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이 맘에 들지 않아서.
땅을 슬쩍 힘주어 밟아본다.
시소같은 기울어짐은 아니지만.
압쪽 땅이 비스듬이 올라온다.
왼발에 좀 더 힘을주니 선들이 가려진다.
거슬리던 것들이 사라지니 좋다.
땅과 하늘이 제대로 붙어있으니 보기에 이쁘다.
산이나 바다도 그렇게 하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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