준 한문선생님과 중품이라는 장애를 얻은 아버지등 '위대한 인생을 살아 가슴 따뜻하게 하는 이야기' 다.

 

과연 내 주변에는 이런 사실이 있지만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나에게도 이런 일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해본다.

몇편의 단막극을 본 듯 긴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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