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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의 심리를 묻다 - 우리가 몰랐던 권력자의 모든 것
최진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9월
평점 :
70년대~80년대까지만 해도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물으면 1위는 대통령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선생님, 판사, 검사, 의사 등도 물론 있었겠지만 말이다.
요즘은 대통령은 아예 순위에도 없다고 한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교사, 운동선수, 의사, 연예인, 요리사, 소방관, 유튜버, 프로게이머 등 다양한 직업군이 장래희망으로 선택되고 있다.
물론 순위에는 못 들었지만 의외의 조금은 서글픈 장래희망도 있는데, 바로 건물주다.
어쨌든 한 세대 전과 비교해서 장래희망이 다양하게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가 다양화되어 가고 있고, 권력이 분산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라 생각한다.
<권력자의 심리를 묻다 – 우리가 몰랐던 권력자의 모든 것>은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들의 여러 가지 자료들 – 좋아하는 음식, 트라우마, 유머, 혈액형, 부모님의 성향, 형제 등 가족관계, 신앙 등 - 을 통하여 우리가 주목하지 못했던, 쉽게 지나쳤던 대통령들의 숨겨져 있는 내면에 대해 분석, 기록하고 있는 책으로, 우리가 권력자에 대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미국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요리 전문가인 허슈 박사의 이론과 저자 자신이 만든 융프라우 - 성격심리학자 칼 융과 분석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치심리학자 해럴드 라스웰의 합성어 – 이론, 즉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또는 부족한 것을 보충하기 위해 자신의 성격과 반대되는 성향의 음식을 찾게 된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전현직 대통령들을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분석이 정답일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분석은 확률의 영역이니까.
그러나 재미있게 읽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이 또한 좋은 시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뭐든지 반대여야 좋다. 음식과 음식의 관계든지, 음식과 사람의 관계든지, 사람과 사람의 관계든지 서로 반대일수록 좋고 행복하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 P. 27.
권력자들 뿐만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채우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물리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만약 이러한 욕구가 없다면 그것은 그 자리에 정체되는 것이 아닌 퇴보하는 삶이 될 것이다.
자신이 꿈꾸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 행동으로 노력하는 사람은 꿈을 이룰 가능성이 클 것이고, 머리로만 꿈꾸는 이는 꿈에서 멈출 가능성이 클 것이다.
나름의 권력을 쟁취했던 이들은 그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떠나 자신의 꿈을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꿈꾼다면 죽을 힘으로 뛰어보자. 그리고 하늘의 도움을 기다려보자.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감을 먹기 위해 감나무 아래에서 입을 벌리고 기다리는 어리석음을 이제는 버리고 한발자욱씩 행동으로 움직여 보자.