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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오정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소설을 쓴다.
그리고 한편을 써서 한 사이트에 올린다.
반응이 좋지 않다.
심지어 무슨 내용이냐는 댓글이 달리더니
이젠 물음표로 끝나는 댓글이 달린다.
나는 또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그게 아니고요,
어쩌고 저쩌고
그러니까 내가 쓴 글들은
그냥 나 혼자 즐기는 글일뿐
감정의 교류는 커녕
기본적인 소통조차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그러다, 언젠가 주어들었던 얘기 하나가 떠올랐다.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고
단어들만 톡톡 떠올랐다.
오정희.
문장.
영향을 준.
작가.
새.
그런데 소설에는
문장은 없고 사람들이 있다.
어딜 잘 썼는지 보고 배워야겠다는 마음은
어디가고 그저 글에 빠져 든다.
시기심.
나도 저정도는 가능할 것 같은데,
라는 마음이 들 때 혹은 실체에 비해
과대평가된다고 생각될 때 드는 감정.
한마디로 이런 글은
그런 생각조차 들게 하지 않는다.
나는 또다른 나를 만나고
아이의 순수한 호기심에 동화되고
세상을 아름답게보는 법도 배우며
내 과거의 감정들과
마주하기도 했다.
한 소설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