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흑 2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
스탕달 지음, 이규식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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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2권에 걸쳐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완독에는 좀 시간이 걸리지만 후반부에는 후회하지 않을 책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고전소설이다.

이미 혼인한 레날부인의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 레날부인을 유혹(?)하는가 하면

후반부에는 라 몰 후작부인(마틸드)를 유혹하고, 페르바크 부인을 유혹하기도 한다.

심술궂은 농부 밑에서 자랐지만 잘생긴 청년 쥘리앵은 하여튼 얼굴로는 여자를 여럿 울렸지만,

사랑으로는 밀당의 귀재, 사회적으로는 돈을 많이 벌고 싶지만 상류층을 경멸하는 청년이다.

후반부에는 그토록 꿈꾸던 돈과 지위를 얻지만, 한순간에 과거에 대한 레날부인의 폭로와

순간의 실수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결말을 맞는 이야기이다.

배경이 나폴레옹 시대 즈음이라 그런지 그쪽 정치 이야기는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열렬한 사랑을 펼치는 쥘리앵과 마틸드의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와

후반부에 자신의 진짜 사랑이 레날 부인이었음을 깨닫는 쥘리앵을 보며 나도 사랑에 대한 욕구가 샘솟을 지경이었다.

죽을 때가 되어서야 자신의 삶에 대한 회한에 잠겨 죽음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사제라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쥘리앵의 대사와 모습이 씁쓸하면서도 여운에 남는다.

부와 지위, 주변에 괜찮은 사람들을 얻었음에도 한순간에 몰락할 수 있음을 스탕달은 보여주고 싶었던 듯 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을까봐 행동과 말을 조심하느라 남에게는 무심해보이던 쥘리앵이 이해가 된다.

그는 사제였지만, 죽기 직전에 자신이 받들던 신이 벌을 줄 것이라며 무자비함을 생각하니, 아이러니하다. 그러고 보면 그는 결국 벌을 받은 것일까?

만일 스트라스부르에서 한 아이와 싸움이 붙었다면 그는 아이에게 네가 옳다고 말했을 것이다. 반대자들과 그가 인생에서 마주쳤던 적들을 다시 생각해볼 때 자기가 틀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 P267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보물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나를 위해 고동치는 심장이 있는가? 내게 친구가 하나 있다해도 명예는 내게 영원한 침묵을 명령하지 않을까? - P267

만일 정말 기독교도들의 신을 만나면 나는 끝이다. 그 신은 폭군이고, 그런 존재가 대개 그렇듯이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의 성서도 끔찍한 징벌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다. - P414

그렇지만 삶의 종말이 아주 가까이 다가온 것을 안 뒤에야
인생을 즐기는 기술을 터득하게 되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 P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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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과 불운에 대처하는 법 상냥한 지성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지음, 임희근 옮김 / 유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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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페트라르카가 유럽에서 유명한 인문주의의 선구자라서 읽은

<행운과 불운에 대처하는 법>

그의 대표작은 '칸초니에레' 지만 그 책은 사랑시라 이 책에 대해서만 써보겠다.

행운과 불운에 대처하는법의 목차를 보면 그냥 딱 자기계발서다.

종류별로 나눠져있는데, 참고로 페트라르카는 독실한 기독교도다.
즉, 그의 조언에는 기독교도 바탕되어 있다.
예를 들면, 죽음에 관해 논할 때도 신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자네의 왕이 부르고 있어, 이건 좋은 소식이야'

그는 미덕과 지혜, 지식, 건강과 외모 등에 자부심이 넘치는 모든 이들에게 경고한다.
책이 많다고 다가 아니라 (알렉산드리아 장서의 수를 예를 들며) 그것을 자기 지식으로 만들어야 하고,
외모는 나이가 들면 없어지는 것이라고.

행운과 불운에 대처하는법은 그래서 수백 년간 유명한 자기계발서로 통했다고 한다.
문구들과 번역투가 좋기는 한데, 자기계발서는 역시 자기계발서다..
사람들은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 크기 때문에.

한줄요약
이 책은 <덧없는 것들에 대한 찬미> 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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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들리에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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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들리에의 고드름이라는 글은 출간 전 사전이벤트를 통해 미리 읽을 수 있었어서 그 글만 단편으로 따로 독후감을 쓴적이 있지만 샹들리에에는 다른 주옥같은 글들이 많다. 우선 '그녀'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주인공이 묘사하는 이는 미진이라는 동네 돼지할머니의 손녀인데, 싸가지가 자유로운 영혼' 으로 표현되는, 주인공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소녀이다.
하지만 바로뒤에 이어지는 단편 '미진이'는 이 소녀를 설명해주듯 미진이의 성격이 그렇게 될수밖에 없었음을 보여준다. 부모님이 사랑하는게 아니라 키울수밖에 없어서 키운 자식이란 소리를 듣고 삐뚤어져버린.. 오히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의 과대한 관심과 잔소리에 또 삐뚤어져버린..
이외에도 몇 단편들이 더 있고 친구의 집에서 디지털적이었던 생활을 버리고 아날로그적으로 살아도괜찮다 생각하는 '파란아이'라는 글도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이어폰'이라는 글이었다. 예전 현실의 나와 다른 학생들을 반영하듯, 문을닫고 게임과 음악에 집중해 부모님 생각을 하지않은.
엄마 생각은 하지않고 이어폰을 사준다고 했을때 냅다 비싼 이어폰을 골라버린 주인공. 하지만 그조차 아버지가 홧김에 끊어버려 아버지가 새로 사주셨어야했다.
그런 주인공이 엄마가 집에서 돌아가신 이후로 죄책감을 갖고 사는 이야기.
엄마가 의자에서 떨어져 죽어가는 중에도 귀를막고 게임을 하며 춤을 췄던 주인공이기에..
이런저런 주인공들의 뭉클한 이야기가 나열된다. 역시 김려령의 소설이다. 덕분에 이글을 읽고 더 잘해야지 다짐하며 설거지를 마친 하루였다.
본문 중 기억에 남았던 글들
사랑을 받고 자라야 저도 줄 줄 안다.
의식하지 않고 사랑받았듯, 의식하지 않고 사랑을 주게 된다. 그래서 진짜 사랑을 주는 사람은 늘 부족하게 해 줬다고 하고, 진짜 사랑을 줄 줄 모르는 사람은 그동안 해 준 것을 일일이 계산하고 따진다.
- 김려령, 샹들리에 단편 <이어폰>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왠지 항상 달려다니셔서 지금은 평발이 되버리신 우리 엄마가 생각났다.
고등학생 1학년때까지였나..는 은행에서 일하시느라,
지금은 전도사로 뛰어다니시느라..
성과제로 바뀌어가는 은행을 보면서 엄마가 은행을 그만두신게 다행이다 싶다가도 문득문득 그렇지 않았다면 더 넓은곳에 살았을까.. 싶었다.
그렇지만 전도사는 사실 은행원보다 더 바쁘다.
엄마는 부랴부랴 저녁 시간에 들어오셔서 밥을 차리신다음 다시 교회로 향하신다. 그리고 힘드실 때면 넋두리를 늘어놓으신다. 이렇게까지 여기저기 불려서 일까지 하면서
집에와서 밥까지 챙기는 엄마는 드물다고..
책속의 할머니는 우리 엄마를 쏙 닮으셨다.
다른점은.. 엄마가 책속 할머니처럼 나이가 드셨을 때도 바쁘게 사시지 않도록 해드려야지.

우리집은 뭔가 많이 시키는 편이 아닌데도 가끔 내가 뭔가에 집중해있을 때 부모님이 심부름을 시키시는게 내키지 않을 때가 있었다. 마치 이 글 속 주인공처럼..
간혹가다 이 스토리처럼 가족들이 싸운날엔 (심지어 엄마 생신에도) 어떤 이유로 싸웠는지 기억도 안나도
케익을 사다드렸지만 이 케익을 먹을 필요도 없는 것 같다고.. 사온 케익을 겨우 꾸역꾸역 드셨었지.
작가님이 이 글을 쓰신 데는... 우리집만 그런건 아니었구나.
남들 사는 일도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닐테지.

엄마가 살아계실 때 더 많이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고 잘해드려야지. 어떤 사람이 그랬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통화 목소리도 녹음해 두라고..
그렇지만 왠지, 사진보다도 나중에 녹음해둔 목소리를 들으면 더 슬퍼질 것 같다. 견디기 힘들 것 같다.

그냥 그래서, 마지막 장을 읽는 내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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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이 울렸다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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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시작은 '마이단 사브즈'라는 마을에 살고 있던 아유브라는 농부의 이야기를 인용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농부는 막내를 특히 사랑했는데, 어느날 막내를 악마가 잡아가 버렸다.

농부는 막내를 잃은 슬픔에 못 이기다가, 결국 악마를 찾아가게 되었다.

그런데 악마가 있는 곳에서 보게 된 자신의 막내 아들은 정말 천국과도 같은 곳에서 뛰놀고 있었다.

악마는 농부에게 선택권을 준다. 아들을 이곳에서 잘 살게 할 것인지, 가난한 농부의 집으로 다시 데려갈 것인지를 말이다.

농부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결국 아이를 그곳에 남겨두는 것을 선택했고, 대신 악마가 준 기억을 없애는 약을 마시게 되어 그곳에서의 기억과

막내 아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한 아버지가 압둘라라는 아들과 파리라는 딸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그의 딸과 아들 사이에서 현실이 되었다.

파리가 입양된 것이다. 딸을 다른 부인에게 보낸 슬픔을 상상할 수가 없지만, 언제까지나 여동생의 곁에 있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오빠 압둘라의 마음이 얼마나 비통했을지도 상상할 수 없다.

그렇게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파리는 어느 정도 가족을 잊고 살 수 있었지만, 결국은 가족을 찾으려는 노력 끝에 나중에는 그렇게 찾고 싶던 오빠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치 어릴 때 아버지가 들려줬던 아유브라는 농부의 이야기처럼, 오빠는 이미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였고,

이야기 속 농부가 그랬던 것처럼 여동생을 알아보지 못했다. 다만 그가 기억하고 있었던 것은 여동생의 이름이었는데, 여동생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이

그의 딸 이름을 여동생의 이름과 같은 파리로 짓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파리가 오빠를 찾아가서, 왜 딸의 이름을 파리로 지었는지 기억이 나는지에 대해 물었지만 고개를 젓는 오빠의 모습 앞에서 눈물 짓는 파리의 모습을 상상하면서는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한 파리의 마음은 그녀의 대사에도 드러난다.

"네 뿌리를 아는 건 중요한 거야. 네가 한 인간으로서 어디에서 시작했는지를 아는 건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삶이 비현실적인 것 같거든. 수수께끼처럼 말이지. 이야기의 시작을 놓치고 이야기의 한가운데로 들어가 그걸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격이지."

교수 자격으로 파티에 참석했을 때에도, 누군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물었을 때 파리는 사실 저는 이름만 아프간인입니다라고 한다.

태어나기만 그곳에서 태어나고 다른 곳에서 자랐으며, 다른 문화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 재외동포라는 단어가 때로 슬프게도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분명 뿌리를 아는데, 모국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

하지만 그 사실이 그들에게 때로는 더욱 그들의 모국어를 함께 써서라도 그들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지도 모른다. 

파리는 그래서 그녀가 결혼한 후에 낳은 딸이 아프다고 했을 때, 나한텐 이런걸 견뎌낼 용기가 없다고 외쳤는지도 모른다.

팔려가서 입양되어 길러졌기 때문에, 아버지와 오빠에게서 이미 떨어져보았기 때문에, 모국에서 떠나보았기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녀를 괴롭게 했을 것이다. 그녀의 삶을 이렇게 비현실적이도록, 안타깝도록 만든 것은 나비삼촌이었을까? 그녀를 보내는 것을 말리지 않은 아버지였을까? 아프가니스탄을 황폐화시키고 사람들을 문명화된 세계를 동경하게 만든 전쟁 탓이었을까?

단지 딸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는 아버지가 해줬던 이야기처럼 딸의 행복을 위해 애써 괜찮은 척 하며 딸을 보낸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많은 원인들이 있겠지만 주로 다루어지는 것이 전쟁이기 때문에, 저자는 전쟁이 그 원인이라고 말하고 싶을 것 같다.

이들의 이야기들 외에도 아프가니스탄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과 그곳을 떠난 이들의 이야기들이 그려진다. 전쟁을 겪었음에도 아프가니스탄 안에서도

변화가 되는 도시들은 변화가 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삭막함을 느끼기도 하고, 오히려 시골의 생활을 그려보기도 한다.

이런 변화의 중심을 이끌어가던 한 아프간 아버지의 아들인 아델의 이야기도 있다. 아델은 사령관으로 일컬어지는 자신의 아버지를 존경했다.

하지만 골람이라는 친구를 만나고, 그 친구의 마을이 자신의 아버지의 손에 의해 도시화되고 자신의 집으로 탈바꿈된 것을 알게 되었다.

아델은 더 이상 아버지를 존경할 수 없었다.

뉴스 기사도, 마을 사람들도, 어머니도 사실은 아버지의 비위를 맞춰주고 아버지에 대한 추악한 진실을 숨겨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이 세상의 요소들은 때로 진실을 호도한다. 그래서 진실을 호도하는 무리에 가담하는 사람들과, 호도된 거짓 진실에 속는 사람들이 생긴다.

어쩌면 우리가 추구하는 진실이 서로 어긋나서 , 서로의 가치관이 뒤얽혀 전쟁이라는 것이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

사실 모두가 원하는 것은 같은데, 서로의 말을 듣지 않고 눈과 귀를 막고 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미국이 반테러단체를 지지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양상이 이야기에 나오는데, 우리나라도 전혀 다른 상황은 아니다.

북한은 한쪽에서 우리를 협박하고, 미국은 우리나라를 감싸준다는 명분하에 주둔해있다. 물론 휴전 중인 우리는 툭하면 전쟁이 발발하는

아프가니스탄 같은 지역에 살고 있진 않지만, 무슨 소용인가? 이 땅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다른 나라의 군인들도 이곳에 와서

초토화가 되는건 이 땅일텐데 말이다. 사람들과 국가는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 어느 나라이든, 어떤 사람들이든 마찬가지이고,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도 다르지 않다. 물론 그 안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 외에도 각자의 사정 또한 존재한다.

그래서 평화로운 마을 속에 살아가지만 변화를 겪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의 개개인적 이야기들에 얽힌 목소리가 슬픔과 공감과 아름다움을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땅의 사람들은 수많은 불편한 뉴스를 접하기만 하면 모국을 외면하고 싶어하고, 떠나고 싶어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더더욱 이 이야기와 이 땅을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역사를 들려주고 싶다.

우리의 뿌리는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 변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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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로 간 흙수저, 성공 필살기를 배워오다
김철 지음 / 시커뮤니케이션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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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흙수저, 은수저, 금수저, 심지어 다이아몬드 수저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부모님의 재력을 단어 하나로 평가한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가? 하지만 그만큼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부가 부를 만들어내기 마련이라서, 빈에서 부를 창출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언젠가 부자학이라는 책과 강의를 접한적 있는데, 단순하지만 꽤 논리적이었던 이야기였다. 부자의 부류에는 여럿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재산을 이용해서 재산을 불리는 부자였다. 가진 재산을 그냥 쓰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부자학과 이 책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가진 돈을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렇게 성공하는 사람은 상위부자들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알래스카로 간 흙수저- 의 주인공은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주인공은 내세울 것은 외국에서 직접 경험하며 배운 현장감과 영어 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건 전혀 겸손해할 필요가 없는 스펙이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경험이라는 요소가 있었기에 알래스카 랩이라는 매장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특별한 방법 같은 것을 원했다면 끝부분에 약간의 마케팅적인 차별화방법을 소개할 뿐이다. 그렇게 약간의 방법을 소개한 것만으로도 꽤 친절한 책이다. 보통은 이러이러한 사건들로 결국 나는 매장을 차렸다라는 결말로 끝맺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몇 안되지만 창업을 하고 싶어할 사람들이 배울 부분들이 비교적 세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소개된 창업의 핵심포인트는 외국에는 있지만 한국에 없는 무엇보다도 포화되지 않은 아이템을 찾아서 들여오는 방법이다. 소재를 찾는 데도 그만큼 눈썰미를 키워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국을 여행하기에 바쁘지 사업가의 눈으로 소재들을 물색하기는 어려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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