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파리에 처음 갔을 때 초반엔 여기저기 찾아가서, ‘sorry, sorry, so sorry‘로 모든 대화를 시작했어요. 한 6개월동안은 사과만 하고 다닌 것 같아요. ‘너무 미안한데 이걸 좀 도와줄 수 있겠어요?‘라는 식으로요. 처음엔 차가워도 한번 마음을 열면 냉소적인 말투 뒤에 따뜻함이 있어요. 당신을 한번 좋아하면 무슨 방법으로든 뭐든지 다 도와줄 거예요. 마음이 열릴 때까지 계속 두드려요.
˝도움을 줘서 정말 너무 고마워요. 당신믄 여기에서 경험이 많으니까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사내정치의 기본은 인간관계다.
내 기준과 방식을 정해놓고 상대를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투성이고 불만이 쌓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먼저 손믈 내밀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열기 위해 내 기준을 조금 완화하는 노력을 하면 100퍼센트 효과는 아닐지라도 관계가 개선된다.
나는 미안하다는 사과 대신 작음 도움에도 고마움을 깊이 표현하는 것으로 관계 맺음을 하기위해 노력했고. 효과는 놀라웠다.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기분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고맙다는 인사를 싫어하는 사람 역시 없다. 이길 수 밖에 없는 게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