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먼드의 앤 네버랜드 클래식 47
루시 M. 몽고메리 글, 마크 그래함 그림,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 머리 앤..
저는 빨간 머리 앤을 책이 아닌 TV만화로 먼저 접했어요.
그리고 네버랜드클래식에서 나온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을 읽게 되었죠.
명랑하고 당차고 발랄했던 빨간 머리 앤.
그리고 풍부한 상상력을 갖고 있었던 소녀 빨간 머리 앤.

 

책을 펴자마자 앤이 사는 마을 지도가 나오네요.
앤의 친구인 다이애나 집은 어디인지,
레드먼드의 앤 속 앤의 연인이 되는 길버트의 집은 또 어디인지 살짝 찾게 되네요.

 

 

레드먼드의 앤은 열한 살 짜리 여자아이 앤이 에이번리 마을의 초록지붕 집에 입양되어
마릴라와 매슈남매와 가족이 된 이후의 삶을 담은 이야기인데요.
에이번리 학교의 교사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 빨간 머리 앤 두번째 시리즈인 에이번리의 앤.
레드먼드 대학 시절을 담은 앤의 이야기가 바로 세번째 시리즈 레드먼드의 앤이에요.

 

앤은 레드먼드 대학을 졸업하고, 길버트는 의사가 되기 위해 의과대학에 진학을 하며
각자의 생활에 충실한 삶을 살게 되는데요.
첫 만남에서 친구, 그리고 친구에서 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져 있어요.

앤의 기쁨, 슬픔, 사랑, 고뇌를 느낄 수 있는 레드먼드의 앤.
사실 지금의 여성들과 그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웃었다가 울었다가 분노했다가 좌절했다가.
앤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받을 수 있었던 책이에요.

길버트 말고 로이라는 돈 많고 잘생긴 청년의 구애를 거절하고 길버트에게로 가는 앤.

빨간 머리 앤을 탄생시킨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시리즈가 작가의 이야기는 아니라 하지만,
앤과 몽고메리의 삶은 굉장히 닮아있다고 하는데요.
성년이 되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천천히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앤의 모습이
참으로 멋지고 부러울 따름입니다.

빨간 머리 앤이 다시 한 번 보고 싶으시다면
빨간 머리 앤 시리즈인 레드먼드의 앤 살짝 추천합니다.
우리가 알던 어린 빨간 머리 앤은 아니지만,
그 때의 활달함과 생기와 상상력이 풍부한 성숙한 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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