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낫싱 Do Nothing! - 지나친 간섭을 멈추고 더 나은 성과를 얻는 법
J. 키스 머니건 지음, 신현승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소수의 혜택받은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일을 배우기 시작하여 업무능력의 향상과 실적향상을 통해 다른 동료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점점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게 된다.

개개인마다 어려운 문제와 난관을 나름대로 극복하면서 조직으로부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보다 높은 리더의 자리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한팀이나 부서, 또는 조직의 리더가 되면서 자기 자신에게 무한한 감격의 감정과 자기 능력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과신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리더가 된 조직을 어떻게든 다른 조직보다 뛰어난 조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과욕을 부리게 되고, 일방적으로 조직원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가려고 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만을 최고로 여김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다른 조직원들의 능력을 무시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하지만 과연 리더가 조직의 목표를 정하고 무조건 끌고가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리더의 역할은 무엇일까? 조직의 발전을 위해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핵심은 명확하다. 당신이 진정으로 효율적인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직원들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독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직원으로서 그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신은 조력자이자 조율자여야 한다.” - P. 212.

 

<두 낫씽 Do Nothing!>은 리더의 역할에 대한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관점의 설명을 하는 책이다. 저자는 책의 제목처럼 리더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그러면서도 더 나은 성과를 올리게 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물론 문자 그대로 정말 아무런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원들에게 지시하고, 수정하고, 앞으로 끌고가는 리더가 아닌 조직원들의 능력을 믿고 뒤에서 바라보면서 뒷받침해주는 역할이, 그럼으로써 세세한 업무와 이익에 얽매이기보다는 전체를 조율하면서 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그러나 더 큰 그림을 그리는 리더가 되는 방법과 이미 그것을 실행한 리더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어쩌면 당신은 이 책이 리더십에 대해서 전혀 다른 접근방식을 택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대다수 리더들은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일을 더 그르치기도 한다. 그럴 경우 그들의 팀 역시 일을 그르친다. 그렇다고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간단할지도 모른다. 다음 한마디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하지 마라!”” - P. 16.

 

이 책은 하나의 도전이다. 아주 색다른 도전, 전혀 익숙하지 않은 관점에서 리더십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전 세계 곳곳의 수많은 훌륭한 사람들과 효율적인 리더들의 노고를 존중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두 낫싱!’이라는 새로운 주문을 암송하라고 제안한다. 그 주문으로 훨씬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 P. 39.

 

대다수 리더들이 지나치게 조금 신뢰하고, 그 결과 지나치게 많이 일한다. 신뢰를 많이 할수록 당신의 두 낫싱에 도움이 되지만, 신뢰를 적게 하면 당신의 두 낫싱은 불가능할 것이다.” - P. 145.

 

시대마다 선호하거나 선택되어지는 리더의 역할은 다르다.

아마도 저자가 말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리더는 너무나 복잡하고 세분화된 업무속에서 일하는 현대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리더가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리더는 명령하고 따라오기만을 강조하는 나름 카리스마 있는 리더보다는 조직원들의 생각을 들어주고 그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도움을 요청할때까지 기다려주는 화합과 소통의 리더가 아닐까 싶다.

어떤 이야기도 들어줄 여유가 없고, 자신의 일만 하기에도 벅찬 우리에게 누군가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리더로 믿지 않겠는가.

안해 본 것이 없다는, 그래서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참견하는 대통령도, 국민의 아픔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모른척 하다가 자신을 무시하면 참지 못하는 대통령도 우리를 참 힘들게 한다. 차라리 아무 일도, 아무 말도 안하면 더 좋으련만.

지금은 국민들의 아픈 소리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필요한 것 같다.

아니면 가진 것 없는 우리끼리라도 아픔을 나누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리더들은 줄타기 곡예사여야 한다. 그들은 통제와 민주성, 친절함과 명령조 사이에 놓인 하나의 줄을 탈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유능한 리더들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들 중 하나이다.... 유능한 리더라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직원들을 다그치는 동시에 진심으로 직원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두 경우 모두 리더들이 직접 해야 할 일은 없다.” - P.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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