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배우는 만화 텃밭 백과 - 만화로 보는 텃밭 가꾸기
석동연 글.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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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만 되면 아파트 베란다에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를 놓고 상추와 고추, 방울토마토 등 여러 가지 작물을 심어서 키우곤 했다.

무엇인가를 직접 키워서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으나 그것은 나 혼자의 욕심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은 채소를 키우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심은 채소도 잘 자라지 않았기에.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순히 남들이 키우기에 쉽게만 생각하고 시작했던 것이 무리한 욕심이었음을 깨닫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또한 텃밭에서 바람과 비를 맞으면서 키우는 것과 베란다에서 비와 바람을 피해 키우는 것이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알지 못했다.

특히 꽃을 피워 수정을 필요로 하는 식물들은 베란다에서 키워서는 제대로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을 실패한 후에나 알았을 정도로 무지했던 것이다.

 

 

 

<자연을 배우는 만화 텃밭 백과>는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간단히 채소와 작물을 직접 키워서 먹을 수 있도록 모종을 고르는 방법부터, 옮겨 심는 방법, 물을 주고 관리하여 최종적으로 먹는 데까지의 방법, 기타 채소를 재배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만화로 풀어서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그 중간중간에 실제 이미지를 넣어 이해를 쉽게 할 수 있게 하였고, 꼭 알아야만 할 것들에 대한 요점정리와 직접 해보기를 통해 보다 깊은 이해와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마지막 부록으로 열두달 텃밭 가꾸기를 넣어서 키우고자 하는 작물별로 씨뿌리거나 모좀을 심고 수확해야 하는 시기를 설명한다.

 

 

 

봄부터 겨울까지 2년동안의 기간으로 각 계절별로 텃밭에서 할 수 있는 채소기르기를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책보다도 쉽게 배우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어른인 나도 텃밭가꾸기를 배우고 싶기도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읽고 함께 심고 가꾸고 싶다는 욕심에 신청하였는데 완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것이라 기대된다.

딸아이도 만화로 구성된 이 책을 보는 순간부터 호기심을 가지고 읽고 배우려고 하는 것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거창하게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소중한 생명을 심고 키우는 과정은 게을러서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게을러서는 제대로 키우지도 수확을 거두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제대로 익혀서 내년 봄에는 상추와 고추, 방울토마토를 딸아이와 함께 다시 한번 키워보고자 한다. 아들 녀석도 있지만 이미 머리가 커버린 아들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기에 같이 채소를 키우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딸아이에게 만이라도 생명을 키우고 수확하는 즐거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고, 나 자신도 그 즐거움을 온몸으로 느껴 보고 싶다.

 

 

 

* 이 서평은 한우리북카페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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