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약국 갑시다 - 무일푼 약사출신 CEO의 독창적 경영 노하우, 나는 4.5평 가게에서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배웠다!
김성오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자산이자,힘이요,원동력이다.6백만원의 빚으로 시작한 육일약국을 13명의 약사를둔 기업형 약국으로 키울수 있었던것도 사람이었고,책상2개로 시작한 엠베스트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은것도 바로 사람이였다.

'육일약국 갑시다,김성오 지음,21세기북스,2011,6,15'

기사님요 육일약국 갑시다””?육일약국요?거기가 어딘데예?”

1980년대 중반 택시만타면 내 입에서는 자동적으로 육일약국 가자는 말이 흘러 나왔다.경상남도 마산의 한 변두리,그것도 대한민국에서 가장작은 4.5평 규모의 이름없는 약국.택시기사들이 거기 어디냐고 물어볼수 밖에 없는 지리적,환경적 요건을 두루갖춘 곳이다.

그렇게 3년이 지났을까 창원에서도 마산과 가장 먼거리에 있는 상남동에서 택시를 타게 되었다.

기사님 육일약국 가주이소

택시만 타면 입버릇처럼 나오는 말이다.마산도 아닌 창원에서 무조건 육일약국 가자고 하다니

아차 싶었다.부연 설명을 곁들이려는 순간,기사님은 택시를 출발시키며 한마디 덧붙였다.

마산,창원에서 택시기사 한달하고 육일약국 모르면 간첩이라 안 합니꺼.”

물론 그는 내가 육일약국 주인이라는 것을 몰랐을 터였다.

말로 형언할수 없는 기쁨이 몰려왔다.13page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일을 끈기하나로 이어온 결과였다.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생각에 멈추면 공상에 불과하지만 몸을 움직이면 행동이 된다.

택시기사들이 지폐를 받고 동전을 거스를 때 5000원을 지불하고 4800원을 거슬러가는 것을 보고 그다음날로부터 약국에 동전을 수북히 모아두고 언제든지 기사님들이 동전을 바꾸어 갈수 있게 만들었으며,몰라서 길을 찾는 촌 노인분들에게는 짐과 함께 찾고자 하시는 댁까지 모셔다 드리고,한번 약을 지어가신 손님이라면 이름과 병명을 기록하고 다시 오셨을때에는 부연설명을 구지 하시지 않더라도 약을 조제해드렸으며,가정용 전화가 많이 보급되지 않는 시점에서 약국에서 5미터 떨어진 지점에 전화기를 내어놓고 동네 사람들이 마음놓고 사용하시게 했고,약값은 형편에 맞게 조제해 드렸다.물론 돈을 적게 내신다고 엉터리 약을 조제 해드리지는 않았다.

어릴적 집이 가난해서 소풍을 가야하고 준비해야하는데 어머니는 빵을 사오라고 하셨다.그런데 빵가게를 지정해 주셨다.그것도 집에서 30분거리에 있는 빵집을 말이다.30분이 지나 빵집에 도착해서 인사를 드리고 빵을 사러 왔다는 나의 말에 아주머니는 보자기 가득 빵을 담아 주셨다.

아지매요.너무 많다 아닙니꺼.”

괘 않타,가서 식구들과 친구들과 나눠 묵으라.”

빵한보따리를 들고 오는 내마음은 감사의 마음으로 복받쳤다.

15년후 나는 성인이 되었으며 내게 한보따리의 빵을 주신 아주머니는 할머니가 되셨다.약국을 경영할때 평소 천식과 신경통으로 고생하고 계시는 아주머니를 위해서 언제나 좋은 약으로 먼저 챙겨 드렸다.244page

열정과 순리를 따르고 오늘과 다른 삶을 살겠다는 믿음으로 미래에 대한 비젼을 찾고 나누고 베푸는 것을 한번도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순간적으로는 손해인 것 같아보이지만 장기적인 인생의 레이스에 얼마나 중요한지 머리로 하는 생각이 아닌 행동이 따르는 한약국의 약사이자 저자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육일약국 갑시다.읽는 내내 감동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약국 이제는 마산에 가면 육일약국갑시다가 하나의 이정표가 되지않았는가 생각해본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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