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자는 유년시절 자신이 살던 섬마을의 집 5층에 새로 이사온 막스 아저씨를 만납니다.
막스아저씨는 유일하게 바이올린 연주하는 나를 "예술가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었는데요.
나는 그 후 아저씨의 집에 자주 놀러가게 됩니다. 아저씨는 화가였고 자신이 둘러본 것들을 그리는 것에 집중했어요. 때로는 오랜시간 여행을 하고 오기도 했지요. 여행이야기를 모두 해준 것은 아니었지만 종종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신비로웠습니다. 아저씨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는 빨간 쇼파위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했어요.
곧 여름방학을 앞두고 아저씨는 오랫동안 여행을 다녀온다고 했어요. 그래서 나에게 열쇠를 주며 우편물과 꽃에 물주기 등 집을 돌보아 달라고 부탁을 했답니다. 아저씨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긴 여행을 떠나고, 나는 아저씨가 없는 빈 집에 가보았습니다. 아저씨의 그림은 늘 뒤집어 있었지만 이번에는 양쪽에 전시된 것처럼 나를 향해 그림이 놓여있었어요. 그림 뒤에는 아저씨가 적은 작은 쪽지들이 있었지요. 나는 그림을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그림은 아저씨가 이야기 해준 것 보다 더 신비로웠어요. 그림을 보다보니 나는 어느덧 그림속을 여행하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 그림을 보던 날, 아저씨가 돌아왔어요. 그리고 섬에서의 모든 작업이 끝나서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간다고 했습니다. 그곳은 내가 사는 동네와는 많이 먼 곳이라고 했지요. 아저씨는 자신이 떠나도 바이올린 연주는 잊지 말라고 했어요.
아저씨가 살던집에 새로운 가족이 이사를 오고 나는 바이올린을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저씨가 보내온 하나의 그림을 선물받았고, 그 그림은 나에게 하나의 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