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PBL에 관한 책을 가장 많이 쓴 사람은 이 책의 저자 정준환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프로젝트 학습에 매력을 느끼고 도전하게 된 계기가 우연히 접했던 것 역시 정준환 선생님의 첫 번째 프로젝트 책 덕분이었다. (교실 속 즐거운 변화를 꿈꾸는 프로젝트 학습)
처음 접했던 책 속의 프로젝트 학습은 무척 매력적이었지만 지금에 비하면 구조화는 훨씬 덜 되어 있었다. 이번 책은 워크북이란 설명을 달고 있는 것과 같이 프로젝트 학습을 위한 학생용 학습지, 교사용 설명서까지 완벽하게 담고 있다. 열 개의 프로젝트를 문제의 출발점부터 각각의 퀘스트라 부르는 학습지까지 그대로 포함하면서 교사용 팁에서는 주제를 도입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어떤 영상이 좋은지, 어떤 내용의 얘기를 하면 도움이 될지 등 수업을 위해 필요한 내용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는 가이드북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입문, 진수 편도 읽어보았는데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이 책의 프로젝트들이 가장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첫 번째 프로젝트 이색 미술관은 미술 시간 감상 수업을 위해서는 무조건 활용할 수 있는 활용도 100%의 프로젝트 학습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드림잡페어는 창체 진로교육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지구촌 세계박람회는 6학년 사회 시간에 역시 무조건 활용 가능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 퀘스트 학습지들을 보며 프로젝트에 어느 정도 관심 있는 교사라면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구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로 아이들 없는 교실의 1학기를 보내며 프로젝트 학습에 대한 열의도 팍 꺾였었는데 방학에 이 책을 읽으며 2학기에 아이들이 돌아오면 이 아이들에게도 프로젝트 학습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해봐야겠다는 의욕이 조금씩 되살아났다. 열 개의 아주 잘 구조화된 매력적인 프로젝트 학습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언제든 펴보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