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교회 공동체가 답해야 할 차례..]
본 서를 읽는 동안 내내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워 할 말이 없었다.
그 많은 찬양을 인도하는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신학을 전공했다는 신학도로서
찬양에 대한 자기 반성조차 없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는체
자각없이 하나님 앞에 섰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부끄러웠다.
어쩌면, 우리는 엔부기를 접하면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치부를 보았다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는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 건 아닌지...
이제는 교회가 저자 옥성호씨의 물음과 대답을 넘어서서
지적했던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그 대안을 찾을 때 이다.
먼저는 CCM을 비롯한 복음송계를 대표하는
CampusWorship, 화요모임, 디사이플스, 마커스워십, 어노인팅 등
인도자들이 엔부기에 대한 입장표명과 그 비평을 겸허히 수용,
대안에 대해 앞장서서 연구하는 일들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전문적인 CCM 음악에 대한 연구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락의 형태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오늘날의 CCM을 넘어서서
전 세대의 영성을 책임질 수 있는 교회음악의 전문성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감성인지... 은혜인지...
그것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교회 음악에 대해 철퇴를 가하는
[엔부기]에 대해 비판적인 날을 세우는 일방통행을 반성하고
통렬히 그 아픔을 전 세대의 영성으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