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통해 작가의 리얼리즘에 대한 이해와 대상 재현의 문제의식 전반에 관해 심도 깊게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이를 테면 의미와 대상화의 문제를 연속선상에서 생각해본 적은 나로써는 너무 익숙한 방식으로 본질에 접근해서 놀랐다. 환상과 실재가 교차되는 그만의 쉬르레알리슴이 카프카의 표현주의와 맞닿는 지점, 그러나 그것을 자기 서사의 방식, 곧 '사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내려 했다는 점도 신선하고 독창적으로 읽혔다.
대상에 대한 재현과 의미 없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 했던 작가의 의도적 표현을 통해 리얼리즘의 문제애 대해 재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대상과 타자성의 대한 작가의 사유가 인상 깊었고 주목해볼 만한 통찰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