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과 과학이 만난 놀라운 순간
라파엘 슈브리에 지음, 손윤지 옮김 / 북스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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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성공했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시샘의 눈초리를 보낸다.

그리고 이야기한다. 운이 좋아서 성공했을 것이라고.

또한 성공하여 삶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사람을 보면 부러워한다.

그러면서 그가 걸어왔을 오랜 준비와 고통의 시간은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 운도 실력이라고 했다.

운도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운은 그것이 좋은 기회였는지도 모르고 지나갈 경우가 많고, 혹 기회를 운 좋게 잡았다 할지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처음보다 더 못한 상황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우리네 삶이 다 그런거 같다. 준비된 사람에게 운은 행운이 되는 것이라고.

반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운이 불운이 되는 것이리라.

 

이러한 과학적 진보는 과학자들이 맞닥뜨렸던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실패를 뛰어넘고 기존 사고방식을 깨부술 수 있는 대범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들은 성실한 지적 활동은 물론, 생각의 옳고 그름을 따지려 하지 않았으며, 눈앞에 놓인 사실과 직접 마주할 만큼 열정적이었다!” - P. 122.

 

<우연과 과학이 만나 놀라운 순간 우연이 만든 과학사의 놀라운 발견>은 인류의 역사에서 큰 변화를 주었다고 할 수 있는 14가지의 과학적 발견 사례를 통해 우연한 발견이 결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닌 발견 전의 오랜 노력과 기다림, 발견 후의 부단한 연구를 통해 성취되어진 것임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이야기한다.

예상치 못한 실수나 우연으로 탄생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결과이나 새로운 이론을 탄생시키거나 기존 이론을 더 확장시킬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발견을 뜻하는 이 단어를 통해 14가지의 과학적 사례들이 어떻게 발견되고 위대한 발견으로 확립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과학자는 자신의 연구 활동에서 반드시 필요한 지식의 공유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고, 자유로워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과학은 신성불가침 영역이 아니다. 어쨌거나 많은 사람이 과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화는 필요하다. 대단한 것으로 포장해서도 안 되며, 복잡하더라도 대중에게 쉽게 설명되어야 한다. 잊어서는 안 된다! 대중의 공공기금을 기반으로 한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는 모든 사람에게 제공될 때에만 그 의미가 있다는 것을.” - P. 110.

 

우리는 성공의 결과만을 보고 성공한 이들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시샘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성공한 이들이 걸어왔던 길이 아닐가 생각한다.

물론 아주 운좋게 하루아침에 성공자의 대열에 낀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 시간 준비하고 공부하고 탐구하면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던 중에 우연처럼 보이는 발견을 하고, 그 발견을 하나의 과학적 사실로 확인하기 위해 또 오랜 시간 연구하여 지금의 위대한 과학자의 자리에 선 것임을 항상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자신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고민하는만큼 성공의 길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확률이 조금 높아질 뿐이다. , 모두가 성공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럼에도 감나무 아래에서 입을 벌리고 익은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은 되지 말자는 것이다. 입 속으로 감이 떨어지기 전에 새똥이 먼저 떨어질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운이 좋다는 평가가 싫어서 세렌디피티를 부정하는 과학자도 종종 있다. 그들에겐 우연이나 행운, 사고를 인정하는 것이 개인의 품격은 물론,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렌디피티는 기술이고 재능이며 극소수의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는 능력이다. 시야를 가로막는 눈가리개를 벗어 던질 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세렌디피티다!” - P. 218~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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