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 슈필라움의 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정운 교수의 글을 언제부터 좋아하기 시작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의 책을 한 번 접한 뒤로, 신간의 소식이 들려오면
으레껏 사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 
한 사람으로서 공감할만한 내용, 
'알듯 말듯한 지식'에 대한 체계화. 
뭐, 그런게 그냥 좋은 것 같다. 

교수로 일상을 이어가며 때로는 대중매체에 적극적으로 나섰을 때,
어린 마음에 참 특이한 사람이다 싶었다. 
그 특이한 사람의 50줄, 정말 특이한 삶이 시작된 것 같다.
그는 교수직을 '걷어차고' 그만의 삶과 '공간'을 위해
'여수'로 갔다. 
그는 그가 머무르는 공간을 '슈필라움'이라는 
독일어로 정의 내린다.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자기만의 '슈필라움',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자기만의 '슈필라움' 서론에서 그는
이 '슈필라움'이 각자에게 필요하다고 어필한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슈필라움'을 찾아
여수로 향했던 것이다. 

그런 '공간'에 대한 지식과 '심리적 이해'를
기대했던 책이었는데 막상 펼쳐보니
에세이에 가깝다. 
다만, 그가 '슈필라움'이라고 느끼던 '그 곳'에서
그가 제공하는 그만의 생각, 
그리고 그만의 통찰은 고개를 끄덕거리게 한다.

'지금 내 삶이 지루하고 형편없이 느껴진다면, 
 지금의 내 관점을 기준으로 하는 인지 체계가
 그 시효를 다했다는 뜻이다. 내 삶에
 어떤 감탄도 없이, 그저 한탄만 나온다면
 내 관점을 아주 긴급하게 상대화시킬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p.221)

내게도 이런 통찰이 일어날 법한
'슈필라움'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내게 '공간'이 생긴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지가
조금은 선명해졌다. 

그런데, 정말 그렇다.
목사에겐 '슈필라움'이 너무너무 간절하다. 
제길, 그런데 '슈필라움' 갖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헤아려 본 슬픔 믿음의 글들 208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강유나 옮김 / 홍성사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C.S.루이스의 책을 읽은지는 꽤 오래되었다.
그의 책은 신앙의 고민이 쌓여가던 내게
하나의 해답이었고 만족할만한 정답이었다.

그 중, '헤아려 본 슬픔'이라는 이 책은
'고통의 문제'라는 그의 책과 같은 성격의
제목이라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다.

다시금 '고통의 문제'에 대해 씨름하고 
정리할 필요성을 느껴 읽지 않은 본서를 들었지만,
내가 생각하던 성격의 변증서는 아니었던 걸로.

그의 아내 'H'. 그녀를 잃은 고통 앞에서의 
사람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하나님을 향한
보편적 질문을 이어간다.

이것은 변증서라기 보다는 그의 일기에 가깝다.
그래서 머리말을 쓴 매들린 렝글은 
충분히 이 책에 대한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고 기술한다. 그는 이 책을 
결혼생활이 한참 익어갈 무렵에 
접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한다. 

같은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까?
루이스가 당한 슬픔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려는 노력,
그리고 지금 당한 이 슬픔에 대해 포장하려 하지 않고
그렇다고 절제 해 보려는 노력보다는
면면히 직면하려는 그의 모습을 보지만,
언젠가 아내를 잃고 본다면 
가슴에 닿을 이야기들 뿐.

루이스의 '회의', 
루이스의 '회심'의 글을
동시에 접하게 된다. 
어쨌든 그는 지금, '아내를 잃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의 타락과 진화
윌리엄 T. 카바노프.제임스 K. A. 스미스 지음, 이용중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번역이 문제인지, 이렇게 국문을 이해하는게 힘든 건 처음이었어요.
이 책을 읽고 새물결 플러스의 번역서적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즘, 비슷한 종류의 번역서적을 많이 출간하는 것 같던데
제가 이해력이 떨어지는 건지, 번역이 문제인지.
진전이 없어 포기한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교 없는 삶 - 불안으로부터 나는 자유로워졌다
필 주커먼 지음, 박윤정 옮김 / 판미동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종교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충분한 공부나 연구가 없었고
일종의 휴머니즘을 가진 사람이다.
인간에게 미래적 희망을 발견하고 싶어한다.

인간이 스스로 도덕적일 수 있다!?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을 권한다.
산둥수용소라는 책을 권한다.

죽음을 앞 둔 인간들이
얼마나 이기적이 되는지.
얼마나 비도덕적 실존이 되는지.
이 책은 시간을 내어 한 챕터를 읽기에도 아깝다.
오강남 교수 역시 참으로 실망스럽다.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상업서적에 불과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인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어떻게 하면 인문학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을까 고민하여 

선택했던, 정말 사람들이 추천에 추천을 거듭하던 책. 

 

인문고전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터라, 

다소 필요성에 대해서 나열하는 저자의 글쓰기가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리고 아주 주관적인 글쓰기 방식으로 인문고전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는 저자가 이렇게까지 중요성을 극단적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더랜다. 

 

그러나 저자가 가졌던 생각과 비슷한 생각 하나, 

언제부터일까? 주변에 선배다운 선배가 사라지고 있다라는 생각... 

그리고 주변에 어르신 다운 어르신이 없다라는 생각... 

멘토가 사라지고 존중은 받을 수 있지만 존경받을 만한 인물들이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으며 나 또한 그런 인물이 될 수 없을거라는 열등감이 커져갔다.. 

 

인문고전은 분명 쉽게 시작할 수도, 독파할 수도 없는 분야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인문고전에 대해 피를 토하며 본서에서 역설하는 이유는 

인문고전이 사람을 사람답게, 

선배를 선배답게, 어르신들을 어르신 답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 

이라는 데에 있지 않을까?? 

 

지금부터 그가 제시한 인문고전 서적을 처음부터 시작 해 보려고 한다. 

벌써부터 그 방대하고 두꺼운 분량에 겁이나지만 

내 습관을 만들어 내고 학습의 방법을 찾아가는 단계라 생각하며 

치열한 마음으로 시작 해 보려고 한다. 

 

인문학과 고전의 필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본인과 같이 시작에 망설이는 이들은 

본서를 시작으로 그 순서를 따라 학습 해 보기를 바란다.  

10년, 20년... 그 필요성이 삶으로 드러나는 때가 오지 않겠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