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히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2
토미 드 파올라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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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아이들이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왔습니다. 숲속에는 모두가 바쁘게 움직였어요. 새도 바삐 날아가고, 개구리도 연못으로 뛰어들고, 강아지도 공을 쫓아 뛰어다니고... 하지만 할아버지는 너무 서두르지 말자고 합니다. 바쁠수록 서두르지 말고 고요히 숲을 느껴보세요. 무엇이 느껴지시나요?


이른 아침, 여행을 떠나 하룻밤 묵었던 숙소에서 산새소리를 들으며 깼습니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조용히 산책을 합니다. 아무 말 없이 고요한 순간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새들도 곤충도 따가운 햇살을 느끼며 하루를 준비합니다. 걷다가 쉴만한 바위를 찾아 가만히 걸 터 앉아 주변을 둘러봅니다. 숲내음이 몸속까지 나를 정화시켜주는 기분입니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기분은 상쾌합니다.


아이들과 숲으로 산책을 나가면 그곳의 모든 것을 살펴보려는 아이들 덕분에 조용히 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신나서 떠드는 아이들 소리에 숲속 친구들의 단잠을 방해할지도 모르겠네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아무 말 하지 말고 가만히라고 말하면 10초도 못되어 키득키득 웃음이 새어 나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이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숲속 모든 것을 하나하나 관찰하는 아이들을 오히려 느긋하게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 어른들이라는 것을요.

잠시 바쁜 걸 내려놓고 가만히 앉아 고요함을 느껴보세요.

무엇이 들리나요?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기분은 어떤가요?

느림의 미학, 쉼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고요히>입니다.


※북극곰 북 클럽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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