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렇게 늙고 싶다.

어느 할머니 이야기 ㅣ I LOVE 그림책
조앤 슈워츠 지음, 나히드 카제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나도 이렇게 늙어갈 수 있을까?

할머니하면 이별, 질병, 외로움 등의 부정적인 단어가 떠오르던 나의 고정관념을 한번에 깨주었다.

조금씩 천천히, 매일 나에게 주어진 소소한 기쁨에 감사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젊은 활기가 느껴지는 쨍하고 선명한 그림이 아니라 할머니의 삶을 보여주듯 따뜻하고 부드러운 채색이 느낌을 더욱 살려준다. 

산책을 하며 발밑에서 가랑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나무사이로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가 듣고 싶고,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며 '날아다니는 기분이 어떨까?'생각해본다. 개와 산책을 하며 장난을 치고, 보름달을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할머니의 삶. 다음날 일어나 새로운 삶에 감사하는 삶을 사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늘 아등바등 욕심부리고 사는 지난날의 나에게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저 주어진것에 감사하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삶을 꿈꾸며 그저 소박해보이던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