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의 고금통의 1 - 오늘을 위한 성찰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의 수레바퀴라는 말이 있다.

수레바퀴는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가지만, 수레바퀴 자체는 계속 반복해서 돌아가고 있듯이 역사와 이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역사는 계속 시간을 따라 나아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 역사를 만들어가는 인간은 과거나 현재, 그리고 미래에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비슷하기에 상황만 다를뿐 비슷한 결과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르치고 배우라고 한다.

역사 속에서 우리의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에.

 

지금 처음 일어나는 일 같지만 과거에도 그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던 경우가 흔하다.... 시대가 달라졌어도 사람 사는 세상은 마찬가지인 까닭이다.” - P. 4.

 

<이덕일의 고금통의 1>은 책 제목처럼 옛 것과 지금의 것이 그 의미가 통한다는 전제하에 과거 우리의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우리의 현재를 이해하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인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역사학자 이덕일의 역사를 보는 눈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물질에 메몰되어 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과거 선조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또한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지를 말해준다.

그리고 아직도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래서 우리의 역사를 자꾸만 낮추고 축소시키는 우리나라의 역사학계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는 자국사를 좀 더 적극적, 긍정적으로 서술하려 하면 반드시 국수주의 운운하는 딱지를 붙이니 이 역시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패배주의이자 사대, 식민 사학의 잔재가 아닐 수 없다.” - P. 97.

 

광복 69. 대한민국의 국력은 세계가 놀랄 정도로 크게 신장했지만 그간 국사 교과서는 일제 식민 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대표적인 것이 일인 학자 아햐시 다이스케가 1892<조선사>를 쓰면서 짜놓은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아직도 남의 시각으로 쓴 역사 서술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부끄럽그 그지없다. 국사 필수 과목화에서 그치지 말고 선조들의 국사 서술 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국사를 신찬할 때다.” - P. 115.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천명이 넘는 역사교사들은 실명으로 이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역사를 기록한 시대와 이를 해석하는 시대는 동일한 사실에 대해 다르게 볼 수 있다.

역사를 기록할 당시는 권력을 쥔 사람들의 의도에 따라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를 잊어버리는 민족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역사를 잊은 사람과 민족은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지 않기에 현재와 미래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를 바로 세울 때 대한민국의 미래도 바로 설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