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랑과 욕망 세계사
호리에 히로키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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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에서 변화를 만드는 가장 큰 동력은 욕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든지, 권력이나 명예를 쟁취하려고 하든지, 아니면 무언가 중요한 물건을 가지거나 만들고 싶다던가 하는 욕망들이 인간을 현재보다 더 집요하게 만들고 변화시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의 집요함과 변화가 모여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의 역사를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도 인류는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만약 인간에게 욕망이 없었다면 어쩌면 인류는 훨씬 이전에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았을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랑과 욕망 세계사>는 인류의 역사에서 사랑과 욕망으로 인해 흥망성쇄를 겪은 개인들과 그들로 인해 동일하게 흥망성쇄를 겪은 국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28가지의 역사적 사실들과 그와 관련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사랑과 욕망이 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큰 동력이라고 이야기하면서 28가지의 사례를 이야기하는데, 다만 그 사례들 속에 등장한 인물들이 역사에 영향을 미칠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과연 우리가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억할 수 있었을까 싶다.

이것은 역사는 한사람 한사람의 삶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지만, 역사를 만들어가고 기록되는 한사람 한사람의 비중이 동일하지는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랑욕망은 인생과 역사를 움직이는 톱니바퀴이며 축이다. 톱니바퀴가 정교한 기계를 작동하게 하고, 바퀴 축이 자동차를 달리게 하듯 사랑욕망은 인생을 움직이고 역사를 추동한다.” - P. 4.

 

역사에 만약에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삶의 선택의 순간에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선택한 것이 모여 개인의 삶이 되고 인류의 역사가 된 것인데, 이미 지나간 과거를 만약에라는 말로 상상해본들 무엇이 바뀌겠는가.

다만 왜 그때 다른 선택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만 남지 않겠는가.

아마도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은 만약에라는 과거에 묶여 있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선택했다면 스스로의 판단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고, 나아가다 틀린 것 같으면 왜 그런 것인가를 판단해 새로운 길을 선택해서 나아간다면 실패할 확률은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과거에 묶여서 현재에 나아가지 못하고 미래를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며, 모든 이들이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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