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eBook] 루시 핌의 선택 조세핀 테이 전집 1
조지핀 테이 지음 / 블루프린트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졸업식을 앞둔 여자체육대학이 배경인 추리소설입니다. 하지만 사건은 후반부에나 벌어지고 수사과정 역시 짧은 편입니다. 벌어진 사건의 수사과정보다는 범죄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조건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외부인의 눈으로 섬세하게 그리는 쪽에 집중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경이 되는 여자체육대학의 묘사가 훌륭합니다. 이는 작가인 테이가 비슷한 체육대학을 나온 체육교사 출신이기 때문이겠죠. 리처드 3세와 얼굴에 대한 관심처럼 후기 대표작 [시간의 딸]을 암시하는 부분이 조금 나옵니다. 역자는 앞으로도 테이의 나머지 소설들을 번역하려 한다고 하던데 이미 정식 번역본이 나온 세 권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모르겠군요. 하여간 행운을 빕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리나 2015-03-25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조세핀 테이 전집 번역 중인 역자입니다.
작가에게 애정이 많은 독자님이시네요, 반갑습니다~

작업 중인 프로젝트로 테이 여사의 미스터리 장편 8권을 모두 번역할 예정입니다.
이미 번역본이 나온 세 권의 책도 물론 전집에 포함됩니다.
현재 2권 <시간의 딸>이 나온 상태입니다.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컬리 2015-12-30 14:3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이리나님..
제가 조세핀테이여사님의 작품을 격하게 사랑합니다.
기존에 나온 3권은 모두 읽었는데 전권을 번역하실거라니 정말 반갑습니다만 이게 전자책으로밖에 안나오는 것인지요. 좋은책은 종이로! 두고두고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그게 좀 안타깝습니다 ㅠ.ㅠ.

이리나 2016-04-22 10:2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스컬리 님,
댓글을 이제야 봤습니다. 죄송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전자책으로만 나올 예정입니다.
저도 종이책 참 좋아하는데 아쉬워요 ㅜㅠ
 
[eBook] 우아한 제국
외르겐 브레케 지음, 손화수 옮김 / 뿔(웅진) / 2012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그렇게 좋은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겠군요. 가장 큰 문제는 몰입할 수 있는 인물이 없고 지독하게 산만하다는 것. 16세기에서부터 21세기까지 널뛰듯 오가며 양대륙 사람들을 총출동시키지만 정작 밝혀지는 건 흔해빠진 연쇄살인자 이야기이니 여러 모로 실망스럽죠. 거창하게 시작한 과거 파트의 역할도 그냥 그런 수준이고요. 자기가 쓰고 있는 이야기의 진짜 스케일을 아는 건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더 더 스킨
미헬 파버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정통 SF보다는 조나단 스위프트식 풍자물에 더 가까운 소설입니다. 이 영화의 외계인 설정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와 육식 문화를 풍자한다는 기능을 떼어내면 존재 의미가 없고 별 신빙성도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풍자의 안에서는 컴컴한 블랙 유머와 함께 근사하게 움직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이설리의 일상은 정말 처절할 정도로 현실적이에요. 식인 외계인에게 이렇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로마 특급 살인사건
아서 그리피스 / 바른번역(왓북) / 2013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살인]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같은 열차에 타고 있는 모든 승객은 용의자일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만은 못하지만 꽤 좋은 트릭들도 있습니다.

추리물로서 트릭이나 구성은 좋은 편이나 소설로서는 많이 약합니다. 캐릭터들은 모두 종이처럼 얇은 스테레오타이프이며 사건진행 묘사는 이미 존재하는 더 좋은 소설을 거칠게 요약한 것처럼 보입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요. 모두 톱니바퀴처럼 이야기의 부속품으로만 존재할 뿐입니다. 같은 인물과 사건들로 다른 작가가 책을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국 작가가 쓴 프랑스 배경의 소설인 만큼 프랑스와 영국 문화의 갈등과 대립이 상당히 큰 비중으로 묘사됩니다. 단지 번역과 편집이 이 묘사를 충분히 따라주지 못합니다. 심지어 기초적인 프랑스어 고유명사들도 잘못되어 있으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탐정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노버트 데이비스 시리즈 Norbert Davis Series
노버트 데이비스 지음, 임재서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우선 이 작품을 소개해주신 비트겐슈타인 선생에게 감사. 하지만 노버트 데이비스의 작품들과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무리하게 연결할 필요는 없죠. 다들 각자의 취향이 있는 법이니까.

하여간 딱 40년대에 나왔을 법한 소설입니다. 피도 눈물도 양심도 없는 하드보일드 탐정도 하나 나오고, 미국인 교수와 멕시코 장교와의 통통 튀는 스크루볼 코미디도 있습니다. 그리고 살인과 지진으로 사방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무심하게 죽어나가죠.

형식적으로는 범인찾는 추리물이지만 소설 속 어느 누구도 사건의 진상에 그렇게 신경쓰고 있는 거 같지 않아요. 하긴 범행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두 명이나 죽었고 그 중 한 명은 주인공 탐정이 쏜 총에 맞아죽었으니까요. 죽음은 당연한, 심지어 웃기기까지 한 일상.

굉장히 빨리 읽히는 책이고 깃털처럼 가볍습니다. 그리고 페이지가 넘어가는 내내 심술궂게 재미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